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크림수프
오랜만에 올려보는 부부합작요리, 이번에는 연어크림수프를 만들어 보았다. 최근에 지구오락실에 나와서 만들어 보고 싶었던 음식이었는데, 성공적으로 만든 것 같다. 재료만 있으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맛도 좋아서 만들어 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다.
연어크림수프 만들기
먼저 재료들을 준비해 준다. 연어와 야채를 다듬어 주었는데 야채는 당근, 감자, 양파, 버섯이 들어갔다. 이 중에 버섯 같은 일부 재료는 없어도 괜찮을 것 같다. 그 외에 재료로는 우유, 쿠킹크림, 후추, 소금, 버터, 치킨스톡, 바질 등이 들어갔다.
핵심 재료인 연어를 준비해 둔다. 끓이다 보면 연어가 익으면서 작아지고 부서지기도 하기 때문에 큼직하게 잘라 주었다. 처음에 너무 크게 자른 거 아닌가 싶었는데, 남편이 이 정도만 잘라도 괜찮다고해서 그대로 진행했는데, 결국 남편의 판단이 옳았다.
수프에 좀 더 걸쭉한 느낌을 주기 위해 감자 중에 일부는 삶아서 으깨주기로 했다. 감자 삶은 물은 그대로 수프를 끓일 때 사용했다.
야채들은 따로 볶아주었는데, 이때 양송이버섯은 빼고 볶았다. 고소한 풍미를 위해 버터도 듬뿍 넣어 볶아주었다.
볶아진 야채들은 감자를 으깬 물에 넣고 섞어주었다. 양파가 투명할 때까지만 볶아주었는데 감자나 당근이 다 익지 않았어도 물에 끓이며 익혀 주었다.
수프에 깊은 맛을 더하기 위해 치킨 스톡도 하나 넣어주었다. 원래 피시 스톡을 넣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없어서 이걸로 대체했다. 피시 스톡을 넣으면 생선의 깊은 맛이 나서 좀 더 연어 수프에 어울릴 것 같았지만 치킨 스톡도 나쁘지 않았다.
이제 물의 양과 비슷한 정도로 우유를 부어주었다. 따로 썰어두었던 양송이버섯도 이때 같이 넣어주었다.
마지막으로 주 재료인 연어를 넣을 차례, 이제 수프가 좀 끓어오를 때까지 기다려준다.
연어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 쿠킹크림도 하나 넣어주었다. 우유만 넣어도 되지만 좀 더 깊은 맛을 더해주기 위해 넣어 보았다. 이제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서 좀 더 끓여주면 완성이다.
완성된 연어크림수프
드디어 완성된 연어크림수프 마무리로 바질을 좀 뿌려주었다. 보통 허브 딜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없으니 다른 걸로 대체해 보았다.
우리가 만들었지만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다. 뭔가 느끼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고, 시원한 맛이 낫다. 맵지 않은 해물탕 같은 느낌이기도 했다. 치아바타 빵이 있어서 찍어 먹어 보았는데,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다. 먹고 나니 땀이 살짝 나는 느낌이었는데, 연어를 푹 끓여서 만든 음식이라 보양식 같은 느낌이 있었다. 핀란드의 된장찌개 같은 음식이라고 하는데, 왜 그렇게 불리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연어크림수프는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으니 한번 도전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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