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홍콩보스
얼마 전 고양 스타필드에 다녀온 날,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저녁을 먹으러 푸드코트에 가게 되었다. 오랜만에 와서 그동안 못 봤던 가게들이 생겼는데, 그중에 하나 바로 홍콩보스라는 곳이었다.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홍콩보스, 우육탕이 주 메뉴로 보이는 홍콩식 식당이었다. 아직 우육탕을 먹어보지 못한 나로서는 이번 기회에 한번 먹어보자 싶어서 이 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홍콩보스 메뉴
가게 부스 앞으로 가니 메뉴판이 있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우육탕은 일반과 매운 우육탕 두 종류가 있었고, 핫도그 튀김 같은 스낵 종류, 두유 밀크티 같은 음료 메뉴도 있었다. 이 날 나와 남편, 동생 셋이서 갔는데, 2인 세트를 주문하고, 추가로 홍콩 계란밥을 먹기로 했다. 셋이서 이 정도만 시켜도 충분할 것 같았다.
우육탕 세트메뉴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메뉴가 나왔다. 왼쪽이 매운 우육탕, 오른쪽이 일반 우육탕이다. 매운 우육탕은 생각보다 국물색이 빨개서 매울 것 같았다. 주문할 때 직원 분이 신라면 정도의 맵기라고 했는데, 어떨지 궁금했다. 그러고 보면 모든 매운맛의 기준은 신라면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세트메뉴로 주문 시 나오는 향라 어니언 치킨이다. 치킨과 어니언링이 함께 있는 구성으로 보기에 바삭하고 맛있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사이드 메뉴인 계란밥, 반숙으로 익은 계란과 여러 재료들이 들어있는 메뉴였다.
반찬으로는 깍두기, 고추가 나왔고, 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는 간장소스가 나왔다.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볼 시간, 먼저 매운 우육탕부터 맛보기 시작했다.
직원 분의 말대로 보기엔 매워 보였지만, 생각보다 많이 맵지 않았다. 딱 기분 좋게 매운맛, 거기에 고기도 많이 들어있고, 면발도 맛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특히 국물이 시원 칼칼해서 계속 먹고 싶었다.
이번엔 일반 우육탕이다. 내용 구성은 매운 우육탕과 비슷하다, 고기와 숙주, 파와 계란이 들어있고, 국물 맛은 고기 육수에 좀 달달한 느낌이었다.
고기와 함께 면도 같이 먹으니 더 맛있었다. 일반 우육탕의 국물도 맘에 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매운 우육탕 국물이 얼큰해서 더 좋았다. 역시 한국사람인가 보다.
계란도 반숙으로 잘 익어서 맛있었고, 숙주도 많이 들어있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았다. 이번에 우육탕은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또 먹고 싶을 것 같다.
계란밥도 간이 적절하고 들어 있는 재료도 잘 어울려서 맛이 좋았다. 동생이 계란밥 마니아인데 아주 맛있다면서 잘 먹었다.
마지막으로 어니언링, 바삭바삭하고 튀김에 뭔가 양념이 되어있어서 맛있었다. 치킨도 역시 맛이 좋았다. 향라 시즈닝이라는 걸 뿌려서 살짝 매콤한 향이 났는데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매콤한 느낌이 아니라 뭔가 특별한 느낌이었다.
총평&위치
그동안 우육탕을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홍콩보스에서 첫 우육탕을 먹어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먹은 우육탕이 별로라면 다시 먹고 싶지 않을 텐데, 맛있게 잘 먹어서 또 먹어보고 싶은 메뉴였다. 국물 맛도 좋고,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맛있었던 우육탕, 한번 드셔 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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