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호수공원
눈이 펑펑 오는 날, 눈 오는 호수공원이 보고 싶어 져서 함박눈을 뚫고 다녀왔다. 점심시간에 잠깐 시간 내서 다녀왔는데, 날은 추웠지만 정말 예쁜 풍경을 봐서 후회가 없었다. 마침 피식대학의 피식 쇼에 방탄소년단 RM 남준이도 나오고, 호수공원에 대한 언급도 해서 더 보고 싶었던 것 같다.
현재 유튜브 인기동영상 1위를 달리고 있는 피식 쇼, 조회수가 벌써 100만 뷰를 넘겼다. 평소 한사랑 산악회를 즐겨봤다던 남준이가 정말 재밌게 방송하고 온 것 같아 보면서 기분이 좋았다.
다시 호수공원으로 돌아와서, 호수공원 앞 문화광장에 있는 꼬치 모양 탑이다. 어릴 때 저 기념물을 보고 꼬치라고 불렀던 기억이 있어 지금도 그렇게 부른다. 여전한 모습으로 그대로 서 있어줘서 좋다.
최근에 달라진 호수공원, 문화광장과 호수를 연결하는 가운데 언덕을 정비해서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엔 육교를 힘들게 넘어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다니기가 훨씬 편해졌다. 한울광장에 있던 구조물도 치워서 뻥 뚫린 호수공원의 모습이다.
눈 내리는 호수를 가까이서 보니 역시 예상대로 참 예뻤다. 눈이 정말 많이 와서 반대편이 뿌옇게 보일 정도였는데,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다.
가까이에서 보니 얼지 않은 호수 위로 오리 떼들이 무리 지어 있는 것이 보였다. 이 추운 날 물에 있다니 보면서도 신기했다.
가로로 길게 보니 더 탁 트여 보이는 호수, 춥지 않으면 더 보고 싶은 풍경이었는데, 금방 발걸음을 돌려야 해서 아쉬웠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만국기, 이 정겨운 만국기들도 이 자리를 정말 오랫동안 지키고 있다.
호수에서 광장이 보이는 방향으로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을 찍어보았다. 쭉 늘어서 있는 모습이 정말 예뻤다. 남이섬의 겨울연가 부럽지 않은 모습이었다. 물론 요즘 친구들은 겨울연가라는 드리마 자체를 잘 모를 수도 있겠다.
마지막으로 라페스타의 모습, 라페스타라는 이름은 BTS의 노래 My City에도 등장한다. 가사에도 드러나듯 남준이의 일산 사랑은 이미 아미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결국 롯데백화점 앞 육교 밑에 My City 가사도 새기는 등 호수공원 근처에 남준이의 흔적을 남겨두었다. 고양시가 남준이의 일산 사랑에 화답한 셈이다. 이곳은 이미 아미들에게 알려져 있어 많은 아미들이 다녀간 장소이기도 하다.
총평
눈 오는 날 바라본 호수공원의 풍경은 낭만적이고 정말 예뻤다. 호수공원 가기 전 일산칼국수를 들렸다는 피식 대학 멤버의 말에 일산칼국수가 먹고 싶은 날이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이곳 고양시에 참 오래도 살았다. 남준이의 고향이면서 내 고향이기도 한 고양시, 살면 살수록 정감 가고 좋은 동네인 것 같다. 마치 고양시 홍보 대사가 된 것 같은 느낌이지만 전에 리뷰했던 일산칼국수와 또다른 호수공원 글을 살포시 두고 오늘의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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