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단계 격상되기 전에 친정식구들과 함께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를 다녀왔다. 지금은 4단계라 2인 이상 모일 수 없지만 이때만 해도 직계가족이면 5명도 모일 수 있었다. 가족관계 증명서 같은 서류를 미리 준비해야 했지만 그래도 같이 모일 수 있었던 이때가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다녀온 곳은 구파발역 근처에 있는 아웃백 구파발점이다. 역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았고 매장이 크고 창도 크게 있어서 답답하지 않아 좋을 것 같았다. 우리가 간 시간이 저녁 시간대라 밖에 경치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말이다.
위치는 위 지도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때 아웃백에 입성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가족관계 증명서를 근처 행정복지센터 무인발급기에서 발급할 생각이었는데, 알고 보니 무인발급기가 행정복지센터 안 쪽에 있어 발급을 할 수가 없었다. 부랴부랴 피시방으로 가서 가족관계 증명서를 사진으로 찍어와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아웃백 매장으로 들어오니 내부도 넓직하고 엄청 큰 테이블도 보였다.
테이블마다 칸막이도 있어서 거리두기 하면서 식사하기 딱 좋은 구조이다.
이 쪽은 입구쪽에 바 테이블 자리, 요즘 아웃백에는 이런 바 테이블로 꾸며둔 공간이 하나씩 있는 것 같다. 테이블로 사용은 안 하고 인테리어상 만들어 놓은 느낌이다.
우리가 앉았던 테이블은 바로 이렇게 넓직한 테이블이었다. 5명이 왔는데 엄청 넉넉하고 커다란 테이블로 안내해 주셔서 좋았다. 소파도 폭신하고 괜찮았다.
자리에 앉으니 바로 테이블을 세팅해 주셨다. 손소독제도 하나씩 주시는 것이 맘에 들었다. 이제 주문을 할 차례, 우리는 치킨텐더 샐러드와 투움바 파스타, 새우가 들어간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베이비 백립을 주문했다. 이 정도면 5명이 먹기 충분할 것 같았다.
먼저 아웃백의 상징 부시맨 브래드가 나왔다. 초코소스와 블루치즈도 추가 주문해서 먹었는데, 그래도 역시 클래식한 버터가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엄마가 특히 빵을 좋아하시는데 참 맛있다고 좋아하셨다.
이어서 나온 양송이 스프, 빵이랑 같이 찍어먹으면 맛있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실 것 같다.
치킨 텐더 샐러드도 이어사 나왔다 통통한 치킨 텐더가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하나씩 나눠 먹기 좋게 딱 5조각이 나와서 다행이었다.
투움바 파스타와 새우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도 나왔다. 이 알리오 올리오는 전에 와서 먹었을 때 생각보다 정말 맛있어서 이번에도 시켜봤다. 투움바 파스타 맛있는 거야 워낙 유명해서 많이 아시겠지만, 이 오일 파스타도 한번 시켜보시길 추천드린다. 해산물 좋아하시는 아빠도 맛있게 드셨다.
두 가지 파스타 모두 맛있지만 크림 파스타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역시 투움바 파스타에 손이 더 많이 갔던 것 같다. 입맛 비슷한 우리 아빠와 남편이 새우 알리오 올리오를 많이 먹는 듯 했다.
마지막으로 베이비 백립도 나왔다.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립이다. 요즘 블랙 라벨 스테이크 같은 좀 더 가격대 있고 맛있는 스테이크를 많이 먹지만 역시 클래식한 이 립도 정말 맛있다. 아웃백에 처음 왔을 때 달달한 소스에 이 립을 먹고 반해버린 기억이 난다. 그때 추억이 있어서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사이드로 나오는 고구마도 역시 언제 먹어도 맛있다.
아웃백은 나와 동생 남편 같은 세대에게는 추억의 장소이지만 부모님 세대에는 좀 생소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우리 부모님도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은 가보셨어도 아웃백은 처음 와 보신 거였다. 이런 데 생소해서 입 맛에 안 맞으면 어쩌지 하고 같이 안 오는 경우도 있는데, 맛있는 음식은 어른들도 맛있게 드시는 것 같다. 부모님 모시고 나의 추억의 장소에 한번 가보시는 건 어떠실지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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