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
명절 하면 가족과의 만남, 귀경길, 특선영화 등등 떠오르는 많은 것들이 많이 있지만, 추석 명절 음식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이다. 어릴 때부터 명절에 자주 먹던 음식들은 옛날 추억도 생각나게 하여,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기도 하다. 그래서 추석을 앞두고 명절 대표 음식으로 어떤 음식이 있는지 살펴보려 한다. 참고로 고르는 기준은 지극히 개인 취향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납득할만한 선택일 거라 생각한다.
갈비찜
첫 번째 음식은 바로 갈비찜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갈비찜을 싫어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다. 소갈비든, 돼지갈비든 심지어 닭갈비까지, 웬만한 갈비는 다 맛있는 것 같다. 특히 소갈비는 소고기 값이 보통 비싸기도 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음식이라 명절이나 특별한 날 아니면 잘 먹기 힘든 음식 중 하나이다.
명절에 할머니댁 가면 할머니가 손수 해주신 갈비찜 정말 맛있게 잘 먹었는데, 어릴 때 기억이 나서 더 좋아하는 음식이 된 것 같다. 갈비는 손으로 열심히 뜯어먹고, 갈비찜에 들어있는 국물은 밥 비벼먹고, 그렇게 먹다 보면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울 수 있는 요리, 역시 명절 음식 중 가장 먼저 소개할 만한 메뉴라 생각한다.
산적꼬치
두 번째 소개할 음식은 산적꼬치이다. 색색의 예쁜 꼬치들이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음식이다. 일일이 꼬치에 재료들을 꽂아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지만, 해놓고 나면 뿌듯하고 맛있어서 더 좋은 음식이다.
어릴 때 집에서 명절 음식 해갈 때, 엄마 도와서 햄 넣고, 맛살 넣고, 순서대로 꽂으면서 재밌어했던 기억이 난다. 햄이 남으면 남은 건 주워 먹기도 하고, 어릴 때 싫어했던 파는 마지막에 안 넣기도 하고, 지금 돌아보면 다 소중한 추억이다.
잡채
잡채도 명절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메뉴 중 하나이다. 고기 넣고, 시금치 등 각종 야채 넣고 버무린 잡채, 어릴 때부터 참 좋아했던 메뉴이다. 재료들을 따로 볶고 준비해야 해서 손이 많이 가지만, 그만큼 정성이 들어가서 맛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얼마 전 외국사람들이 잡채를 먹고 눈이 휘둥그레 해져서 이건 무슨 파스타냐고 궁금해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파스타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잡채, 앞으로 코리안 바비큐, 만두에 이어 K-푸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각종 전 요리
명절하면 역시 전 음식을 빼놓고 얘기할 수가 없다. 호박전, 동태전, 녹두전 등등 사실 전 요리가 종류가 많아서 뭘 써야 할까 고민이 되었는데, 일단 전체적으로 전 요리라고 쓰고, 그 중 내가 좋아하는 전 요리를 좀 더 소개해 보려 한다.
제일 먼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녹두전, 명절 하면 나는 이 녹두전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난다. 고기 넣고, 녹두 넣고, 반죽을 만들어 프라이팬에 부치는 녹두전, 치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익어가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았다.
좀 더 커서는 녹두전을 직접 부치게 되면서 안 쪽 까지 익히려면 약한 불에 천천히 익혀야 한다는 걸 알게 되고, 생각보다 만들기 오래 걸리는 음식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전 부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게 되고, 어릴 때 놀러 가면 전 부쳐주시던 할머니, 엄마, 외숙모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갖게 만든 음식이기도 하다.
동그랑땡도 역시 정말 좋아하는 메뉴이다. 두부랑 고기 넣고, 야채 넣고, 동글동글 빚어서 부치는 음식, 집에서 만들 때 손으로 동글동글 빚는 게 재밌어서 엄마 따라 만들어 보기 시작했던 메뉴이기도 하다. 평소에도 도시락 반찬으로 싸주면 정말 좋아했던 메뉴라 여러 가지 추억이 많은 음식이기도 하다.
그 외에 동태전, 호박전 같은 메뉴들도 참 좋아한다. 몇 개 집어먹으면 금방 배부르고, 칼로리 걱정이 되는 메뉴이지만, 명절에 안 먹으면 섭섭한 음식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명절 음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도 이 중에 가장 좋아하는 메뉴가 있는지 궁금해진다. 모쪼록 추석 명절에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가족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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