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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먹는 즐거움

한옥 카페 추천 안국 어니언카페 멋진 공간에서 힐링

2021. 7. 27. by 세싹세싹

 최근 한옥 카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서울에도 몇 군데 괜찮은 한옥 카페가 있는데 그중에 한 곳 안국 어니언 카페의 인기도 여전하다. 유명한 곳이라 사람이 많을 것 같아 그동안 못 가고 있었는데, 조금 이른 주말 아침에 이곳을 찾게 되었다. 과연 소문만큼 좋은 곳일지, 음료나 푸드의 맛은 어떨지 궁금했다.

어니언카페-하늘

 하늘이 정말 파랗고 예뻤던 날, 사실 요즘 날이 더워서 그렇지 하늘 만큼은 미세먼지도 없고 정말 예쁘다. 

카페 외부와 입구

카페-입구

 어니언이라는 영어간판과 한옥카페라니 언뜻 보면 안 어울리는 조합일 수 있지만, 글자 모양새가 묘하게 어울리는 느낌이다. 왜 카페 이름을 어니언으로 지었을지 문득 궁금하기도 했다.

건물-만든-사람의-설명

 그리고 문 앞에 붙어있던 설명을 보니 페브리커라는 사람이 2019년에 이 공간을 리모델링한 것 같았다.

대문

 예전부터 있던 문이나 다른 요소들은 살리고 공간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보이는 것 같았다.

내부 공간

마당

 안 쪽으로 들어오니 꽤 넓은 마당이 있었다. 날이 시원하다면 바깥 그늘에 앉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작은-의자가-있는-마당

 곳곳에 나무들도 있고, 예쁜 화분들이 있어서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느낌이다.

마당-바닥

 마당의 바닥을 보면 크게 보수하지 않은 느낌이다. 너무 꾸미려 하지 않은 느낌이라 좋았다.

네모난-공간으로-이루어진-안마당

  어니언 카페 더 안 쪽으로 들어오니 이런 안마당이 펼쳐져 있었다. 멋진 기와와 하늘의 조화가 정말 멋졌다.

주문받는 곳과 테이블 공간

진열된-빵

 안쪽으로 들어오니 빵 종류들이 많이 있었다. 

인절미빵-파래빵

 인절미 모양, 파래가 올라간 빵 등 특색 있고, 뭔가 한국적인 느낌의 빵들도 있었다.

원두종류

 한쪽에는 원두들도 있었다. 원두들은 직접 매장에서 판매도 하지만 따로 홈페이지에서 주문할 수도 있다. 이곳의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다.

 

Cafe Onion 카페 어니언

Cafe Onion 카페 어니언 입니다.

onionkr.com

여러가지-빵

 여러 가지 빵 종류 중에 올리브 베이컨과 초코 스콘을 골랐다. 얼굴 모양의 귀여운 빵 모양이 특히 맘에 들었다.

음료-매뉴판

 음료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여름 특별 메뉴가 눈에 들어와 이걸로 주문했다. 스위트 밤 라떼와 차이 티 라떼를 주문해서 막상 커피는 마시지 않았다. 커피도 하나 시켜서 맛볼걸 하는 아쉬움이 좀 남기도 했다.

안쪽자리

 마당을 지나 좌석이 있는 곳으로 왔다. 옛날 방식 그대로 바닥에 앉아서 먹는 방식이다. 오래된 서까래도 그대로 남아있고, 한국적인 느낌이 있어 맘에 들었다. 공간이 여러 군데로 나뉘어 있어, 이렇게 바닥에 앉는 자리 말고, 테이블 자리도 있었다. 바닥에 앉는 게 불편하신 분들은 그쪽으로 자리를 잡으시면 된다.

좌식-테이블

 신발도 벗고 바닥에 턱 하고 앉으니 누군가의 집에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거기다 오전 시간이라 사람도 별로 없어서 한적한 느낌이라 정말 좋았다. 참고로 카페 어니언은 평일에는 오전 7시부터, 주말엔 9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정말 이 공간을 즐기고 싶다면 이른 시간에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린다.

바깥-풍경

 넓은 창 밖 너머로 보이는 풍경도 맘에 들었다. 지붕 너머로 보이는 높은 건물이 뭔가 색다르게 보인다.

음료와 푸드

주문한-음료와-디저트

 우리가 주문한 음료와 푸드 초코 스콘, 올리브 베이컨 그리고 밤 라떼와 차이 티 라떼이다. 밤 라떼를 한 입 먹어보니 마치 바밤바를 음료로 만들어 놓은 느낌이었다. 요즘 친구들은 바밤바를 잘 모를 수도 있지만, 바밤바야 말로 최고의 밤 아이스크림이 아니던가? 거기에 직접 밤을 갈아 넣은 느낌이라 더 건강하고 고소한 느낌이었다.

시나몬롤

 내가 주문한 차이 티 라떼에는 시나몬 롤이 올라와 있었다. 차이 티 라떼는 호불호가 갈리는 음료 중 하나인데 나는 좋아하는 음료라 맛있게 마셨다. 차이 티 맛이 너무 강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좋았다.

빵근접

 그리고 정말 맘에 들었던 메뉴는 바로 이 올리브 베이컨이었다. 위에 상큼한 바질 페스트와 토마토 조합도 좋았고, 거기가 마치 피자 도우처럼 생긴 빵 부분이 정말 맛있었다.

 빵 중간중간 올리브가 박혀있고, 치즈가 들어있는데, 식감이 정말 좋았다. 하나 더 먹고 싶었는데, 배부를 것 같아서 참았다. 두고두고 생각날 만한 맛이었다.

올리브-베이컨

 어니언 카페 가시면 이 빵은 꼭 드셔 보시길 추천드린다.

초콘스콘

 초코 스콘은 기대보다는 아쉬웠다. 너무 커서 그런지 먹다 보니 조금 물리는 느낌이었다. 이미 올리브 베이컨 빵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맛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총평

어니언카페-간판-과-하늘

 음료와 푸드도 맛있게 먹고, 좀 더 여유를 즐기다 카페를 나섰다. 잠깐 있었지만 그 시간 동안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서울 한 복판에 이런 공간이 있다니, 정말 매력적인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멋진 한옥 카페를 찾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어니언 카페는 한 번쯤 가보시길 추천드린다. 총평을 하지만 음료와 푸드도 훌륭하고, 너무 꾸미지 않은 옛날 한옥 느낌 살아있는 멋진 카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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