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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먹는 즐거움

인생 최고의 피자집~! 일산 포폴로 피자

2020. 3. 30. by 세싹세싹

포폴로 피자

  포폴로 피자는 일산의 오래된 피자 맛집이다. 제목에도 이야기했지만 정말 인생 최고의 피자집이었다. 사실 지금도 사람이 많은 곳이라 더 알려지지 않았으면 하지만 그래도 정말 맛있는 곳이라 소개해 드리려고 한다. 추천해 드리긴 하지만 너무 많은 분들이 안 왔으면 하는 복잡한 마음을 안고 리뷰를 시작해 본다. 이 글을 처음 쓸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유명하진 않았는데 셰프님이 2023년 이탈리아 나폴리 피자 세계대회에 나가셔서 우승하고 오셨다.  그 이후로 사람이 더 많아졌다. 

 

 

식당 둘러보기

포폴로피자-외부모습
포폴로 피자 외부모습

 조금 늦은 저녁시간 도착한 포폴로 피자, 이미 우리 앞에 대기하고 있는 분들이 계셨다. 포폴로 피자는 언제 와도 대기는 항상 있는 것 같다. 

포폴로피자-대기-키오스크
포폴로 피자 테이블링

 대기하는 방법은 가게 앞에 테이블링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된다. 대기상황을 보니 현재 9팀이 대기중이었다. 대기 등록을 해 두면 카카오톡으로 알림이 오기 때문에 중간중간 카카오톡을 잘 확인해 줘야 한다. 주변에 공원도 있으니 가볍게 산책하면서 기다려도 좋다.

포폴로피자-메뉴판
포폴로 피자 메뉴판

 대기를 걸어두고 메뉴판을 살펴봤다. 메뉴들이 다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제일 인기 많은 메뉴가 뭔지 먼저 검색해 본 다음 주변에서 순서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포폴로피자-테이블-세팅
포폴로 피자 테이블

 한 20분 기다리니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다. 이 정도면 선방한 것 아닌가 싶었다. 들어가 보니 우리 자리가 미리 세팅되어 있었다. 

포폴로피자-나이프-포크
포폴로 피자 나이프와 포크

종이봉투에 담겨있던 나이트와 포크가 깔끔한 느낌을 주었다.

포폴로-피자-메뉴판
포폴로 피자 메뉴판

 자리에 앉아서 종이로 된 메뉴판을 살펴보았다. 앞에 그림으로만 보던 것과는 완전 다른 느낌이다. 종류가 많기도 하고 생소한 이름의 메뉴들도 많아 일단 사람들이 추천하는 메뉴를 먹어보기로 했다. 우리는 비스마르크와 카프레제 샐러드, 스파게티 알 페스토 디 루꼴라를 주문했다.

포폴로-피자-메뉴
포폴로 피자 메뉴

 음료 종류도 다 앙했지만 구경만 하고 우리는 스프라이트를 주문했다.

주문 메뉴

알-페스토-디-루꼴라
알 페스토 디 루꼴라

 먼저 이름이 가장 길고 어려웠던 메뉴가 나왔다. 바로 스파게티 알 페스토 디 루꼴라였다. 올리브와 토마토가 들어간 페스토 소스 파스타이다. 바질 등 허브가 들어간 페스토 소스가 정말 상큼하고 맛있는 스파게티였다.

알-페스토-디-루꼴라
알 페스토 디 루꼴라

  빨간 토마토에 초록색의 페스토, 검은색의 올리브까지 색 조합도 정말 예뻤던 파스타였다.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이 자극되는 느낌이었다.

섞고있는-알-페스토-디-루꼴라
알 페스토 디 루꼴라

이제 예쁘게 사진도 찍었으니 함께 온 레몬을 뿌려주고 열심히 섞어서 먹으면 된다.

잘-섞어진-알-페스토-디-루꼴라
알 페스토 디 루꼴라

 초록색의 건강의 느낌의 파스타이다. 올리브를 이렇게 갈아서 먹으니 그냥 통으로 먹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루꼴라도 신선하고 전체적으로 재료들이 상큼한 느낌이라 참 좋았다. 바질 페스토 파스타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만한 파스타이다.

카프레제-샐러드
카프레제 샐러드

 다음으로 카프레제 샐러드가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리코타 치즈가 곁들여진 샐러드였다.

카프레제-샐러드
카프레제 샐러드

카프레제 샐러드에는 도우도 함께 나와서 도우 위에 토마토, 리코타 치즈 등의 재료들을 올려서 먹는 샐러드였다.

카프레제-샐러드-도우
카프레제 샐러드 도우

 일단 이 도우 맛을 보고 놀라버렸다. 도우가 정말 맛있었다. 쫄깃쫄깃하고 아무것도 없이 그냥 먹어도 맛있는 도우였다. 그동안 화덕피자를 안 먹어 본 것도 아닌데 이 도우는 뭔가 남달랐다. 도우 맛을 보니 앞으로 나올 피자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생기기 시작했다.

비스마르크-피자
비스마르크 피자

 그리고 마지막 메뉴인 비스마르크 피자가 드디어 등장했다. 이 피자가 바로 내 인생 최고의 피자가 될 줄은 처음 봤을 때는 알 수 없었다.

비스마르크-피자
비스마르크 피자

 일단 가운데 계란 노른자가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피자 위에 노른자라니? 어떤 맛일지 궁금해졌다. 근데 이 노른자가 바로 이 피자의 핵심이었다.

노른자-터뜨린-비스마르크-피자
비스마르크 피자

 이 비스마르크 피자를 먹는 방법은 가운데 노른자를 톡 터뜨려서 소스처럼 피자를 찍어먹는 것이다. 고소한 노른자와 피자의 조합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말로 다 표현할 순 없지만 여태 먹었던 피자 중 제일 맛있는 피자였다.

포폴로-피자-벽면에-상영되고-있는-영화
포폴로 피자 내부

 이제 어느 정도 식사를 하고 나니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배가 고팠던 터라 주변 구경할 겨를도 없이 식사를 했던 것 같다. 주변이 보이지 않을 만큼 음식들이 맛있었던 것도 물론 한 몫했을 것이다. 눈을 들어 가게 벽면을 보니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가 상영 중이었다.

EAT-PRAY-LOVE
EAT PRAY LOVE

 나가는 길에 발견한 그 영화의 원제가 눈에 띄었다. EAT, PRAY, LOVE라고 새겨진 나무 간판이었다. 이 역시 들어올 땐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았다. 문득 살면서 이 세 가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는 일만 잘해도 행복한 인생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총평 & 위치

 포폴로 피자를 정말 맛있게 먹고 다른 분들이랑 다시 한번 이 가게를 찾았다. 이때는 다른 피자를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 비스마르크 피자가 더 맛있었다. 모든 메뉴를 다 먹어보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내 입맛에 더 맛있는 피자를 찾긴 어려울 것 같다. 어쨌든 다른 메뉴들의 맛도 훌륭하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인생 최고의 피자집을 찾은 우리는 앞으로도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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