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먹는 즐거움

블루베리 타르트 만들기 시어머니 생신 케이크 만들어 봤어요~!

2021. 9. 6. by 세싹세싹

블루베리 타르트

 얼마 전 시어머니 생신을 블루베리 타르트를 만들었다. 작년 내 생일에 멋진 케이크를 만들어 주셨는데, 나도 뭐라도 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호두 타르트나 애플 타르트는 만들어 봤어도, 블루베리 타르트는 처음이라, 과연 어머님께 가져다 드릴만큼 잘 나올지 걱정이 조금 되었지만, 일단 도전해 보기로 했다.

 작년 어머님이 해주신 생일상이 궁금한 분은 아래 링크를 봐주시길 바란다.

 

어머님이 해주신 특별한 생일상~! 이런 생일상 받는 며느리는 나밖에 없을 거다.

주말에 시댁에 다녀왔다. 바로 어제가 내 생일이기도 하고 아버님 생신도 다가오니 겸사겸사 맛있는 거 해주신다고 오라고 하셨다. 어머님의 음식 솜씨를 아는 우리 부부로서는 가기도 전에 벌

sesack.tistory.com

재료 준비와 만드는 과정

 먼저 재료 준비부터 시작했다. 반죽 부분에는 박력분 180g, 버터 100g, 소금 약간, 계란 노른자 1개, 물을 준비해 두고, 위에 올라가는 필링에는 크림치즈 250g, 설탕 90g, 계란 2개, 레몬즙 20g을 준비해 놓는다.

반죽시작

시작은 반죽부터, 계량한 대로 재료들을 넣고 반죽을 해주면 된다. 

반죽하는-과정

 여기서 주의할 점은 반죽을 할 때 너무 치대지 않는 것이다. 포슬포슬한 느낌이 나도록 반죽해준다. 그러기 위해서는 버터를 주걱이나 커터를 이용해 잘게 잘라주고, 어느 정도 섞인 반죽을 손으로 뭉쳐 하나로 만들어 준다.

반죽-뭉치기

 이 정도 모양이 되도록 반죽해 주면 된다. 찰기를 위해 중간중간 물을 넣어주면 되는데, 한 번에 다 넣지 말고, 나눠서 3 스푼 정도 넣어주면 된다. 이제 이 상태로 반죽은 30분 정도 냉장고에 넣어둔다.

필링-재료-넣기

 이제 필링을 만들 차례이다.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를 사용했는데, 흔히 사용하는 동그란 모양의 그 크림치즈이다. 한 통 다 쓰고, 3분의 1 정도 더 넣으면 적당하다. 

필링-재료-섞기
  

 남는 부분 없이 알뜰 주걱으로 싹싹 긁어서 넣어주고, 설탕 90g, 계란 2 개 레몬즙 20g을 넣고 잘 섞어준다.

핸드믹서에-섞기

 주걱으로 잘 섞이지 않아서 핸드 믹서에 넣고 갈아봤다. 핸드 믹서가 없는 경우 주걱으로 잘 섞어주면 되는데, 크림치즈의 경우 실온에 좀 더 두고 만들면 섞기가 쉬워진다.

잘-섞어진-모습

 나는 재료들을 미리 꺼내 두지 않아서 핸드믹서를 약하게 놓고 재료들을 잘 섞어 주었다.

블루베리-씻는-중

이제 생 블루베리를 잘 씻어 놓으면 준비 완료이다. 팬에 타르트 재료 올리고 굽기만 하면 끝이다. 

타르트팬에-반죽-올리기

 아까 냉장고에 넣어둔 반죽을 꺼내서 타르트 팬에 올려준다. 내가 사용한 것은 타르트 3호였다.

반죽-펴기

 원래는 밀대로 넓게 펴서 타르트 팬에 올려주면 좋지만, 나는 그냥 팬에 꾹꾹 눌러서 모양내는 게 좋아 그렇게 만들고 있다. 더 일정하게 반죽 두께를 만들고 싶다면 밀대로 한번 밀어서 올리시길 바란다.

반죽완성

 타르트 팬에 반죽이 잘 부착되었으면, 이제 필링을 올려준다.

포크로-반죽에-구멍내기

 그전에 잊지 말아야 할 과정이 있는데, 바로 포크로 구멍을 내주는 것이다. 반죽이 부풀어 재료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필링재료-붓는-중

 이제 아까 잘 섞어둔 필링 재료를 부어준다.

필링-펴기

 부어 놓은 필링을 곱게 펴는 과정이 제일 재밌는 것 같다.

굽기시작

 이렇게 예쁜 모양으로 잘 펴주면 이제 구울 차례이다.

광파오븐-세팅

 광파오븐을 이용해서 1차로 180도에 40분 굽고, 2차로 170도로 10분 정도 더 구웠다. 나는 예열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만들어 시간이 더 걸렸는데, 예열 유무, 오븐의 성능에 따라 굽는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중간 확인을 해서 타르트가 잘 익고 있는지 살펴보고 타거나 덜 익지 않도록 해야 한다.

휘핑크림

 노릇노릇 잘 구워진 타르트 팬을 충분히 식힌 다음에 위에 휘핑크림을 뿌려준다. 이 과정부터는 남편과 함께 했는데, 자기가 휘핑크림 뿌려 보고 싶다고 해서 직접 하게 해 주었다.

모양내기

 원래는 진짜 생크림을 짤주머니에 짜서 동그랗게 모양내며 올리는 게 정석이지만, 우리는 간편하게 하기 위해 휘핑크림을 사용했다. 마트에 파는 일반 휘핑크림을 사용했는데, 생각보다 모양 유지도 잘 되고, 맛도 좋았다.

휘핑크림-펴기

 이제 휘핑크림을 잘 펴 발라준다.

태두리-만들기

남편이 끝에 모양을 내고 싶다며 휘핑크림으로 조금씩 테두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완성되는중

 제법 그럴싸한 모양으로 잘 짜서 모양이 예쁘게 나오고 있다.

휘핑크림-완성

 이렇게 다 짜 놓고 보니 생각보다 예쁘고 보기 좋았다.

블루베리-올리기

 드디어 블루베리를 올릴 차례이다. 잘 씻어둔 블루베리를 일정한 가격으로 잘 올려준다.

블루베리-타르트

 이렇게 완성된 블루베리 타르트 색도 예쁘고, 정말 맛있어 보였다.

포장시작

이제 이 타르트를 시댁에 잘 가져가는 것이 관건이었다.

박스에-포일깔기

 다이소에서 적당한 크기의 상자를 사서 종이 포일을 깔아 타르트를 담아가기로 했다.

타르트-고정

 딱 잘 들어가는 타르트, 이제 이 타르트를 고정시킬 것이 필요했다.

빨대로-고정

 남편의 아이디어로 빨대를 잘라 타르트를 고정했다. 친환경 빨대인 풀 빨대인데 진짜 자연적인 느낌이다.

포장된-타르트

 이제 예쁘게 포장도 마쳤으니 시댁으로 출발했다.

시어머니 생신상

초를-꽂은-타르트

 타르트를 보고 만드는데 고생 많았을 것 같다고 하시면서 어머님 아버님이 좋아해 주셨다. 열심히 만들었던 보람이 있었다. 이제 초도 꽂고 생일 축하노래도 부르고 맛있게 먹을 차례이다.

타르트-자르기

 휘핑크림으로 올린 거라 모양이 금방 망가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모양도 어느 정도 유지가 되었다. 남편이 장식한 끝부분은 없어져서 조금 아쉽긴 했다.

타르트-먹어보기

 안에 크림치즈 필링도 맛있고, 상큼한 느낌이라 좋았다. 사실 만들기만 하고 맛은 보지 않은 상태라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맛이 괜찮았다. 어머님 아버님도 맛있게 드셔주셔서 다행이었다. 타르트와 더불어 어머님이 만드신 초코파이 빵도 맛보았다.

타르트-근접사진
 

 만드는 과정에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맛도 좋고, 무엇보다, 어머님 아버님이 좋아해 주셔서 뿌듯한 날이었다. 블루베리 좋아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 만들어 보시길 추천드린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