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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보는 즐거움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BTS RM도 다녀간 곳

2022. 1. 25. by 세싹세싹

국립중앙박물관

 오랜만에 국립중앙박물관을 남편과 함께 다녀왔다. 이 날의 목적은 바로 사유의 방을 가보는 것이었다. 사유의 방은 삼국시대 국보인 금동 반가사유상 두 점이 나란히 전시된 공간으로 기존에 있었던 반가사유상을 옮겨 새롭게 방을 만든 것이다. 예전에는 유리 벽 안에 보전되어있었는데, 이제는 유리 없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 두었다. 

 원래는 사유의 방을 볼 목적으로만 방문했었는데, 뜻 밖의 수확이 많았던 하루였다. 특히 이번에 박물관의 달라진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디지털 실감 영상관이 생긴 것이 인상적이었다. 미래 세대를 위해 박물관이 변화하고 있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Dear Class Of 2020

dear class of 2020

 먼저 1층으로 들어가니 반가운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Dear Class Of 2020 포스터로 이 행사는 작년 코로나로 인해 졸업식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유튜브가 주최한 '온라인 졸업식'이다. 오바마, 비욘세 등 유명 인사들이 연사로 참여했던 행사였는데, 한국에서는 BTS가 초청되었다. 그리고 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는데, 그걸 기념하기 위해 남겨둔 것 같았다.

BTS 자리

 BTS가 서 있었던 자리도 표시해 두었다. 이 곳에 오니 영상에서 BTS 멤버들 뒤로 이 배경이 보였던 것이 기억났다. 여기에 온 이상 그냥 갈 수 없어 자리에 서서 사진도 한 컷 찍어봤다.

디지털 실감 영상관

디지털 실감 영상관쉼터

 이제 2층으로 올라왔다. 한쪽에 디지털 실감 영상관이라는 곳이 있어 들어가 봤다. 오른쪽 사진은 안쪽에 마련된 자리였는데, 누구나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 

쉼터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좋아서 앉아서 잠시 쉬었다가 가기 정말 좋은 곳이었다. 

디지털 실감 영상관

  안 쪽에는 VR체험실도 있었는데,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 체험을 해볼 수 있었다.

VR목록

 VR영상 목록은 위와 같다. 이 중에서 풍속도 속으로와 태평한 하루 속으로는 한쪽 벽면에 마련되어있어 누구나 볼 수 있는 전시이다.

태평한 하루속으로

위의 그림이 바로 태평성시도이다. 조선 후기 작자 미상의 작품인데, 이상적인 도시의 풍경을 그린 풍속화이다. 

디지털화 된 태평성시도태평성시도 체험

 이 풍속화에 있는 사람들을 눌러 접시도 돌리게 하고, 볏짚도 나르게 하는 등 상호작용을 해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제한시간이 있어 마치 게임처럼 시간 내에 완성하게 만드는 것도 재미 요소이다. 아이들이 재밌게 그림을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인상적이었다.

 

 

디지털 실감 영상디지털 영상관
 

 이 곳은 1층에 있는 디지털 실감 영상관이다. 십장생도, 요지연도 등을 소재로 한 신선의 세계를 구현한 영상인데, 정말 환상적인 느낌이었다. 벽면과 바닥을 이용해 공간을 꽉 차게 만들어진 영상과, 음향의 조화도 정말 좋았다. 이 영상 자체가 예술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영목록

 알고보니 영상도 한 가지가 아니라 다양하게 상영 중이었다. 요일별로 달랐는데, 매일 와서 영상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가도

  영상 상영하는 곳을 나오면 한 쪽 벽면에는 책가도가 펼쳐져 있었다. 이 책가도 한 켠을 자신이 원하는 그림으로 채워볼 수 있는 체험이었다.

책가도만들기

 벽면에 설치되어 있었던 태블릿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소품들을 넣어 꾸미는 방식이었다. 아이들도 재밌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이다.

사유의 방

사유의방 입구

 마지막으로 이번 방문의 목적이었던 사유의 방을 찾아갔다. 2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사유의 방, 들어가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문구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라는 글귀가 있었는데, 반가사유상이 있는 전시실에 잘 맞는 느낌이었다.

사유의방천정
 

 천정의 조명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은 사유의 방, 다른 곳보다 고요한 느낌의 방으로 반가사유상에 집중하기 좋은 공간이었다.

반가사유상

 드디어 마주하게 된 반가사유상, 유리 없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으니 이전보다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사유의방

 오른쪽에 있던 반가사유상을 남편이 특히 좋아해서 자주 보러 왔었는데, 이렇게 따로 전시실도 마련되고 많은 사람들이 더 잘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서 좋았다. 한편으로는 이제 더 유명해져서 가까이서 보기 점점 더 힘들어질까 봐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

금동반가사유상

 두 개의 사유상은 각각 왼쪽은 6세기경 오른쪽은 7세기경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오른쪽 반가사유상은 다리 밑으로 흘러내리는 옷자락의 표현이나 다리 모양, 손 모양이 정교한 느낌이었다. 거기다 살짝 미소 짓고 있는 얼굴이 온화한 느낌을 준다. 반면에 왼쪽은 윗옷과 여러 장식이 있고, 머리 위에 보관도 더 화려한 느낌이다. 표정은 오른쪽보다 좀 더 근엄한 느낌이었다. 

 같은 반가사유상이라고 해도 서로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그래서 각각 다른 지역에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정확히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오른쪽 반가사유상은 옷 주름이나 장신구 모양으로 볼 때 신라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방문 후기

 오랜만에 왔더니 정말 많은 부분이 변했던 국립중앙박물관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변화가 참 반가웠다. 디지털 실감 영상관이 생긴지는 모르고 있었는데, 시대의 흐름에 맞게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유의 방도 정말 좋았다. 사람이 없는 시간에 가면 더 고요한 느낌으로 사유의 방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담으로 얼마 전 방탄소년단 RM도 다녀간 모양이다. 사유의 방에 다녀온 그날 RM이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려 알게 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시면 디지털 실감 영상관과 사유의 방 모두 꼭 가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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