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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

강진 숙소 추천 달빛한옥마을 수류화개

2023. 3. 20. by 세싹세싹

달빛한옥마을 수류화개

 강진으로 여행을 계획하면서 숙소를 어디로 할까 고민하다가 달빛한옥마을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말 그대로 한옥들이 모여있는 마을이었는데, 건물도 예쁘고 전체적인 마을 분위기도 좋아서 이곳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중에 우리가 가게 된 곳은 수류화개라는 곳이었는데, 주인분도 친절하시고, 아침밥과 다과상도 정말 좋아서 추천드리고 싶었다. 처음에 예약하려던 곳이 다 마감되어서 세 번째로 정한 곳인데, 오히려 수류화개 오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은 2인에 13만 원이었는데 13만 원에 이 정도로 훌륭한 숙소를 찾기에는 정말 어려울 것 같다.

 

 

내부 둘러보기

 먼저 내부로 들어가니 따뜻한 느낌의 거실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이곳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이었는데, 소파도 있고, 테이블도 있어 다양하게 활용하기 좋은 장소였다. 도착하니 우리를 위한 웰컴티를 준비해 주셨다. 오후 8시 이후로 도착할 경우 웰컴티를 마실 수 없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그냥 차만 주시는 것이 아니라 과일에 주전부리까지 정성껏 차려주셨다. 일단 여기서 1차로 감동을 받았다. 정갈하고 예쁘게 세팅된 다과상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차도 정말 맛있었는데, 이름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차를 마시며 숙소에 대한 안내사항도 듣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마치 시골 친척집에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푸근해졌다.

 숙소를 둘러보니 예쁜 소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주인 분의 취향이 반영된 소품들이 이 집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장에 있는 등도 남달랐다. 한지로 사이로 은은하게 비취는 조명이 공간을 따뜻하게 감싸는 느낌이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방을 구경해 볼 차례, 방이 생각보다 넓직했다. 이부자리도 깔끔하게 잘 정리된 느낌이라 좋았고, 방 안 공기도 따스했다. 보통 한옥집 하면 열기 차단이 안 되어서 추운 경우도 있는데, 춥지 않게 그렇다고 공기가 너무 답답하지 않게 신경 써서 맞춰주셨다.

 방 한 쪽에는 별채로 연결된 문이 하나 달려있었다. 방 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공간이 있다는 것도 좋았다.

 둘이 마주 보고 앉아서 두런두런 얘기하기 좋은 공간이었다. 공동거실 외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좋았다. 냉장고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음료를 보관할 수 있었고, 커피 포트도 있어서 차 한잔 하기도 좋았다.

 화장실도 방 바로 옆에 있었고, 우리만 쓸 수 있는 공간이라 좋았다. 같이 온 팀이 한 팀 더 있었는데, 공용으로 사용하는 거실을 가운데 두고 방과 화장실 공간이 분리되어 있었다.

  마당으로도 나와 보니 방 옆에 앉아있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도 있었다. 이곳에서 차 한잔 마시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 날 아침

 다음 날 아침 8시 30분에 제공되는 조식을 먹으러 거실로 나왔다. 나오니 이렇게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었다. 주인 분이 직접 만드신 밑반찬에 생선구이까지, 반찬들이 다 맛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역시 전라도 분들은 다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13만 원이라는 가격에 이런 아침상까지 주시니 감동이었다.

 아침을 먹고 나니 커피와 다과까지 챙겨주셨다. 다과상 세팅도 정말 예쁘게 해주셨는데, 이렇게 잘 대접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퇴실이 아침 11시까지라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냥 가기에는 아쉬워서 숙소 주변 달빛 한옥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아침에 본 숙소의 모습, 오른쪽에 나와있는 공간이 우리 방과 별채가 있는 공간이었다. 파란 하늘과 함께 보니 밤에 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예뻤다.

 근처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가 보았다. 망원경이 있어서 마을 전경을 구경하기에 좋았다.

 뒤로 월출산이 보이는 한옥마을의 풍경이 참 멋졌다. 각자 한옥집마다 다르게 꾸민 마당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아침밥 먹고 동네 한 바퀴 걷고 나니 상쾌한 느낌도 들었다.

 

 

총평 & 위치

 마지막으로 담아 본 달빛한옥마을 수류화개의 대문, 떠나는 게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였다. 그 마음을 전해 드렸더니, 최고의 찬사라고 좋아하시던 주인 분의 얼굴이 떠오른다. 다음에도 강진으로 여행을 온다면 꼭 다시 오고 싶은 숙소였다. 어른분들 모시고 오기에도 정말 좋을 것 같은 숙소이기도 하다. 강진에서 숙소 찾으시는 분들 계시다면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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