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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

북한산 원효봉 등반기 북한산 계곡 추천

2022. 7. 6. by 세싹세싹

북한산 원효봉

북한산입구

 얼마 전 응봉능선을 타고 사모바위를 다녀온 뒤, 다시 한번 북한산을 방문했다. 이번에는 원효봉 정상에 다녀왔는데, 힘든 코스를 다녀와서인지 훨씬 수월하게 느껴졌다. 거기다 장마 뒤에 계곡 물이 불어나서 북한산의 계곡을 맘껏 즐길 수 있어서 좋았는데 그 매력을 차차 보여드리겠다.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 원효봉까지

안내도

 우리의 출발지는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였다. 이곳에 제1,2 주차장이 있었는데, 산과 더 가까운 제2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등산을 시작했다. 가능하면 덜 걸을 수 있도록 최대한 가까운 곳에 주차하려는 의지, 등산하는 체력을 비축하기 위한 전략이다. 

둘레길 안내

  우리가 출발한 시간은 오후 2시, 가장 더운 시간에 출발해서 등반길이 쉽지 않을 거라 예상이 되었다. 더군다나 이 날은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진 날이었다. 다행인 건(다행이라는 말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 시간대에도 등산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좀 더 용기를 내어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수구정화장실

 가다 보니 수구정 화장실이 나왔다. 아직은 평지길이라 쉬운 길, 여기가 마지막 화장실인가 했는데, 올라가다 보니 화장실 하나가 더 나왔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곳곳에 시설이 잘 되어 있었다.

계곡

 원효봉 가는 코스가 좋았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계곡을 옆에 두고 걷는다는 점이었다. 올라가는 내내 시원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면서 올라갈 수 있었고, 듣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계곡 물소리 덕에 없던 힘도 나는 것 같았다.

사찰

 올라가다 보니 사찰이 하나 나왔다. 이번에 다시 느꼈지만, 북한산 주변에는 정말 사찰들이 많았다. 곳곳에 있는 사찰들이 이정표가 되어 우리가 가는 길이 맞다는 걸 알려주기도 했다. 여기까지는 갈림길이 없어서 길을 따라서 쭉 올라가기만 했다.

시원한 계곡

   올라가는데 계속 계곡이 눈에 들어와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 수심이 깊은 곳도 있었는데, 물 색깔이 파랗게 보여서 보기만 해도 정말 시원했다.

원효교

 길을 걷다 보니 원효교라는 다리가 나왔다. 여기서 건너야 원효봉으로 가는 줄 알고 다리를 건넜는데, 잘 못된 판단이었다. 이 다리를 건너서 쭉 걷다 보니 덕암사라는 사찰이 나왔는데, 그 이상은 등산로가 없는 것 같아 돌아왔다.(나중에 알고 보니 덕암사 지나서 가는 길도 있다고 한다.) 어쩐지 가는 길이 넓고, 차도 들어갈만한 길이라 이상했는데, 우리가 가려던 길이 아닌 것 같아 눈물을 머금고 돌아왔다.

마지막 화장실

 다시 돌아와 원효교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걸으니 넓은 공터가 나왔다. 이 넓은 공터에 마지막 화장실이 있어서 재정비하고 가기 좋았다. 

북한동역사관

 그 옆에는 북한동역사관이 있었는데 지도에도 표시되는 곳이니, 초행이신 분들은 북한동 역사관을 찍고 오르셔도 좋을 것 같다.

보리사

 마지막 쉼터에서 정비를 하고 걷다 보니 보리사라는 절이 나왔다. 여기까지 왔으면 제대로 찾아온 것, 보리사를 끼고 왼쪽으로 돌아가니 본격적인 등산코스가 시작되었다.

탐방로안내

 보리사를 지나 갈림길이 또 하나 나오는데.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원효봉, 오른쪽으로 가면 백운대로 가는 길이었다.

이정표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이정표를 따라 원효봉 방면으로 향했다. 올라가는 길이 조금씩 험해지는 것이 느껴졌지만, 그렇게 힘든 코스는 아니었다.

원효봉 계곡

 원효봉 가는 길에 만난 계곡, 다리 밑으로 내려갈 수 있어서 잠시 계곡으로 내려와 봤다.

계곡물에 발 담그기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더위가 싹 가시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것이 오랜만이라 정말 좋았다. 

 

 

원효봉 가는 길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라 좀 더 가뿐한 마음으로 정상으로 향할 수 있었다. 시원한 계곡을 두고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 게 쉽지 않았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돌계단

 여기서부터 계속되는 오르막 길, 계곡에서 쉬고 와서 이 길이 좀 더 수월했던 것 같다. (남편을 포함한 같이 갔던 일행들은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북문

 돌계단을 오르다 보니 북문이 나왔다. 딱 사진 찍기 좋은 장소라 이곳에서 사진 몇 장을 찍었다. 문 사이에 들어가서 찍으니 예쁜 사진들을 건질 수 있었다.

원효봉 정상

원효봉 정상

 북문에서 정상까지는 200m 남짓되는 거리였다. 마지막을 힘을 내어 원효봉 정상에 도착했다. 왼쪽으로는 북한산에서 가장 높다는 백운대 봉우리가 바로 보였다. 백운대를 눈앞에 두고 보니 언젠가는 오르고 싶어졌다.

북한산 봉우리

 정상에 올라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이제 막 등산을 시작한 등린이지만, 이 기분 느끼려 등산한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고양시 전경

 우리가 살고 있는 고양시 쪽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육안으로는 저 멀리 일산에 있는 요진 시티까지 보였다.

고양이

 원효봉 정상에 신기하게도 고양이들이 살고 있었다. 정상 바위틈 사이로 고양이 가족이 있었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와서 터를 잡았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정상 표지판

 원효봉 정상을 알리는 표지판, 이 옆에 서서 사진도 몇 장 찍어주었다.

팥빙수

  정상에서 먹기 위해 가져온 팥빙수 아이스크림, 여기에 우유 얼린 것도 가져와 조금씩 부어서 먹기 시작했다. 정말 꿀맛 같았던 팥빙수, 이 맛을 느끼기 위해 남편이 아이스백을 짊어지고 올라왔다. 남편 덕분에 시원하고 맛있는 빙수를 맛볼 수 있었다.

 

 

다시 찾고 싶은 북한산 

시원한 계곡물

 이번 북한산 원효봉 등반은 힐링 그 자체였다. 계곡물이 흐르는 등산 코스에 멋진 전경을 보여주는 원효봉 정상까지 정말 완벽한 코스였다. 얼마 전 비가 오기 전 다녀왔을 때에는 계곡물을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그 한을 다 풀고 온 느낌이다. 북한산 계곡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장마 뒤에 다녀와야 한다는 걸 이번에 확실히 배웠다. 북한산의 매력에 푹 빠진 이번 산행, 앞으로 다른 코스도 계속 도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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