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국내

부산 1박 2일 여행코스 배낭여행 스타일로 다녀온 이야기

2021. 6. 9. by 세싹세싹

부산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온 우리 부부, 주말에 훌쩍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번에는 차도 렌트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배낭여행 컨셉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정말 오랜만에 하는 뚜벅이 여행이었다. 오늘은 먼저 우리가 다녀온 부산 1박 2일 여행코스를 소개해 드리려 한다.

부산여행 첫째 날 코스

보수동책방골목→국제시장→자갈치시장→백련사→흰여울마을→해운대

먼저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김해공항에 도착한 우리 부부, 공항에서 경전철을 타고 부산 시내로 들어왔다. 우리가 부산에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바로 보수동 책방 골목. 마치 시간이 멈춰있는 듯 옛날 골목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책방골목이다. 헌책방을 기웃거리다가 보물 같은 책을 발견할 수도 있다. 책뿐만 아니라 포스터, 엽서, 옛날 LP판을 판매하고 있는 곳도 있었다. 예전보다 골목의 규모가 작아진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한 번쯤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나와서 걷다 보면 국제시장을 만날 수 있다. 정말 각종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었던 국제시장, 먹거리뿐 아니라 다양한 상품들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국제시장 끝자락에는 그 유명한 씨앗 호떡을 팔고 있는 노점상들이 즐비했다. 서울에서는 겨울 아니면 파는 곳은 찾기 힘든 호떡이(사실 요즘에는 겨울에도 보기 힘들다.) 한 여름이 다가오는 시기에도 국제시장에서는 흔히 볼 수 있었다.

국제시장을 지나 우리가 도착한 곳은 바로 그 유명한 자갈치 시장 사실 처음부터 여기까지 걸어올 생각은 아니었는데 걷다 보니 여기까지 도착했다. 활기찬 시장 풍경이 걷다 조금은 지친 우리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느낌이었다. 흥정하시는 분, 생선을 다듬으시는 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들을 보니 긴 세월 장사를 해 오신 분들에 대한 경외심이 생기기도 했다.

자갈치 시장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은 바로 백련사 산자락에 구름이 있어 그 풍경이 정말 멋졌던 곳이다.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긴 하지만 전망이 좋아 한번쯤은 올라가 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다. (이렇게 썼지만 우리도 끝까지 올라가 보지 않았다.) 일몰 후에는 출입을 금지하는 곳이니 가실 때 꼭 참고하시길 바란다.

다음 우리의 목적지는 흰여울 문화마을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소이다.

바닷가를 따라 조성된 예쁜 마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정말 멋진 곳이었다. 밑으로 보이는 절영해안산책로인데 연결된 계단을 통해 내려가 볼 수 있다.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흰여울마을 아쉽게도 촬영지는 현재 들어가 볼 수 없었다. 하지만 하얀 담벼락의 예쁜 마을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았던 흰여울마을이었다. 지금은 이렇게 관광지로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지만 처음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은 가파른 절벽에 마을을 이루고 사는 것이 쉽지 만은 않았을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숙소가 있었던 해운대로 와서 짐을 풀고 쉬기로 했다. 해운대 밤바다의 풍경은 화려했다. 높은 고층 빌딩과 어우러진 바다의 모습은 평소 이런 풍경을 보기 힘든 우리 부부에게 생경한 느낌을 주었다. 낮에는 국제시장과 자갈치 시장에서 부산의 과거를 보았다면 밤에는 해운대에서 부산의 미래를 본 느낌이랄까

부산여행 둘째 날 코스

해운대→해운대 블루라인파크 미포정거장→청사포 등대→청사포 다릿돌 전망대→송정해수욕장

다음 날 아침 다시 본 해운대의 모습은 어제의 느낌과 또 달랐다. 가까이서 본 해운대 바다의 모습은 우리에게 익숙한 바다의 느낌과 다르지 않았다. 벌써부터 해수욕을 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조금 생소했다고 할까? 넓은 모래사장과 잔잔한 파도 해수욕하기 정말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을 하며 모래사장을 거닐었다.

다음으로 우리가 찾은 곳은 해운대블루라인파크 미포 정거장. 편도로 끊어서 열차를 타고 청사포 쪽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도 되지만 해변을 보며 달리는 열차라니 재밌을 것 같았다. 거기다 이렇게 예쁜 모양의 열차라니 안 타볼 수가 없다.

열차를 타고 내린 곳은 바로 청사포 이 곳에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가 유명한 것 같아 내려서 구경하기로 했다.

해운대에서 청사포로 오니 분위기가 정말 달랐다. 이곳은 조용한 시골 마을 느낌. 정박되어 있던 통통배들도 귀여운 느낌이었다.

청사포에서 또 가볼 만한 곳인 다릿돌 전망대. 구조물을 투명한 유리로 만든 곳이 있어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아예 유리가 아닌 철제 구조물로 뚫려있는 곳도 있어서 더 아찔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구조물에 무리가 가지 않게 신발에 덧신을 착용해야 들어갈 수 있고, 바람이 심한 날에는 출입이 금지되기도 한다.

우리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 송정 해수욕장. 이 곳은 서퍼들의 천국이었다. 자유롭게 서핑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언젠가는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사포에서부터 이 곳까지 걸어오니 당장은 물에 뛰어들 힘도 없었지만 말이다.

이렇게 부산 1박 2일 여행코스를 소개해 봤다. 차가 있었으면 더 쉽게 오갈 수 있는 코스였지만 배낭 메고 걷고, 버스 타고 다니니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다니는 것도 정말 오랜만인지라 색다르고 좋았던 여행으로 기억될 것 같다. 부산 여행을 계획하는 분이 계시다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내일부터는 부산 여행의 세세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