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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먹는 즐거움

발렌타인 데이 선물 헬로우 스위트 바크 초콜릿 만들기 세트

2023. 2. 13. by 세싹세싹

헬로우 스위트 바크 초콜릿 만들기

 발렌타인 데이를 맞이해 동생과 함께 초콜릿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인터넷을 뒤져 그나마 만들기 쉬워 보이는 것으로 도전해 보기로 했는데, 헬로 스위트 바크 초콜릿 만들기 세트라는 제품이 눈에 띄었다. 재료들을 부셔서 올리거나 원하는 모양으로 올려 디자인할 수 있어 우연에 의해 예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세트였다. 이런 걸 처음 해보는 거라 과연 잘할 수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만들기를 시작했다.

 

 

초콜릿 만들기

 먼저 설명서를 꼼꼼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일단 들어있는 재료가 엄청 다양했다. 초콜릿은 기본, 화이트, 바나나, 딸기 네 종류였고, 꾸미기로 사용되는 엠앤엠, 딸기, 로투스, 오레오, 프레첼 등이 있었다. 딸기와 프레첼은 겉면에 초콜릿을 발라 그대로 포장하는 재료로도 사용되었다. 그 외에 포장용 박스와 습자지, 리본도 있었고, 가장 중요한 초콜릿을 만드는 몰드도 들어있었다. 우리는 총 3세트를 구매해서 만들기로 했다. 

 먼저 가장 기본이 되는 밀크 초콜릿 코인을 녹이기로 했다. 초콜릿은 중탕으로 녹이면 되고,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냄비 위에 다른 그릇을 올리고 초콜릿을 녹이는 중, 그릇이 뜨거워지니 조심해서 만들어야 한다.

 그 외에 화이트, 딸기, 바나나 초콜릿도 있어 다양한 색으로 만들 수 있었다. 바나나 초콜릿이 특히 향이 좋아서 만들면서 먹고싶어졌다.

 내가 중탕을 하는 동안 동생은 다른 재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딸기를 잘게 자르고, 오레오도 몇 개는 잘라서 준비를 해두었다.

 엠엔엠 초콜릿 중 일부는 잘게 부수어서 뿌리는 용도로 사용했다. 이때 균일하게 잘게 부수는 게 중요한데, 집에 커피 탬퍼가 있어 그걸로 부셨더니 잘게 잘 부셔졌다. 집에 탬퍼가 있다면 탬퍼를 이용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이제 몰드에 잘게 부순 재료들을 흩뿌리고 그 위에 초콜릿을 붓기 시작했다. 찻숟가락으로 잘 펴 발라가면서 몰드를 채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위에 로투스, 프레첼, 오레오 등 원하는 재료를 올려주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잘게 부순 재료들을 뿌려주면 된다. 이때 집에 거름망이 있다면 그 위에 재료를 올리고 문지르면서 뿌려보시길 추천드린다. 해보니 골고루 쉽게 뿌려져서 좋았다. 엠엔엠은 딱딱하니 미리 부셔놓고 뿌려야 하지만 딸기, 오레오는 거름방에 바로 갈아가면서 뿌려주었다.

 몰드 옆에 작은 홈은 바크 초콜릿 만들기 용이었다. 막대모양의 예쁜 초콜릿도 만들기 위해 몰드에 초콜릿을 부어주었다. 처음에 한 거라 몰드 옆으로 초콜릿이 막 삐져나왔는데, 점점 뒤로 갈수록 잘하게 되었다.

 하나 만들어보고 이제 자신이 생겨 여러 개를 한꺼번에 만들기로 했다. 본격적으로 초콜릿 공장을 차린 셈이다. 부셔서 뿌리는 재료도 더 다양하고 촘촘하게 놓았는데, 이렇게 해야 뿌린 티가 났다.

 점점 발전하는 모습, 재료 뿌리는 스킬도 늘었고, 몰드 밖으로 삐져나오는 초콜릿의 양도 확 줄어들었다.

 몰드에 담은 초콜릿은 냉장고에서 30분 정도 넣어두고 꺼내주면 된다. 해보니까 30분까지 걸리지 않아도 금방 잘 떼어졌다. 가장 처음에 만든 초콜릿부터 꺼내보았는데, 확실히 처음 만든 거라 모양이 예쁘진 않았다.

 딸기 초콜릿과 바나나 초콜릿도 같은 방법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두 가지 색을 혼합해 만들기도 하고,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어서 재미가 있었다.

 

 

  또 다른 버전인 딸기 초콜릿과 프레첼 초콜릿도 함께 만들었다. 딸기와 프레첼을 이쑤시개에 꽂고, 그 위로 초콜릿을 뿌려 만드는 방식이었다.

 한 번씩 초콜릿을 부어서 만들어 놓고, 이렇게 말리는 과정이 필요했다. 한 번만 뿌리면 색이 잘 나오지 않아 두 번씩 뿌려야 했다. 생각보다 어려운 과정이었다.

 확실히 까만 초콜릿이 색이 진해서 한번만 입혀도 색이 잘 나왔다.

 종류별로 예쁘게 만들어진 딸기, 프레첼 초콜릿들 알록달록 예쁘고 귀여워서 맘에 들었다.

 이제 만들어진 초콜릿들을 포장할 차례이다. 들어있던 포장지에 하나씩 초콜릿을 싸고, 스티커를 붙이니 모양이 더 그럴싸해 보였다.

 바크 초콜릿과 딸기 초콜릿은 병에 담았는데, 이렇게 넣어두니 더 예쁘고 보기 좋았다.

 초콜릿 공장에 이어서 이번에는 포장공장을 돌리기 시작했다. 예쁘게 포장된 초콜릿들을 보니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각각의 개별 포장을 모두 마치고, 이제 포장박스에 넣는 과정만 남았다.

 박스에 들어간 유리병들, 정녕 이것이 우리가 만든 초콜릿인가 감격에 겨웠다. 장장 3시간 동안 고생해서 만든 보람이 있었다.

 상자 뚜껑을 닫은 모습, 이렇게 작은 상자 하나가 완성이 되었다.

 이제 기본 초콜릿과 프레첼 초콜릿을 담을 차례이다. 상자 밑에는 습자지를 구겨 넣어서 예쁘게 포장을 완성했다. 상자 만드는 과정도 쉽지 않았는데, 상자를 고정시키기 위해 순간접착제까지 사용하며 열심히 만들었다.

 

 

완성된 초콜릿

 드디어 완성된 모습, 이렇게 놓고 보니 어디 내놓고 팔아도 될 것 같았다. 선물 받을 사람들이 좋아할 생각을 하니 벌써 기분이 좋아졌다.

 두 박스를 리본으로 묶어주면 완성이다. 저녁 내내 동생과 서서 만드냐고 고생했지만, 둘이 만들어서 심심하지 않고 더 재밌게 만들 수 있었다. 혼자 했으면 정말 힘들었을텐데 어느새 서로 자기 파트 나눠서 공장처럼 일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웃음이 나기도 했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해 선물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헬로 스위트 바크 초콜릿 만들기 세트에 도전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우리 같은 초보도 완성했으니 다른 분들도 하실 수 있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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