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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보는 즐거움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를 칠하다&세계도자실

2022. 1. 26. by 세싹세싹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와 상설전시

 오늘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두 가지 전시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한다. 우리의 가장 큰 방문목적은 사유의 방을 가보는 것이지만, 오랜만에 왔으니 다른 전시들도 보고 싶었다.

 그 중 기간이 한정적인 특별전시는 지금 아니면 볼 수 있는 거라 하나는 꼭 보고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현재 진행 중인 전시 중에서는 '아시아를 칠하다'를 보고 싶었는데, 이 전시는 칠공예 유물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작년 12월 21일 부터 3월 20일까지 진행되는 전시이다.

 또 하나 소개해 드리고 싶은 전시는 상설전시로 세계도자실에 전시 중인 여러 도자기들이다. 제대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 꼭 추천드리고 싶었다.  

 

 

세계도자기 도자기에 담긴 동서교류 600년

 세계도자실은 국립중앙박물관 3층에 위치해 있다. 도자기에 담긴 동서교류 600년이라는 주제로 세계 여러 도자기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여러 도자기들 중에 눈에 띈 것은 시누아즈리 유럽에 분 동양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모아 놓은 도자기들이었다.

 대항해시대, 중국의 도자기들이 유럽에 유입되면서 도자기 열풍이 불기 시작한다. 이때 도자기 뿐 아니라 동양적인 다른 양식들도 유행을 하기 시작했다. 중국 풍의 미술양식이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과 결합해 새로운 양식이 나타난 것이다.

 초반에는 그저 도자기를 들여오는데 급급했다면 나중에는 모방해서 만드는데까지 이르렀다. 시누아즈리가 가장 유행했던 시기는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후반이라고 한다.

이 타일에는 이슬람양식이 깃들어있다. 중국풍의 양식 뿐 아니라 이슬람의 양식에서도 영향을 받았다.

 동서양의 조화로 탄생한 여러 도자기들이다. 지금 봐도 예쁜 도자기들이 정말 많았다.

 화려한 중국 느낌의 도자기들이다.

 지금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 도자기들이 참 많았다.

    동서양의 보살과 성인 합쳐진 듯한 모습의 조각상이다. 얼굴은 동양적인데 옷 입은 양식은 서양사람 같다. 

 

 

특별전시 아시아를 칠하다

 이번에는 특별전시인 아시아를 칠하다이다. 가격은 3,000원으로 비싸지 않은 가격이니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린다.

 회차 정보는 위와 같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아시아를 칠하다는 본관 1층에 마련되어 있는데, 건물 안쪽으로 들어와 왼편에 위치해 있다.

 옻칠하는 과정을 표현해 둔 전시, 무려 12번의 옻칠을 해서 완성이 된다고 한다.

 옻칠이 발전하고 그 기술이 이어져 나전칠기가 꽃을 피웠던 우리나라, 지금 보아도 정말 아름다운 작품들이 많이 있었다. 

 예쁜 보합들, 자개의 색상은 변하지 않고 여전히 반짝거리고 있었다. 

 그릇부터 작은 함까지 정말 다양한 유물들이 있었다. 

 하나하나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작품들이었다.

 나전칠기는 한 때 우리나라에서 외면 받고 그 기술을 계승하려는 사람들이 없어, 기술이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최근에는 나전칠기의 아름다움이 다시 인정받고 있는 추세이다. 힙한 느낌이라며 젊은 세대에서도 많이 좋아한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소반이나 작은 보석함, 가구에서도 나전칠기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나전칠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끊어지지 않아 계속 전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예전에 우리 할머니 세대에는 나전칠기 장롱이 혼수품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 아까운 장롱들이 많이 버려졌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다. 앞으로 장롱같은 것이 다시 유행하긴 힘들겠지만, 다른 형태로든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위와 같은 이렇게 작고 예쁜 소품이라면 지금도 부담스럽지 않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우리나라 전시품을 지나 일본으로 넘어왔다. 색상도 좀 더 밝은 느낌이고, 우리나라와 양식이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다.

 일본을 지나 동남아시아로 넘어왔다. 이 쪽으로 오면 좀 더 화려해 진다.

 한 눈에 봐도 동남아시아의 칠기라는 것이 느껴진다. 여러가지 문양이 양각으로 많이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에도 칠기의 매력에 빠져 미술작품으로 계승해 온 사람들이 있었다. 칠공예를 이용한 도자기와 그 외에 다른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기념품샵

 마지막으로 박물관을 나서기 전 기념품샵에 들렸다. 나전칠기를 이용한 스마트톡, 토스터 등의 제품들이 있었다. 예쁜 것들이 많아 물욕이 절로 생겼다.

 예쁘다고 온라인 상에 꽤 인기있었던 청자를 모티브로 한 제품들이다. 

 에어팟 커버와 핸드폰 케이스가 그 중에서도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세련되고 예쁘게 만들어서 젊은 세대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맘에 들었다. 이 제품들을 보고, 국립중앙박물관이 굿즈를 잘 뽑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정말 귀여웠던 나전칠기 미니 소반들도 있었다.

 한 쪽에는 또 다른 인기작 반가사유상 방향제를 판매하고 있었다. 반가사유상을 오동통하고 귀엽게 만들어 놓은 것이 재밌었다. 정말 귀엽게 잘 만든 것 같다.

반가사유상 인센스 홀더까지 판매하고 있었다. 기획자와 디자이너의 센스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여행가면 마그넷을 모으는 우리 부부는 박물관 방문 기념으로 이렇게 두 가지 마그넷을 구매하기로 했다. 현재 냉장고에 잘 붙여놨는데, 아주 만족스럽다. 

 

 

총평

 오랜만에 박물관에 와서 정말 재밌게 구경하고 왔다. 사유의 방부터 기념품샵까지, 거를 거 없이 좋았던 국립중앙박물관, 여러가지 변화들이 정말 반갑고 좋았던 방문이었다. 앞으로 미래세대에 맞춰 박물관도 변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흐름에 맞춰 잘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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