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추천 카탄 오랫동안 사랑받는 보드게임

보드게임 카탄

 보드게임 카탄을 집들이 선물로 받았다. 사실 집들이 선물로 받고 싶은 걸 고르라고 해서 우리가 직접 고른 선물이었다. 평소 보드게임을 좋아해서 하나 사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냉큼 고른 것이다. 카탄이 1995년에 나왔으니 벌써 나온 지 30년이 되어가는 게임인데 아직도 사랑받고 있고 확장판도 나오는 걸 보면 역시 잘 만든 게임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직접 해보니 왜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다.

 

 

카탄 구성품

 먼저 박스를 열어보니 다양한 구성품들이 들어있었다. 설명서와 타일, 카드 등이 있었는데, 딱 봐도 구성품의 퀄리티가 좋았다.

 먼저 작은 상자 모양이 있어 접어보았다. 일단 있으니 뭔지 모르고 접었는데, 상자 안에 도시, 마을, 길에 해당하는 작은 플라스틱 모형들을 넣는 용도였다.

 그리고 밀, 초원, 산 등 각 지형을 상징하는 타일들이 들어있었다. 하나씩 뜯는 재미가 있었던 타일들, 남편과 나눠서 하나씩 조심스럽게 떼어주었다.

 상자 안에 차곡차곡 놓아두니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각 구성품들이 딱 들어갈 수 있게 칸을 잘 나눠놓았다.

 이제 카드들을 정리할 차례, 각 지형 타일에 속하는 자원들을 모아 보았다. 철은 산 모양의 타일, 벽돌은 언덕 모양 타일, 양은 초원 모양 타일, 나무는 숲 모양 타일, 밀은 밀밭 모양 타일에서 각각 얻을 수 있다. 왼쪽에 있는 카드는 특수 카드인 발전카드로 밀, 양, 철을 내면 받을 수 있는 카드이다. 여기에는 승점, 기사단, 자원발견 같은 특수 카드들이 들어있다. 

 플라스틱 모형들도 뜯어 보았다. 오른쪽에 보이는 모형이 마을이나 도시를 연결해 주는 길이 되어 준다.

 가운데 빨갛고 동그란 모형은 도시이고, 위쪽에 노란색 모형은 마을을 상징한다. 마을은 세울 때마다 1점을 획득하고, 도시는 2점을 획득할 수 있다. 참고로 도시는 마을을 업그레이드해서만 지을 수 있다. 가운데 검은색 사람 모형은 도둑인데, 이 도둑은 주사위를 던졌을 때 7이 나올 경우 움직인다. 상대방의 마을이 있는 타일에 두어 상대방의 자원 중 무작위로 하나 뽑아갈 수 있다. 단 주사위를 던진 사람은 다른 행동을 할 수 없고, 플레이어 중 자원카드를 8개 이상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 중에 반을 반납해야 한다. 

 

 

게임하기

 이제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할 차례, 먼저 테두리가 되는 타일을 깔아 주고, 서로 맞물려서 고정 시켜 준다.

 가운데 들어가는 타일은 순서에 상관없이 놓으면 되는데, 가능한 자원들이 너무 겹치지 않게 놓는 것이 좋다. 지형 타일을 깔아 놓은 뒤, 그 위에 작은 숫자 타일을 깔아준다. 이 숫자는 주사위를 던졌을 때 나오는 숫자의 합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당 타일에 마을이나 도시가 있을 경우 그 타일의 자원을 가져갈 수 있다. 도둑은 처음 시작할 때에는 사막 타일에 두고 시작한다. 

 건설비 카드는 도로, 마을, 도시, 발전카드에 필요한 자원들을 표시한 카드이다. 플레이어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어 건설비를 보고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일 먼저 나무와 벽돌을 이용해 길을 하나 만들어 보았다. 길은 점수가 따로 없지만, 가장 먼저 길게 교역로를 완성한 사람은 최강교역로 특별점수 2점을 획득할 수 있다.

 최강교역로는 도로 5개를 건설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카드로 완성하자마자 가져올 수 있다.

 또 다른 특별카드인 최강 기사단은 발전카드 중에 기사 카드를 3개 먼저 모은 사람에게 주어진다. 발전카드를 적절히 활용해 점수를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 

 밀, 벽돌, 나무, 양으로 마을도 짓기 시작했다. 주사위가 잘 나오는 지역으로 마을이나 도시를 배치해 빨리 자원을 모으는 것이 유리하다.

 해안가에는 또다른 규칙이 있는데, 해안가에 마을을 형성하면 자원을 쉽게 교체할 수 있다. 자원카드는 4장을 내면 자신이 원하는 카드 한 장으로 바꿀 수 있는데, 위와 같이 2:1 양이 그려져 있는 곳에 도착하면 카드 2장에 양 카드 하나를 가져올 수 있다. 보통 자원이 주사위가 유리한 숫자에 따라 나오는 것만 많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승점을 모아서 10점을 완성하면 이기는 게임, 각자 마을도 세우고, 도시도 세우며 게임을 하다보니 금방 빠져들게 되었다. 주사위에 따라 도둑을 만나기도 하고, 원하는 자원이 나오지 않아 조바심이 나기도 하고, 생각보다 긴장감 있게 게임을 할 수 있었다. 주사위 운에 따라 좌우되는 게임이라 전략과 운이 따라줘야 하는 게임이었다.

 

 

총평

 보드게임 카탄은 오랫동안 보드게임의 왕좌에 앉았던 만큼 역시나 재밌는 게임이었다. 지금도 유로 보드게임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하니, 역시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았다. 우리도 이 게임에 빠져서 결국 확장판까지 샀는데, 확장판을 같이 하니 게임이 더 풍성해진 느낌이었다. 확장판에 대한 설명은 다음 기회에 해보겠다. 보드게임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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