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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보는 즐거움

석파정 서울미술관 전시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2022. 11. 14. by 세싹세싹

석파정미술관

서울미술관

 지난 금요일 석파정미술관에 다녀왔다.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두려움일까 사랑일까라는 제목의 전시가 있었는데 김환기, 천경자 등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13일 까지가 전시기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안 봤으면 후회할만한 전시였다. 우리가 간 날도 미술관이 열자마자 사람들이 몰려 줄을 서서 조금 기다려야했다.

 

 

두려울일까 사랑일까

두려움일까사랑일까

  표를 사서 들어오니 2층에서부터 전시를 볼 수 있었다. 매표소에서 표를 사면 2,3층에서 전시를 보고 4층으로 나가 석파정을 돌아볼 수 있는 구조였다. 

정물화

 서양의 정물화에 동양적인 느낌이 들어있는 작품이다. 이번 전시는 국내 작가들의 전시라 우리나라 정서가 깃들어있는 작품들이 많았다. 

김기창작가소개

 그 중에서도 인상적이었던 김기창 작가의 작품, 예수의 탄생과 부활에 대한 종교화를 그렸는데, 우리나라 배경의 화풍으로 그려 독특한 느낌이었다.

종교화

 얼핏 보면 우리나라 풍속화 같은데 자세히 보면 예수의 생애가 담겨져 있다. 이 작품들은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으로 독일에 있는 박물관에 전시된 적이 있는데 당시 반응이 정말 좋았다고 한다.

물에빠진베드로와예수

 물에 빠진 베드로를 구하는 예수의 모습, 서양의 성화처럼 머리에 후광이 있어 다른 인물들과 구분된다. 그 동안 보던 성화의 느낌과 달라 신기해서 주의깊게 보게 되었던 것 같다. 우리가 봐도 신기한데 독일사람들에게 정말 신선하게 다가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마도

 천마도라는 작품, 역동적인 말의 움직임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천경자 작품

 천경자님의 여인상, 여인의 모습을 잘 그렸던 천경자님의 작품 중에서도 눈에 익은 작품이었다. 화려한 꽃과 여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화조도

 화조도도 있었는데, 색감이 참 예뻤다. 이 작품도 동양적인 느낌과 서양적인 느낌이 오묘하게 섞인 느낌이다.

임직순 소녀상

 임직순 작가가 그린 소녀의 그림들도 마음에 들었다.

소녀상

 머리에 꽃을 달거나 꽃이 그려져있는 옷을 입은 소녀의 모습이 사랑스러운 작품이었다.

유영국 산

산을 주제로한 추상화를 많이 그린 유영국님의 작품도 있었다. 간결한 선으로 그려낸 산의 모습과 강렬한 색이 인상적이었다.

 

 

산
과수원

 이대원 작가가 그린 이 작품은 과수원을 표현한 작품이었는데 그림과 어울리는 과수원길 노래가 흘러나왔다. 우리가 어릴 적 많이 불렀던 동구밖 과수원길로 시작하는 그 노래였다.

과수원 그림

 우리나라 나무와 산의 예쁜 풍경을 잘 담아낸 작품들이 많았다. 파노라마 사진처럼 우리나라 과수원의 춘하추동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다던 작가의 말이 기억에 남았다. 작가의 말 그대로 색채는 서양의 것이지만 동양적인 감성으로 그려낸 작품들이었다.

원 그림
한묵 작가 그림

 마치 컴퓨터 그래픽과 같았던 한묵님의 작품, 과학과 예술의 조화를 하나의 그림으로 잘 표현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중섭 소

 그리고 너무나 유명한 이중섭 작가의 소, 얼마 전 다녀왔던 이건희 컬렉션의 이중섭 작가 그림들이 떠올라 반가웠다. 이번 전시에도 아이들과 동물들을 자주 그린 이중섭 작가의 그림들이 몇 점있었다.

감나무 그림
나무와 새
한옥 그림

 그 밖에도 우리나라 정서 가득한 풍경이 담긴 그림들을 보니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었다.

십만개의 점

 김환기 작가의 십만 개의 점이라는 작품이다. 아마 이번 전시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크기에도 놀라고 100억이 넘는 작품이라는 이야기에 놀라기도 했다. 무엇보다 원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점들을 보고 있으면 우주가 떠오르는 느낌이 들어 신기하기도 했다. 이 작품에 다른 김환기님의 작품인 우주, 하늘과 땅이 모두 녹아있다는 수집가의 말에 동감이 되었다.

달 항아리

 마지막으로 다른 여러 작품들이 있었지만 그 중 마음에 들었던 달항아리 그림이다.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항아리가 보이기도 하고, 안 보이기도 하게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그 밖에도 정말 볼만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다 담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다.

 

 

총평 & 위치

 근래 보았던 전시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전시였다. 기회가 있으면 또 보고 싶은 전시였는데, 아쉽게 막바지에 가게 되어서 그러지 못했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면 보고 싶은 작품들이 많았던 전시였다. 전시를 보고 나서 위로 올라와 석파정도 돌아보고 왔는데, 단풍과 함께 보이는 석파정의 모습도 정말 멋졌다. 석파장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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