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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보는 즐거움

[공연]뮤지컬 빨래_동양예술극장_대학로 소극장_뮤지컬 추천!

2019. 1. 29. by 세싹세싹

오랜만에 서울나들이!

뮤지컬을 보기 위해 한 때 나의 나와바리였던 대학로에 왔다!

오늘 보는 뮤지컬은 남편이 엄청 추천하던 빨래~!

 남편은 이미 여러 번 봤지만 볼 때마다 좋다고 

꼭 같이 보고 싶어한 뮤지컬이었다.


뮤지컬 보기 전 시간이 남아서 동양예술극장에 있는 도이창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커피와 함께 빵도 시켰는데 원래 홍콩에서 파는 빵이라고 한다.

이름이 뽀로빠오인데 발음하기 어렵다. ㅋㅋ

남편이 주문할때 이상하게 말해서 사장님이 웃으셨던 기억이 ㅎㅎㅎ

버터 맛으로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다.


이제 빨래 공연하기 10분 전이라 예매했던 티켓을 찾으려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줄이 엄청 길었다.

공연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티켓팅이 이렇게 느려서는

제 시간에 못 들어갈 것 같았다.



카페에서 놀지 말고 미리 찾아 둘 걸 후회했지만 이미 늦었...

알고 봤더니 티켓발매기가 고장이 나서 발급이 늦어진 거였다.

수기로 표에 좌석 번호를 써주고 계셨다... 흑

그래서 공연도 조금 딜레이 되었다.

올라갔더니 슈퍼주인 역할을 맡으신 슈주님이

바람잡이 역할 하시느냐 진땀빼고 계셨다. ㅎㅎ



오늘의 캐스팅

전체적으로 다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구씨아저씨와 주인할매, 희정엄마

역할 맡으신 분들의 연기가 참 좋았다!

이번 공연이 4599번째라고 한다. ㅎㄷㄷ


남편 얘기를 들어보니

원래는 이 빨래라는 뮤지컬이 한예종 졸업작품으로 만든 거라고 한다.

대학 졸업작품으로 이렇게 좋은 뮤지컬을 만들다니!

대단하다는 말밖에 ㅎㅎ


1부 공연이 끝나고 인터미션~

잠시 나와서 굿즈도 구경하고 씨디도 한장 샀다.



굿즈 중에 한국어 교재도 있다는게 재밌었다. ㅎㅎ

극중 인물인 솔롱고가 몽골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라서

교재도 만들게 된 거 같다.^^

씨디는 2017년 판을 판매하고 있었다.

홍광호님이 참여하신 앨범이다!

홍광호님이 대극장 뮤지컬 위주로 공연하시다가

빨래라는 작품에 돌아오셨을 때 

큰 화재가 되었던 것은 아시는 분은 아실거다.



22차라니! 정말 빨래라는 공연이 오래 사랑받아 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좋은 창작 뮤지컬들이 앞으로도 더 많이 나와서 오래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



공연장이 4층이라 밑에 내려다 보기 좋다. ㅎㅎ

거기에 비례해 걸어 올라가기도 힘들다. ㅋㅋ



이제 2부 공연이 시작할 때가 되어서 자리로 돌아왔다.

2부 순서 시작때 이벤트성으로 사인회가 있었다. 

맨 앞 줄에 앉아있던 우리는

남편이 나갈 타이밍을 알고 바로 나가서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 

사인사진은 젤 마지막에 공개ㅎㅎ



2부 공연도 끝이 났다.

주인 할매 역할을 맡으신 분이 할머니 역할을 참 잘 소화하셨다.

오른쪽에 서 계신 분은 희정엄마! 이 분도 맛깔나게 연기를 잘하신다.



주인공 솔롱고 역할을 맡은 김지휘님!



주인공 나영이 역할을 맡으신 윤진솔님이다.



빨래 정말 좋은 공연이었다.

달동네 사람들의 일상을 억지 눈물 나게 하는 신파로 만들지 않아서 좋았다.

힘들지만 꺾이지 않고 이겨내보려 하는 모습들이 감동적이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어 더 공감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뮤지컬 넘버들도 참 좋았다.

특히 슬플 땐 빨래를 해 같은 노래!

 주인공들의 인생관을 빨래에 투영한 가사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슬픔도 억울함도 같이 녹여서 빠는거야

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우리 남편은 여러 번 봤는데도 

서울살이 몇 해인가요~

라는 가사만 나오면 눈물이 나온다고 한다. 

일산살이 몇 해인가요~

거기다 여주인공 나영이랑 같은 강원도 출신이라 더 이입된다고 ㅎㅎ

마지막으로 사인, 티켓, 씨디사진 투척^^
티켓 발매기 고장나서 손으로 A18, A19라고 쓴 것 보이시는가?
이런 경우도 드물기 때문에 다 추억이다. ㅋㅋ


사인할 때 솔롱고 역할을 맡은 김지휘님이 

프레디 머큐리를 패러디한 휘리릭 머큐리로 변신했다. 

표정까지 따라하시는데 꽤 잘 어울렸다. ㅎㅎㅎ

선착순 10명에 들어서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는! 쿄쿄~

혹시라도 사인 받고 싶으신 분은 꼭 앞자리에 앉으시길!

그리고 2부 시작 때 사인 받으실 분 나오라고 할 때

주저없이 뛰어나가시길 바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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