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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먹는 즐거움

남편의 시그니처 메뉴 감자탕 만들기~!!

2020. 5. 15. by 세싹세싹

오늘은 내가 아닌 남편이 해준 요리 시리즈~!

남편이 자취하던 시절부터 10년 넘게 끓여온

시그니처 메뉴 감자탕이다~!

집에서 감자탕을 끓인다니!!

나로서는 생각도 안 해본 메뉴였는데

처음 끓여줬을 때 먹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남편의 감자탕 만들기 레시피를 공개한다~!

먼저 돼지등뼈를 준비한다.

냉동 말고 생등뼈가 훨씬 맛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생등뼈로 하는 게 좋다.

생으로 하면 확실히 살도 잘 발리고 입에서 녹는 느낌 ㅎㅎ

하지만 동네 정육점에서는 생등뼈가 없는 경우가 많다.

있다고 해도 얼렸다가 다시 녹인 게 대부분~!

이번에 사 온 등뼈는 살짝 얼렸다가 해동시킨 것 같다고

감자탕 전문가 남편님이 말했다. ㅎㅎ

그래도 맛이 좋았다~!

확실히 완전냉동되었던 고기로 했을 때보다는 훨씬 맛있었다.

감자탕에 들어갈 야채들~!

쑥갓, 콩나물, 근대, 깻잎, 생강, 마늘, 감자

꽤 많은 야채가 들어간다.

야채가 많이 들어가야 국물 맛이 좋다고~!

꼭 여기있는 재료 아니더라도

근대 대신 얼갈이를 넣거나 다른 걸로 대체할 수도 있다.

먼저 야채를 다듬는 동안 고기의 핏물을 빼준다.

물에 오래 담가둘 수 있으면 좋고

시간이 없을 경우엔 물 틀어 놓고 흐르는 물에 핏물이 빠져나가도록 해준다.

잘 다듬어진 야채들~!

감자탕 끓일 때는 남편이 메인 셰프이기 때문에

야채 씻는 거라도 열심히 했다. ㅋㅋ

콩나물까지 다 씻었다.

이렇게 보면 야채가 엄청 많아 보이지만

끓이다 보면 숨이 죽어서 그렇게 많지 않다.

이제 핏물 빠진 고기를 가져와서 1차로 끓일 차례

양파와 월계수 잎, 생강을 넣어준다.

원래는 대파도 넣었어야 했는데

남편이 깜빡했다고~ㅋㅋ

그리고 후추도 충분히 넣어준다.

갈지 않은 통후추도 첨가~!

그리고 삶아주면 된다.

1차로 고기 먼저 삶아진 모습~!

그냥 이렇게만 봐도 먹음직스럽다. ㅎㅎ

이제 모든 재료를 넣고 끓일 차례다~!

감자는 통으로 넣어주고,

마늘도 통으로 넣어준다~!

요 마늘이 나중에 익었을 때 먹으면 진짜 맛있다~!

말 그대로 그냥 입에서 녹는 맛 ㅎㅎ

이제 양념을 할 차례~!

된장을 네 국자 정도 퍼서 풀어준다.

이 기준은 엄청 큰 들통으로 끓일 때 기준~!

그리고 조금 얼큰한 맛을 위해

고추장도 반 국자 정도 풀어준다.

고추장은 넣어도 되고 안 넣어도 되는데

매콤하게 먹고 싶다는 내 말에 남편이 추가해줬다.

이제 야채들을 넣으면 된다.

콩나물을 먼저 넣고~!

 깻잎도 넣어 주고~

근대도 다 넣어준다.

쑥갓 빼고 나머지 야채들은 다 넣어주면 된다.

이제 오랜 시간 끓이는 일만 남았다.

우리 손을 떠난 감자탕 ㅎㅎ

들통에서 맛있게 끓여지길 기다린다.

여기서 우리 집 들통의 크기 공개 ㅎㅎ

엄청나게 크다.

결혼할 때 감자탕 끓일 용도로 들통을 사야 한다던 남편 ㅎㅎ 

정말 감자탕을 위해 산 들통이다. ㅋㅋ

이제 끓는 동안 맛을 봐준다.

끓일수록 점점 깊어지는 맛~!

물의 양도 줄면서 간도 맞아진다.

이제 마지막 단계에서 쑥갓을 넣어준다.

짠 드디어 완성된 모습~!

좀 더 작은 냄비에 옮겨서 먹기 시작했다.

이 날 집에 내 지인들이 와서 함께 먹었는데

다들 감탄하면서 먹었다.

오래 끓여서 국물 맛이 진짜 진하고

고기도 맛있고~!

나는 여러 번 먹었지만 먹을 때마다

같은 맛을 유지하는 것도 신기하다.

정말 식당에서 파는 것 같다. ㅋㅋ

시어머님이 주신 김치도 등판~!

마지막으로 남은 국물엔 라면도 끓여준다. ㅎㅎ

남은 국물 한 숟갈도 소듕~

감자탕 라면을 끓일 때에는 스프를 반만 넣어주면 된다.

이미 국물이 맛있기 때문에 스프는 거들뿐 ㅎㅎ

크 이 라면 맛도 일품이다.

감자탕에 밥에 라면까지 진짜 엄청 많이 먹었다. ㅎㅎ

이 날 감자탕을 함께 먹은 친한 동생이

자신에게도 감자탕 비법을 전수해 달라고 했다. 

남편이 1대하고 자기가 2대 하겠다고 ㅋㅋㅋㅋ

내 지인들한테도 참 잘해주고

이렇게 맛있는 음식도 해주는 남편한테

정말 고맙다~^^

 

P.S : 여러분~ 저희 남편 칭찬 좀 많이 해주세요~! ㅋㅋ

댓글보면서 엄청 기분 좋아할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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