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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먹는 즐거움

맛집탐방 서울 종로 100년 된 맛집 이문설농탕

2023. 10. 4. by 세싹세싹

이문설농탕

입구

 얼마 전 서울 종로에 있는 100년 된 맛집 이문설농탕에 다녀왔다. 가게 간판부터 심상치 않아 보이는 설렁탕집, 종로에서 100년이나 장사를 해왔던 곳이기에 어떤 맛일까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대만족이었던 곳, 분위기와 맛 모두 오래된 맛집 느낌 그대로였다. 

 

 

식당 둘러보기

내부

 식당 내부를 보면 벌써부터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벽면에 걸려있는 액자부터 테이블까지 옛날 설렁탕집 느낌 그대로였다.

내부공간

 한쪽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 앉는 곳도 있었는데, 창호모양의 미닫이 방문마저 정겨운 느낌이었다.

메뉴판

 가운데에는 커다란 수조도 있었는데, 이 수조에서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옛날에는 이런 큰 수조에 금붕어 키우는 곳이 많았는데, 이제는 보기 힘들어진 것 같다.

신문기사

 벽면에 붙어있는 신문 기사들이 있어 자세히 살펴보았다. 스크랩한 기사에서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영업한 지 100년 넘었다고 하는데 한자와 한글이 혼용되어 있는 신문에는 80년 영업이라고 쓰여있었다.

신문기사

 손기정, 김두한 같은 사람들도 단골이었다고 하니 정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식당이라는 것이 이런 곳이구나 싶었다.

 

 

메뉴 주문하기

메뉴판

 메뉴판을 살펴볼 차례, 기본 설렁탕이 13,000원이었다. 그 외에 도가니탕, 소머리탕도 있고 안주류도 따로 있었다. 탕 종류가 총 세 가지라 고민이 되었는데, 나는 설렁탕을 남편은 도가니탕을 주문했다.

반찬

 주문하기 가져다 주신 김치와 깍두기, 두 가지 모두 직접 담그신 느낌이라 맛이 좋았다.

설렁탕

 드디어 뽀얀 자태를 자랑하는 설렁탕이 등장했다. 이렇게 뽀얀 국물의 설렁탕은 처음 보는 것 같아 신기했다.

고기

 거기다 설렁탕에 들어있는 고기까지 푸짐해서 숟가락으로 푹푹 떠보기만 해도 벌써 군침이 돌았다.

설렁탕

 테이블에 따로 있던 파도 팍팍 넣고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일단 국물부터 한번 맛보았는데, 진하고 깊은 맛이 그동안 먹었던 설렁탕과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국수사리

 국수사리도 넉넉히 주셔서 배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다. 도가니탕도 국물이 역시 깊고 맛있었고, 도가니 부분도 정말 부드럽고 고소해서 맘에 들었다. 제대로 된 도가니탕 먹기 힘든데, 이곳에서는 정말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총평 & 위치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랫동안 장사하는 곳은 역시 달랐다. 그동안 예전 그대로의 맛을 유지하기 때문에 지금도 그 명맥을 유지하는 것 같다. 이문설농탕은 설렁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한번쯤은 방문해 보셨으면 하는 곳이었다. 앞으로도 변치 말고 이 자리에서 계속 남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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