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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먹는 즐거움

대학로 오쏘 파스타 & 학림다방_메로구이 파스타_비엔나 커피

2019. 3. 4. by 세싹세싹

오늘은 시어머니와 함께 대학로 오쏘 파스타에 방문했다.

전에는 우리끼리 갔었는데 어머니도 파스타를 좋아하시니 모시고 나왔다.

이번에도 오쏘 파스타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오늘의 메뉴는 봄나물을 곁들인 메로구이 파스타 펜네 아라비아따

원래 5시 20분 예약이었는데 조금 일찍 도착해서 낙산공원을 둘러보았다.

(하필 미세먼지 심한 날 ㅎㅎㅎ)

시간 떼우다가 식당에 5시 10분에 도착!

다행히 사람이 없어서 먼저 앉아 있을 수 있었다.

예약시간이 50분 단위로 정해져 있어서 늦지 않게 가는 것이 좋다.


오쏘파스타

오쏘파스타


식탁 위에 꽃이 봄 느낌 제대로 살려준다.^^


들어오니 바로 우리를 알아봐주시는 사장님!

오랜만이라며 반가워 해 주셨다.

세 사람에 맞춰서 메로구이 파스타 두 접시와

펜네 아라비아따 한 접시를 만들어 준디고 하셨다.


애플망고


본격적인 식사 전에 전채로 나온 애플망고!

치즈와 먹으니 잘 어울렸다.

상큼하게 입맛 제대로 돋구어 주고!


펜네 아라비아따


펜네로 만든 아라비아따

토마토 베이스로 만든 파스타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는 매운 파스타라고 하지만

우리에게 이 정도는 매운 맛이라고 할 수 없다.

훗 불닭볶음면 정도는 돼야...


오쏘파스타


오늘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메로구이 파스타!

 두 접시의 양을 보니 역시나 푸짐하다.

엄청난 양이었지만 다 먹었...


메로구이파스타


울릉도에서 나는 전호나물을 넣어서 향이 참 좋았다.

기관지에도 좋은 나물이라니

요즘같이 미세먼지 심한 날에 먹기 좋은 나물이다.

날씨에 따라 재료를 선택하는

사장님의 센스가 역시 돋보였다.


오쏘파스타


올리브 기름을 듬뿍 묻혀서 한 입 가득 넣으면~! 

크 올리브 기름과 나물이 이렇게나 잘 어울리다니!


사장님이 바쁘셔서 오늘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었지만

오빠가 전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는 하고 왔다. 

어딘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

찾아가는 곳은 있지만

어떤 한 사람이 해주는 음식이 먹고 싶어서

오는 곳은 정말 오랜만이라고...

사장님 심쿵 ㅎㅎ

내가 바로 저런 멘트에 넘어갔다고 ㅋㅋㅋ


밥도 먹었으니 커피도 마시는 것이 인지상정!

대학로에 오래된 다방인

학림다방을 찾았다.

1956년 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는 이 곳!

클래식한 분위기라 왠지 어머님도 좋아하실 거 같아서

모시고 왔다.


학림다방


들어가는 건물 입구부터 남다른 학림다방 ㅎㅎ

내가 서울 문화유산이다!


학림다방

학림다방


오래된 건물과 오래된 계단


학림다방

학림다방


곳곳에서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위에 걸려있는 사진들은 음악가들의 사진인 듯 한데

대부분 이름을 모르겠다 흑...

그리고 분위기와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왔다.

사람들의 옷차림 말고는 예전과 다를 것이 없을 듯 하다.


학림다방


학림이라고 써 있는 저 액자

굉장히 오래되어 보인다.

테이블과 의자를 봐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손


오랜만에 손사진 ㅋㅋ

이렇게 보니 어머니 손이랑 오빠 손이랑 닮은 것 같다.

손까지 닮은 모자사이^^


비엔나커피


이곳에선 역시나 비엔나 커피를 마시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어머니와 나는 따뜻하게~ 오빠만 아이스로~


비엔나커피


비엔나 커피는 진리!

크림이 참 달콤하고 부드러웠다.

집에서도 이런 크림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학림다방


우리나라에서 비엔나 커피를 즐겨 마시기 시작한 때가

우리 어머니 연배부터 였던 것 같다.

그때는 정말 비싼 커피였다고 하는데

(지금도 비싸긴 하다...)

몇년 사이 다시 유행하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다.


학림다방


여기 사장님이 조각상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이런 조각상이 곳곳에 보였다.

거기다 엄청 오래되어 보이는 책까지!

책만으로도 인테리어가 된다.


학림다방


가게 한 쪽에는 오래된 LP판들이 보였다. 


학림다방


커피 만드는 도구들 각족 주전자도 엄청 오래되어 보인다.


학림다방


왠 포스터가 내 눈길을 끌었다.

2006년 학림다방 50주년 포스터

그때는 내가 대학생이고,

이 근처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을 때인데 ㅎㅎ

그게 벌써 10년이 훌쩍 지나다니...

이 포스터도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 공간에 스며들고 있었다.


어머님와 긴 시간 서울 나들이 한 건 처음인 것 같다.

자주 모시기는 힘들어도 종종 이런 시간 보낼 수 있도록 해야지!

오늘 왔던 두 군데 모두 다시 한번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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