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맛집 백소정
얼마 전 화정에 생긴 맛집 백소정에 다녀왔다. 화정에 웬만한 식당은 다 가본 것 같은데, 이곳은 생긴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고, 상가 건물 2층에 있는 곳이라 있는지 몰랐던 곳이었다.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해서 가 보았는데 맛도 좋고, 매장도 깨끗하고 좋아서 추천해 드리고 싶은 곳이다.
내부 모습 & 메뉴 주문
백소정 입구에 메뉴판이 있었는데, 크게 돈카츠, 소바, 카레, 우동으로 나뉘어 있었다. 특히 요즘에 뜨고 있는 메뉴 마제소바가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먹어 보기로 했다.
들어와서 내부 모습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매장이 크고 좋았다. 생긴지 얼마 안 된 곳이라 그런지 테이블과 의자 모두 깨끗했고, 조명도 밝아서 마음에 들었다.
창가에는 이렇게 바 형태의 테이블이 있어 혼자 와서 식사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이제 다 둘러 보았으니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기 시작했다. 앉은자리에서 메뉴를 고르고, 바로 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태블릿 메뉴판이 마련되어 있었다. 태블릿 결제는 처음이라 신기했다. 예전에는 주문만 태블릿을 통해서 했는데, 이제는 아예 결제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돈가츠와 마제 소바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찍어 본 소스 통, 아예 테이블마다 돈가스와 샐러드 소스가 있어서 양껏 먹을 수 있었다.
먼저 마제소바가 나왔다. 이번에 처음 먹어보는 메뉴인 마제소바, 우리에게 익숙한 말로 바꾸자면 비벼먹는 우동 정도가 될 것 같다. 고명으로 돼지고기 볶은 것과 각종 야채, 노른자를 올려서 만든 음식으로, 나고야에서 처음 만든 음식이라고 한다. 최근 트렌디한 메뉴로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일단 색감이 참 좋아서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사이드로 밥과 샐러드, 후식으로 떡이 나왔는데, 밥은 마지막에 남은 소스와 함께 비벼 먹으라고 나오는 메뉴였다.
노른자 톡 터뜨려서 비벼 보았다. 노란 빛깔의 윤기 좔좔 흐르는 면발이 맛있어 보인다. 한 입 먹으니 고소한 맛과 살짝 매콤한 맛이 더해져서 맛이 좋았다.
이어서 등심 돈가스가 등장했다. 기본에 충실한 느낌이었던 등심 돈가스, 살이 두툼해서 맘에 들었다.
먹어보니 잡내도 하나도 없고,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져서 맛있었다. 돈가스 메뉴에는 사이드로 우동과 샐러드, 후식 떡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나온 모짜렐라 치즈가츠, 치즈 돈가스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맛있을 수밖에 없는 메뉴였다. 치즈가츠 맛도 역시나 좋았다. 이 날 식사를 함께한 인원이 3명이었는데, 나눠 먹기 좋게 딱 6개 있는 것도 맘에 들었다.
소스를 콕 찍어서 한 입 먹어봤다. 크기가 커서 한 입에 넣기 힘들었던 치즈 가츠, 치즈와 고기 골고루 먹기 위해 잘 돌려가면서 먹었다.
마지막으로 마제소바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서 먹어보았다. 남편은 밥이랑 같이 먹는 게 더 맛있다며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깨끗하게 먹고 왔다.
후식 떡에는 조청이 뿌려져 있었는데 쫄깃한 식감과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더해져서 맛이 좋았다. 마지막 디저트로 먹기 딱 좋은 메뉴였다.
총평 & 위치
마제소바는 이번에 처음 먹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맘에 들었다. 집에서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은데, 후기를 보면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선뜻 도전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집에서 하면 너무 느끼하다는 것이 대부분의 실패 사유였는데 언젠가는 도전해 보고 싶다. 마제소바 외에 돈가츠 메뉴들도 다 맘에 들었다. 주변에 맛있는 일식 돈가스 집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돈가스가 먹고 싶을 때마다 오게 될 것 같다. 재방문 의사 100%였던 백소정, 만족스럽게 잘 먹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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