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치킨
얼마 전 새로운 치킨 맛집을 알게 되어 소개해 드리려고 한다. 바로 효도치킨이라는 곳인데, 꽈리고추와 연근이라는 생소한 재료를 넣고 치킨을 만든 곳이었다. 언뜻 생각해서는 안 어울리는 조합 같은데, 생각 외로 꿀 조합이라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매장 분위기도 트렌디한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메뉴판 & 내부 모습
안으로 들어오니 카운터와 앞 쪽에 놓여있는 테이블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은 1층에는 총 3개가 있었고, 2층에도 좌석이 따로 있었다.
1층에 있었던 장식장, 자개 장식품이 눈에 띄었다. 전체적으로 우드로 톤을 맞추어서 치킨 집이라기보다는 카페에 온 것 같았다. 조명도 조도가 낮아 아늑한 느낌이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치킨 종류와 곁들임 메뉴, 버거 메뉴와 음료로 나뉘어 있었다. 시그니처 메뉴인 효도 꽈리멸 치킨과 고마워 치킨을 주문하고, 곁들임 메뉴에서 효도 사라다는 꼭 먹어봐야 한다는 추천으로 추가로 주문했다.
치킨 하면 빠질 수 없는 맥주, 생맥주 종류는 레드락 오리지널과 제주 에일이 있었다. 어느새 우리나라 K-푸드의 상징이 된 치맥, 이 맛있는 조합을 처음에 누가 생각했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먼저 사라다 메뉴가 나왔다. 말 그래도 샐러드가 아닌 옛날 사라다 느낌 그대로였다. 왼쪽에는 계란과 오이가 들어간 마카로니 샐러드, 오른쪽에는 양배추와 상큼한 소스가 곁들여진 샐러드가 나왔다. 치킨이 나오기 전 사라다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이것만으로도 맥주 안주로 좋았다.
치킨 하면 빠질 수 없는 치킨 무, 처음에 치킨 무가 나오지 않아서 따로 요청했더니 갖다 주셨다. 깜빡 잊어버리고 주지 않았던 모양이다.
효도 꽈리멸 치킨 & 고마워 치킨
드디어 치킨 메뉴가 나왔다. 시그니처 메뉴인 꽈리멸 치킨, 치킨 위에 꽈리고추와 멸치가 잔뜩 올라와 있어 밥이 생각나는 비주얼이었다. 멸치에서 풍기는 고소한 향과 꽈리고추에서 나는 알싸한 향이 합쳐져 냄새만 맡아도 벌써 맛있을 것 같았다.
이렇게 보니 정말 밥반찬 같다. 사이드로 밥도 주문할 수 있다고 하는데, 밥과 먹으면 진짜 한 끼 식사하는 느낌이 날 것 같았다.
이어서 나온 고마워 치킨, 언뜻 보면 평범한 양념치킨 같지만 이 치킨 만의 특징이 있다.
위에 뿌려져 있는 고추도 특별하지만, 무엇보다 연근이 들어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꽈리고추와 멸치에 이어 연근이라니, 어른들이 좋아하실 만한 재료들이 들어있어 효도치킨이라는 이름이 붙지 않았나 싶었다.
연근의 변신은 무죄, 그저 반찬으로만 알았던 연근을 이렇게 치킨집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양념 치킨의 소스와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식감도 연근 특유의 아삭한 느낌이 있어 씹는 느낌이 좋았다.
치킨 맛도 둘 다 훌륭했다. 바삭한 느낌의 꽈리멸 치킨도 좋았고, 매콤한 소스의 고마워 치킨도 맛있었다. 매장에서 먹으니 따뜻한 상태 그대로 먹을 수 있어서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총평 & 위치
맛도 좋고 가게 분위기도 좋아서 맘에 들었던 효도치킨, 기존에 알던 치킨과 달리 특별한 재료가 들어있어 먹는 재미가 더 있었다. 기본기도 충실한 느낌이라 치킨 자체도 맛있었다. 다만 바쁜 시간이라 그런지 치킨 무가 늦게 나오기도 하고, 서비스 부분이 조금 아쉽기도 했다.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지만, 치킨 맛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매장 분위기도 좋았기 때문에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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