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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

남양주 가볼만 한 곳 푸르른 숲이 좋았던 광릉

2022. 9. 23. by 세싹세싹

광릉 세조의 능

 지난 추석 연휴, 어머님과 근처에 가볼 만한 곳을 찾다가 광릉에 다녀오게 되었다. 이전에 광릉수목원은 다녀온 적이 있는데, 연휴 기간에는 운영을 하지 않는 것 같아 대신 광릉을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좋았다. 푸른 숲과 함께 조성된 왕릉이라 좀 더 특별한 느낌이었던 광릉, 왜 이제야 왔는지 아쉬울 정도였다.

 

 

 광릉의 관람안내를 살펴보면 먼저 매주 월요일은 휴일이라는 점, 계절마다 관람시간이 조금 다르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할 것 같다. 요금은 개인의 경우 1,000원 단체의 경우 800원이라 저렴했다. 

 우리가 방문했던 때는 추석연휴였는데, 명절 기간에는 무료개방이라 표를 사지 않고 그냥 들어갔다. 

역사문화관

 먼저 입구로 들어가니 광릉 역사문화관이라는 곳이 보였다. 광릉과 관련된 전시물들이 있는 것 같아서 잠깐 구경해 보기로 했다.

 500년이나 유지된 숲속의 왕릉이라니, 새삼 광릉이 조성된 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느껴졌다.

 조선 왕릉의 분포도와 공간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안내가 되어 있었다. 이 중에서 광릉은 세조와 정의왕후가 묻혀있는 곳이었다.

 왕릉의 배치는 어떻게 되어있는지, 숲은 어떻게 조성되어있는지 등등 관련 정보들이 있어 광릉에 대한 이해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었다. 그 밖에 왕의 장례는 어떻게 치르는지 등 관련 영상도 있었는데, 처음 알게 된 것들이 많아 흥미로웠다.

광릉으로 가는 길

 이제 역사문화관을 다 둘러보고 광릉으로 가는 길, 광릉에 대한 안내도가 있었다. 능을 중심으로 커다란 숲이 감싸고 있는 느낌이 좋았다.

출처 - 문화재청

 안내도를 좀 더 자세히 보면, 금천교를 지나 숲길을 걸어 능으로 향하는 길이 잘 안내되어 있다.

조선왕릉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하였다. 그와 관련된 안내 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이곳에서 부터는 모두 말에서 내려 걸어가라는 의미로 세워진 하마비가 있었다. 왕릉에 대한 예우로 누구든지 말에서 내려 걸어가야 했다.

 왕릉으로 걸어가는 길에 만난 쓰러진 나무, 예전에 번개를 맞고 쓰러진 나무들이 곳곳에 있었는데, 생태계 안에서 어떻게 변화되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한다.

 

 

  곳곳에 쓰러진 나무들이 있었지만, 워낙 숲이 크고 울창해서 더 큰 나무들이 자리를 지켜주고 있었다.

 이렇게 멋진 숲길을 걷고 있으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직까지는 더운 날씨였는데 숲이 울창하니 바깥쪽보다 훨씬 시원해서 다른 곳에 와 있는 느낌이었다. 

길을 따라 졸졸 흐르는 시냇물, 물이 정말 맑고 깨끗한 느낌이었고, 졸졸졸 물이 흘러가는 소리도 정말 좋았다.

광릉 앞을 지키고 있는 홍살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왔다.

 안내도에서 보았듯이 정면에 정자각이 있었고, 양 옆으로 수라간과 수복방, 비각이 보였다. 

 양옆에 건물들은 왕에 대한 제의를 지낼 때 여러 가지 준비를 하던 부속 건물들이다. 수라간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제사 음식을 준비하던 곳이라고 한다.

 비각의 뒤 편으로 정의왕후의 능이 보였다. 능 앞으로 여러 비석들이 세워져 있는 것이 보였다.

 반대편 왼쪽에는 세조의 능이 보였다. 능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보지 못하는 것은 아쉬웠지만, 잘 조성된 푸른 숲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정자각 앞에는 왕에 대한 제사를 어떻게 지내는지 상세한 설명이 나와 있었다. 이런 기록들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것이 조선왕릉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 같다.

 좀 더 확대해서 찍어본 세조의 능, 세조는 워낙 유명한 조선의 왕이라 관련된 이야기는 많이들 아실 거라 생각한다. 단종 이후 왕권을 강화한 왕인만큼 이렇게 좋은 곳에 묘를 조성하지 않았나 싶었다.

 광릉에 있는 나무의 크기, 넓게 잔디가 펼쳐져 있는 곳이라 나무의 모습을 제대로 찍을 수 있었다. 나무의 규모만 보아도 이 광릉숲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느껴지실 것 같다.

 

 

총평 & 위치

 그냥 가볍게 산책이나 하자는 마음으로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좋았던 광릉이었다.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광릉수목원과 더불어 우리나라 숲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어 좋은 곳이었다. 입장료도 저렴하고 주차공간도 잘 되어 있으니 남양주에 가시면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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