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고요 수목원
가평으로 여행을 다녀온 날 우리의 마지막 코스는 아침고요 수목원이었다. 워낙 유명해서 많은 분들이 아는 곳이고, 이전에도 여러 번 다녀왔던 곳이지만 갈 때마다 좋은 곳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가니 못 보던 것들도 있어서 다시 가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우리 부부가 연애 초창기에 다녀온 곳이기도 해서 여러 가지 추억이 많기도 많아 더 마음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매표소에 도착해서 표를 사고 안으로 들어갔다. 표는 직접 살 수도 있고 키오스크를 통해서 구매할 수도 있다. 성인의 경우 입장료는 11,000원이었고, 청소년은 8,500원 어린이는 7,500원이었다.
드디어 들어온 아침고요 수목원, 들어오자마자 표지판이 있었는데 뒤에 서서 기념사진 찍기 좋았다. 1996년도에 세워졌다고 하니 벌써 운영한 지 20년도 더 되었다.
처음으로 간 곳은 능수정원, 늘어져서 자라는 식물들을 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온통 초록색에 예쁘게 잘 자란 나무들이 있었다.
중간에 흔들거리는 다리도 있어서 건너보았다. 나무다리에 철제 구조물로 보강을 해 두어서 더 안전하고 튼튼한 느낌이었다.
가다 보니 분재 나무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었다. 멋진 모양으로 잘 자란 나무들을 보니 신기했다. 만든 사람의 정성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사진 찍기 좋았던 계단, 계단 옆으로 억새풀들이 잘 자라서 사진이 예쁘게 잘 나왔다. 인스타용 감성 사진 찍기 좋았던 곳이다.
걷다 보니 석정원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들을 모아놓은 곳이라고 한다.
기다리던 가을이라는 가랜드가 붙어있던 길, 확실히 이번 여름은 비도 많이 오고 유난히 길게 느껴져서 가을이 더 반가운 마음이다.
우리가 갔을 때에 들꽃 축제가 있어서 다양한 들꽃 화분들이 놓여 있었다. 우리나라 산천에서 자라는 다양한 들꽃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동안 잘 가지 않았던 깊숙한 곳으로 가니 이런 계곡을 만날 수 있었다. 시원한 계곡물을 보니 더위가 가시는 느낌이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계곡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 한 여름에 오면 정말 시원하게 더위를 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침고요 수목원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서화연, 동양적인 정원으로 정말 예쁘게 잘 꾸며놓은 곳이었다. 거기다 연못에 피어있는 수련 꽃도 볼 수 있어 좋았다. 수련이 피는 시기를 찾아보니 6월부터 7월까지라고 하는데 운 좋게 수련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연못 끝에는 작은 폭포도 있었다. 연못과 함께 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니 눈과 귀가 모두 호강하는 기분이었다.
연못을 바라보며 앉을 수 있는 무지개 의자, 가족이나 친구들과 나란히 앉아서 찍으면 예쁜 사진이 나올 것 같다.
그 옆에는 우리나라 창호문 모양으로 사진 스팟을 만들어 놓았다. 서화연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들을 남길 수 있게 잘 꾸며 놓아서 맘에 들었다.
우리나라 기와집 형식으로 지어진 한국정원도 있었다. 멋진 기와집과 식물이 어우러진 멋진 공간이었다.
대청마루가 있어 시원했던 곳, 바람이 앞뒤로 불어와 마루에 앉아 있기만 해도 시원했다.
마루 뒤 뜰에는 이런 정원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실제로 이런 집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앞 쪽으로는 멋진 산이 펼쳐져 있어서 보기만 해도 좋았다. 기와집과 우리나라 산의 조화는 언제 봐도 멋지다.
한국정원 뒤로 연결된 아침고요 산책길을 따라서 위로 올라가 보았다. 쭉쭉 뻗은 잣나무 사이를 걸으니 또 다른 느낌이었다.
산책길을 지나 도착한 달빛정원, 그 앞에는 하얀 건물의 작은 교회가 세워져 있었다. 하얀 꽃이 피는 정원과 잘 어울렸던 곳이다.
마지막으로 하늘 산책길을 걸으며 내려왔다. 길가 옆으로 다양한 꽃들이 피어있어서 예쁜 꽃들을 구경하며 내려올 수 있었다.
색색의 예쁜 꽃들, 시기가 잘 맞았는지 다양한 꽃들이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아침광장에 도착하니 시원하게 펼쳐진 잔디와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어서 보기 좋았다. 윈도우 배경화면 느낌의 풍경이었다.
총평 & 위치
중간중간 정말 예쁜 꽃들을 많이 만났는데, 다 보여드리기 못해서 아쉽다.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구석구석 멀리 돌아보고 왔더니 구경하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렸다. 생각보다 여전히 볼 것도 많고 좋았던 아침고요 수목원이었다. 가평에 가시면 아침고요 수목원은 한 번쯤 가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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