석파정
서울미술관을 둘러보고 연결된 통로로 나와 석파정을 둘러보았다. 아직 단풍이 남아있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석파정은 조선의 마지막 왕이었던 고종이 임시거처로 사용하며 신하들과 국정을 논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과연 왕이 머물만한 곳이었다. 생각보다 더 경치도 좋고 마음에 들었던 석파정, 가을이 다 가기 전에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다.
석파정 둘러보기
석파정의 구조를 보면 크게 삼계동각자, 석파정, 너럭바위, 소수운렴암각자로 나눌 수 있다. 본래 7채로 이루어진 건축물이었다고 하는데, 현재 4개 동만 남아있다. 흥선대원군 사후 후손에 의해 소유되었다가 한국전쟁 이후 고아원 등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1974년부터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가 2012년 서울미술관 개관과 함께 일반에 공개되었다고 한다.
사랑채 건물 앞 쪽으로는 산이 있어 경치가 좋았고, 주변에 나무들도 잘 조성되어 있어 보기 좋았다. 예전에 산 주변에 건물들이 없었을 때에는 경치가 더 좋았을 것 같았다.
사랑채와 별채가 남아있는 건물 쪽으로 다가가 보았다. 앞 쪽에는 천세송이라는 멋진 노송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사랑채의 모습, 기와 건물과 주변 나무가 어우러져서 고즈넉한 모습이었다.
사랑채 내부에는 흥선대원군의 초상이 걸려있었다. 그 앞 쪽으로는 예전에 직접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붓과 연적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사랑채 창문 사이로 천세송이 보였는데, 크기가 크고 뻗어나가는 모습이 남다른 느낌이었다.
가까이에서 본 천세송의 모습, 한눈에 봐도 멋지고 오래된 노송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여러 방향으로 나무가 자라나는 모습이 정말 특별한 느낌이었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의 모습이 예뻐서 한 장 찍어 보았다.
이제 석파정을 보러 안 쪽으로 들어가 보았다. 가는 길에 단풍이 있어 그냥 걷기만 해도 기분 좋은 곳이었다.
석파정의 본래 이름은 유수정중관풍루,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화사한 단풍을 구경하는 정자라는 뜻인데, 그 이름과 정말 딱 맞는 정자였다.
참고로 더 많이 알려진 석파정이라는 이름은 흥선대원군의 호인 석파를 따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드디어 마주한 석파정,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이었다. 동양적인 멋이 한껏 느껴지는 곳이었다.
석파정 앞에서 내려다본모습, 단풍을 보며 가을의 정취를 즐기기 정말 좋은 곳이었다. 지금은 물이 흐르고 있지 않지만, 예전에 물이 흐르는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소수운렴암각자를 둘러보았다. 이미 숙종 때 문인이었던 조정만의 별장이었다는 소운암, 예전부터 경치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풍 아래 암각자의 모습도 정말 멋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단풍 구경을 정말 제대로 한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석파정을 나서는 길에 만난 모과나무, 이렇게 큰 모과나무는 처음 본 것 같았다. 나무 주변에 떨어져 있는 모과도 볼 수 있었다.
총평 & 위치
서울미술관 전시부터 석파정까지 제대로 눈 호강하고 온 날이었다. 꼭 전시가 아니더라도 석파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공간이었다.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석파정 서울미술관에 오셔서 전시도 보고 예쁜 단풍구경도 해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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