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정
구산정이라는 청국장 맛집에 다녀왔다. 그동안 가보았던 청국장집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인데, 그만큼 유명한 맛집이라 그런지 평일 점심에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었다. 맛집이라 그런지 운영 시간도 짧은 편이라 시간을 꼭 확인하고 가시기 바란다.
식당 둘러보기
일단 메뉴판을 보면 청국장 하나 밖에 없다. 청국장 정식이 10,000원인데 청국장에 나물 등 밑반찬과 누룽지가 함께 나오는 구성이었다. 포장도 가능했는데, 청국장과 나물 각각 포장이 9,000원이었다.
참고로 영업시간이 짧아 오전 10시 40분부터 오후 4시까지만 운영하고, 일요일에는 영업을 안 하는 곳이다. 사실 영업시간도 짧고 외진 곳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올까 싶은데, 워낙 맛있어서 그런지 평일에 점심시간만 되면 사람이 꽉 차는 곳이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도 자리가 없어 기다려야 했다.
주문 메뉴
이제 우리가 들어갈 순서가 되어서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청국장 세 개를 주문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세팅을 해주셨다. 가운데 청국장을 중심으로, 밥을 비벼서 먹을 수 있는 나물이 종류별로 나왔다.
청국장 양이 꽤 많았다. 3인분이 이 정도라니 배불리 먹고도 남을 것 같았다. 특히 솥이 커서 그런지 양이 더 많아 보이는 것 같았다.
먼저 청국장을 덜어서 밥을 말아서 먹어 보았다. 구수한 청국장 향이 정말 좋았고, 짜지 않고 건강한 느낌의 맛이라 좋았다. 요즘 자극적인 음식들이 정말 많은데, 이 곳 구산정 청국장은 집에서 할머니가 끓여주신 것 같은 맛집이었다.
청국장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바로 비빔밥이다. 먼저 대접에 참기름과 고추장을 덜어서 가져다 주시는데, 이곳에 나물과 밥을 넣고 비벼주면 된다.
밥은 보리밥과 쌀밥 중에 선택할 수 있었는데, 고소한 맛의 보리밥을 먹어보기로 했다. 각종 나물도 넣고, 청국장도 한 스푼 넣어서 비벼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누룽지까지 가져다주셨다. 청국장, 비빔밥, 누룽지까지 풀코스로 제대로 즐긴 것 같다. 먹고 나서 속도 편하고, 정말 맛있게 먹어서 다음에 또 오고 싶은 곳이었다.
총평 & 위치
구산정은 청국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에 들어할 만한 맛집이었다. 사실 어렸을 때에는 청국장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맛을 알게 되어서인지 구수한 청국장이 맛있게 느껴진다.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갔을 때 주셨을 것만 같은 맛집이었다. 앞으로도 청국장이 먹고 싶은 날이면 이곳에 방문하게 될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