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진촬영
결혼식 본식인 1부 순서가 끝났다. 그리고 바로 사진촬영 시간이 있었고, 다른 결혼식과 마찬가지로 가족, 친지, 친구들 순으로 촬영을 이어나갔다. 야외웨딩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계단으로 된 단상이 없고 조명이 없기 때문에 얼굴사진이 잘 안 나온다는 것이다.
특히 작은 단위의 그룹은 괜찮지만, 많은 사람을 찍은 사진은 뒤에 선 사람 얼굴이 잘 안 나왔다. 그래도 분위기만큼은 예쁘게 나와서 그걸로 충분히 만족했다.
부케 사진 두 번 안 찍고 한 큐에 끝내서 기분 좋았다.^^
2. 2부 순서 및 식사
우리 결혼식의 특별한 점은 2부 순서가 있었다는 것이다. 멀리까지 와주신 하객들을 위해 특별 이벤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행운권 추첨과 퀴즈를 내고, 맞추는 분에게 선물을 드리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퀴즈는 우리 둘에 관한 문제 중에 힌트를 줘서 맞출만한 문제로 냈다.
선물들은 신랑이랑 다니면서 직접 골랐는데 맘에 들어하셨는지 모르겠다. 작은 이벤트지만 참여하시는 분들이 재밌어 하셔서 준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물은 스타벅스 상품권, 핸드폰 보조배터리 같은 소소한 것들로 준비했다.
이제 촬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식사시간, 야외 웨딩할 때 신경써야 할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하객이 몇 명이 오시고 얼마나 식사하시고 가실지 좀 더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예상인원보다 사람이 너무 많이 와서,나중에 식사를 시작하신 분은 몇 종류 밖에 음식을 못 드셨다. 그 부분이 너무 죄송했다.
이제 2부 순서를 마치고 인사를 다니는 중에 날이 점점 어두워졌다.
모든 분들이 돌아갈 때쯤 전구가 빛을 발해 좀 아쉬웠다. 이 때는 해가 길어서 6시 예식 끝나고도 한 참 지나 날이 어두워졌다.
마지막으로 식 끝나고 좋았던 점은 식장을 장식했던 꽃을 알지비지구맛 직원 분들이 꽃다발로 만들어서 하객들에게 나눠주었다는 것이다. 한 번 장식하고 버릴 꼿들을 직접 포장까지 해서 나눠주시기 정말 좋았다. 받아가는 사람도 기분 좋고, 예쁜 꽃들이 버려지지 않아서 좋고 일석이조.
거기다 단상을 장식했던 오브제도 주셨는데 침대 맡에 올려놨다. 우리에게 의미있는 문구인 'Haben order Sein( 소유냐 존재냐)'가 써 있기도 해서 앞으로 잘 간직하고 이사할 때도 가져가기로 했다. 때 타지 않게 잘 관리해야 한다.
이제 결혼식이 모두 끝났다. 긴 하루였지만 전혀 힘들지 않았고, 행복한 기억으로만 남아있다. 다른 분들도 각자 꿈꾸던 결혼식이 있다면 자기만의 방식으로 결혼식을 꾸며보시길 바란다. 결혼하시는 모든 분들이 아름다운 결혼식 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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