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쌀국수
얼마 전 청평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온 날, 새롭게 알게 된 쌀국수 맛집이 있는데 정말 맛있어서 소개해 드리고 싶다. 이름도 외우기 좋은 청평 쌀국수라는 곳이다. 현지식 느낌의 제대로 된 쌀국수라 좋았고, 양도 정말 푸짐해서 배부르게 먹고 왔다. 특히 메뉴 2개를 주문하면 반세오를 무료로 하나 주는 곳이라 맘에 들었다.
내부 둘러보기
입구에 있었던 석탑, 한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청평 쌀국수는 한국적인 느낌과 동남아 같은 느낌이 공존하는 곳이었다.
내부로 들어오니 가운데 로비를 중심으로 양 옆으로 방처럼 공간이 나뉘어 있었다. 천장을 보면 예전 한옥이 떠오르기도 하고, 이파리가 큰 나무들을 보면 동남아가 생각나기도 한다. 월요일 조금 이른 저녁에 방문해 사람이 없었지만 주말에는 찾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았다.
메뉴판
메뉴판을 보니 대표 메뉴 몇 가지만 있고, 종류가 많지 않았다. 쌀국수에 진심인 것 같은 곳이라 맘에 들었던 청평 쌀국수, 우리는 직화 소고기 쌀국수와 곱창 쌀국수를 주문했다. 메뉴 두 개를 주문하면 나오는 반세오 덕에 요리를 3개 주문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메뉴판 뒤편을 보니 청평 쌀국수의 본점은 연남동에 있었고, 각 지역에 분점이 있었다. 재밌는 것은 분점 대부분이 그 지역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는 것이다. 부산에 있는 곳은 청사포 쌀국수, 청평에 있는 곳은 청평 쌀국수 이런 식이었다. 각 지점 사장님들의 독립성을 인정해 주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았다.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 테이블마다 세팅이 깔끔하게 되어 있어 좋았고 앞접시도 여유 있게 쓸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신 것도 좋았다.
반세오 맛있게 먹는 꿀팁이 적혀 있어서 찍어 보았다. 라이스페이퍼와 함께 취향 껏 잘 말아서 먹으면 될 것 같았다.
먼저 라이스 페이퍼와 반찬, 소스를 세팅해 주셨다. 라이스 페이퍼 담는 통에 따뜻한 물도 담겨있어서 사용하기 편리했다. 동남아 지역에서 많이 쓸 것 같은 그릇이었다.
소스는 땅콩소스와 칠리소스 두 가지가 나왔고, 단무지와 고추가 반찬으로 나왔다.
메인요리
드디어 주문한 쌀국수가 나왔다. 내가 주문한 직화 소고기 쌀국수, 한눈에 봐도 고기 양이 상당히 많아 보였다. 그릇 가득 담겨 있어 보기만 해도 배부른 느낌이었다.
국물을 먼저 먹어보니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다. 진한 고기 육수지만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식으로 변형한 국물 맛이 아닌 베트남 현지식 느낌이라 좋았다.
면도 생면 느낌 그대로라 정말 맛있었다. 고기와 한 젓가락 집어서 먹으니 최고였다.
얼큰한 곱창 쌀국수도 나왔다. 국물 색이 진한 것이 매콤하고 맛있어 보였다. 곱창 쌀국수의 양도 어마어마해서 이거 한 그릇씩만 먹어도 배부를 것 같았다.
곱창 쌀국수에도 역시 고기가 많이 들어있어 좋았고, 쫄깃한 곱창도 들어있어 씹는 맛이 좋았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1단계 맵기라 엄청 매운 느낌은 아니었다. 맵기 조절은 3단계로 나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주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반세오, 추가로 나오는 메뉴라 크기가 작지 않을까 싶었는데, 예상을 깨고 엄청 푸짐하게 나왔다.
속이 가득 차 있는 반세오, 양이 많다 보니 반세오를 다 먹지 못하고 나온 것이 아쉬웠다. 셋이 가서 먹어도 될 정도로 양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반세오는 계란 튀김이 조금 얇게 부쳐졌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았다.
총평 & 위치
정말 배부르고 맛있게 먹어서 기분 좋게 가게를 나섰다. 청평에 까지 와서 이렇게 맛있는 쌀국수집을 만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맘에 드는 곳이었다. 쌀국수 먹으러 청평에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근처에 놀러 오시는 분들이 있다면 한정식이나 지역 특산품 메뉴 외에 이런 메뉴도 한번 드셔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다. 재방문 의사 100%였던 청평쌀국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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