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칼국수
얼마 전 다녀온 연희동 칼국수, 오래된 건물에 자리 잡고 있는 식당으로 벌써 외관만 봐도 맛집 냄새가 솔솔 풍겨 오는 곳이다. 이미 알만한 분들은 알만한 맛집, 칼국수로 유명하지만 김치와 수육도 맛있는 곳이다. 이 날 하늘도 멋져서 건물 사진도 느낌 있게 잘 나왔다.
내부모습
연희동 칼국수의 입구, 계단을 따라 바로 2층으로도 올라가게 되어있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일이라고 하니 방문하실 때 참고하시길 바란다.
2층으로 올라오니 좌식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천장에 서까래가 있어 한옥집 느낌이 나기도 했다. 테이블은 4인용, 2인용으로 나뉘어 있었다.
메뉴판을 크게 확대한 모습, 칼국수 보통은 10,000원, 대는 13,000원, 수육은 25,000원이다. 이 날 칼국수와 수육도 함께 주문했다. 수육은 한우라고 하는데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주문 메뉴
반찬으로 나온 백김치, 시원해서 뜨거운 칼국수와 먹기 좋았다. 더운 여름에 칼국수와 함께 먹기 딱 좋은 김치였다.
일반적인 빨간김치도 역시 맛이 좋았다. 양념이 팍팍 들어간 것이 내 스타일이었다.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칼국수 등장, 한눈에 봐도 그릇 가득 양이 많아 보였다. 국물 색도 뽀얀 것이 사골을 우려서 만든 육수 느낌이었다.
국물부터 떠먹어보니 역시 예상대로 사골육수로 만든 국물이었다. 깊은 맛이 좋아서 계속 국물을 떠먹고 싶었다.
면발은 탱글탱글함 그 자체였다. 다 먹을 때까지 면이 불지 않아서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이어서 나온 수육, 소고기 수육 역시 맛이 좋았다. 우리가 흔히 아는 돼지고기 수육이 아니라 색다른 느낌이었다. 한우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정말 질 좋은 소고기 느낌이었고, 잘 삶아서 별다른 양념 없이 요리한 거라 건강한 느낌이었다. 씹는 맛도 쫄깃하고 정말 맛있었던 수육, 칼국수와도 잘 어울렸다.
수육과 김치의 조합도 아주 좋았는데, 양념이 세지 않으니 어느 김치와도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물론 함께 나온 소스와 찍어서 그냥 먹어도 맛있었다.
연희동 칼국수가 특히 백김치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두 가지 김치 모두 맛있었다. 흔히 먹는 빨간 김치는 당연히 나오는 거라 생각하는데, 백김치가 함께 나오니 아무래도 더 특별한 느낌이다.
김치가 들어있는 양념장도 있었는데, 칼국수를 먹다가 중간에 양념장을 풀어서 먹어보았다. 양념장이 들어가니 또 다른 느낌이었는데, 일반적인 빨간 양념이 아니라 김치가 들어 있어서 국물 맛이 얼큰하면서도 시원했다.
총평 & 위치
유명한 칼국수집이라고 해서 찾아가 보았는데, 역시 예상대로 정말 맛있었던 연희동 칼국수, 탱탱한 면발의 칼국수도 좋았고, 건강하게 잘 삶아진 수육도 정말 맛있었다. 평소 칼국수를 좋아하지 않는 남편도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이곳을 방문하고 남편의 칼국수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자기는 칼국수를 안 좋아했던 것이 아니라 맛이 없는 칼국수를 안 좋아했던 것 같다고 했다. 다음에도 재방문 의사 있었던 연희동 칼국수,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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