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덕양구청 근처 맛집 반시를 찾았다.
집과 가까운 곳이라
오픈할 때 부터 봤던 곳이다.
예쁜 가게가 생기는 것 같아 유심히 봤는데,
어느 새 사람 꽉꽉 차는 맛집이 되어 있었다.
오늘은 특별히 남편과 동생 셋이 함께 갔다.
셋이 자주 놀아서 별로 특별하지 않...
청록색 벽
주택가 골목에 작은 선술집이다.
들어가면 바로 주방이자 카운터로 사용하는 공간이 보인다.
오픈형 주방이라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방 앞에는 바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혼자나 둘씩 오시는 경우엔 이 자리도 좋을 듯.
다양한 술들이 보인다.
여기 특징은 지역 막걸리를 마셔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사장님이 직접 지방까지 가셔서
맛 좋은 막걸리를 먹어보고 구매해 오신다.
메뉴판을 살펴보면
먼저 다양한 안주거리가 있다.
대부분 맛있지만
이 중에서 추천하는 메뉴는 바지락 버터 촉촉볶음!
파전이랑 라면도 맛있다. 청경채 돼지볶음도 맛있고 김치전도...
(추천 메뉴 넘나 많은 것)
오늘은 고민하다가 바지락 버터 촉촉 볶음과
닭갈비를 시켰다.
술 종류도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전통 술이 많다.
보통 다양한 맥주 파는 집이 많은데
이것도 나름 차별화 전략인 듯!
막걸리 종류가 엄청 다양하다.
잔술은 엄청 센 것도 있어
온더락(얼음 넣은 잔)으로 마시는 것도 가능하다.
오늘은 안 단 막걸리로 시켰다.
음식을 시키면 기본으로 나오는 안주이다.
저거 뭔 맛이지 싶을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달고 맛있다!
먹으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안주이기도 하다. ㅎㅎㅎ
내부 테이블 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
다섯 테이블 정도?
사람이 꽉 찼을때에는 전화번호 남겨 놓고
대기를 걸어둘 수 있다.
테이블 세팅에 꽃이 인상적이다 ㅎㅎ
술병에 꽂은 국화꽃이라니!
뭔가 나름의 멋이 있다.
전체 조명이 어두운 대신
테이블 마다 초를 밝혀준다.
드디어 막걸리를 가져다주셨다.
안 단 막걸리를 시켰더니
김포 쌀로 만든 막걸리를 가져다 주셨다.
짠~!
나만 막걸리 다른 사람들은 사이다 ㅎㅎ
술을 못 먹는 동생은 사이다를
처제를 집에 데려다줘야 할 형부도 사이다를 마셨다.
하지만 동생은 집에 안 가고 우리집에서 잤다고 한다....
드디어 나온 메인 안주!
우리가 사랑하는 바지락 버터 촉촉볶음이다.
버터가 들어가서 엄청 고소한데,
거기에 매운 고추가 들어가서 칼칼한 맛이 있다.
국물이 아주 끝내준다.
겨울철에 딱 어울리는 안주라고 생각한다.
이 바지락 버터 촉촉볶음은 먹다가
곤약 넣어서 다시 끓여달라고하면
다시 따뜻하게 데워주신다.
곤약이랑 국물이랑 아주 잘 어울린다.
처음에 없던 서비스였는데
이번에 갔더니 생겼다.
남은 국물 더 맛있게 먹게 해주시는 거 같아
기분 좋았음!
두 번째 메뉴도 등장
닭갈비다!
평범해 보이지만
뭔가 여기만의 맛이 있다.
깻잎 많이 넣어주시는 것도 맘에 듬.
좋은 분위기에서 잘 먹고 일어섰다.
남편이 엄청 맛있었다고,
곤약넣고 데워주는 서비스도 좋았다고 얘기했다.
남편은 원래 맛있게 먹은 집에서는
꼭 얘기를 해준다.
하는 사람도 기분좋고
듣는 사람도 기분좋고^^
계산하고 나올 때 핫 팩을 선물로 주셨다.
추운 겨울에 작지만 기분 좋은 선물
우리 동네 맛집 반시!
집 가까운데 이런 곳이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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