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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

눈 오는 날 사진찍기 좋은 곳_일영역_방탄소년단 봄날 뮤직비디오 촬영장소~!

2020. 2. 17. by 세싹세싹

정말 오랜만에 눈이 왔다.

그것도 소복하게 쌓이는 예쁜 눈으로~!

이런 날 가고 싶은 곳이 하나 있다.

방탄소년단 봄날 뮤직비디오에 나왔던 장소~!

바로 일영역이다.

눈이 쌓여있는 일영역의 모습이 예뻐서

언젠가 눈 오는 날 가보고 싶었다.

마침 일요일이라 남편에게 가자고 해서 도착한 일영역

눈 오는 날 기차역은 정말 낭만적인 공간 같다.

떠나보낼 사람도 없으면서 괜히 쓸쓸한 분위기도 있고

쭉 이어진 기찻길 끝을 바라보면 왠지 그리운 누군가가

저 끝에 기다리고 있을 것 같고

그런 감성? ㅋㅋ

이 날 일영역을 찾은 사람은 우리뿐만이 아니었다.

(역시 아미들은 다 같은 마음~ ㅋㅋ)

외국인 아미도 있었다~!

엄청 붐빈다까진 아니지만 몇몇의 사람들이 와서 사진을 찍고 갔다.

한참 사진을 찍고 있는데 눈이 점점 더 많이 왔다.

예쁜 사진 많이 찍으라고 더 내려주는 것 같았다.

일영역 주변의 풍경도 좋았다.

장작 피우려고 모아놓은 나무들도 왠지 멋져 보였고,

저 멀리 보이는 산도 멋지고,

오랜 세월에 녹슨 역 이정표도 느낌 있었다.

거기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고드름까지~!

꼭 방탄소년단 때문이 아니더라도

눈 오는 날 와 볼만한 공간이다.

폐역만의 매력이 가득한 느낌~!

오랜만에 내 사진 투척 ㅋㅋ

이 날 인물 사진을 찍기에도 좋았다.

원래 눈 오는 날 사진이 잘 나온다는 건 많이 아실 듯!

배경이 하얘서 자체 포샵효과 ㅋㅋ

 

그리고 이 곳에 오면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

바로 이 장면~!

뷔가 기찻길 위에 앉아서 선로에 귀를 대고 엎드리는 장면이다~!

하지만 너무 추워서 따라하지 못했다...열정부족 ㅋㅋㅋ 

(외국인 아미분들은 아예 바닥에 납작 엎드려 따라 하셨다. ㅋㅋㅋ)

그나마 이 장면은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해봤다.

(아미 분들 죄송합니다...^^;)

바닥에 마스크 깔고 한쪽 무릎만 꿇고 앉아 완성된 사진

저 쪽에 사진 찍고 계신

다른 아미 분들을 바라보고 있을 뿐인데

아련하다...ㅋㅋㅋ

이 날 찍은 사진들 중에 맘에 드는 사진들이 많았다.

지금 내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해 놓은 사진^^

역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눈이 또 금방 그쳤다.

마치 꿈꾸고 가는 듯한 기분~!

일영역

언젠가 눈이 오는 날

또 오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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