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람 죽
아프거나 속이 안 좋은 날 예전에는 집에서 죽을 직접 만들어 먹었지만, 이제는 다들 가까운 근처 죽집에서 죽을 배달 해 먹는 게 일상이 되었다. 우리도 동네 죽집에서 배달해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추천해드리고 싶었다. 보통 자주 시켜먹었던 본죽이 영업을 안 해서 보드람 죽이라는 곳에서 주문했는데, 평점이 4.9라 주문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내 맘대로 죽 선택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내맘대로 죽 선택이라는 메뉴였다. 400g의 죽을 두 종류로 담을 수 있고, 반찬으로 장조림, 오징어젓갈, 맛김치가 나오는 세트였다.
죽 종류가 정말 다양했는데, 우리가 주문한 것은 영양 가득 소고기죽과 속풀이 콩나물김치죽이었다. 그 외에 사이드 메뉴로 선택할 수 있는 반찬들이 정말 다양했다. 심지어 떡볶이, 만두 같은 분식 메뉴도 있었다.
소고기죽&김치 콩나물 죽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이 배달되었다. 생각보다 더 빨리 와서 좋았던 보드람 죽, 이제는 죽도 이렇게 금방 배달이 되고, 참 편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반찬부터 열어봤다. 김치와 장조림, 오징어 젓갈이 들어있었는데, 맛이 괜찮았다. 물론 오징어 젓갈에 오징어가 별로 안 들어있는 것이 아쉬웠지만, 요즘 워낙 오징어가 비싸다 보니 어쩔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치는 신김치였는데, 너무 맵지 않고 죽과 잘 어울렸다.
죽 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또 동치미 국물 아닌가 싶다. 시원한 동치미로 입가심도 하고, 속도 풀 수 있어서 좋았다.
소고기 죽과 콩나물 김치 죽, 흔히 먹는 도시락통 보다 깊은 용기에 담겨 있어 양이 꽤 많아 보였다. 둘이서 먹기에 충분해 보이는 양이었다.
먼저 소고기 죽부터 열어봤다. 소고기 고명이 잔뜩 올라가 있어서 맛있어 보였다. 생각보다 소고기가 많이 들어 있어서 맘에 들었다.
김치 콩나물 죽에는 깨와 김가루 고명이 뿌려져 있었다. 역시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 둘 다 잘 섞어서 한 입 먹어봤다.
먼저 소고기 죽부터 한 입 먹어봤다. 간도 딱 맞고, 소고기 씹히는 맛도 좋고, 정말 맛있게 먹었다.
김치 콩나물 죽도 역시 맛있었다. 얼큰한 맛에 김치와 콩나물이 씹히는 속풀이 김치 콩나물 죽, 말 그대로 속풀이 해장용으로 딱 좋은 죽이었다.
오징어 젓갈과 김치도 간간해서 맛있었다. 역시 죽에는 이런 젓갈 메뉴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장조림 반찬, 메추리알과 오뎅이 들어간 버전이었는데, 이 반찬도 맛있었다. 죽과 반찬 모두 전체적으로 간도 잘 되어있고, 맛깔나게 잘 만든 것 같다.
총평&위치
죽집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는데, 보드람 죽은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내 맘대로 죽 선택이라는 메뉴가 있어 두 가지 메뉴를 택할 수 있는 것도 맘에 들었고, 양도 적당했다. 메뉴 하나 시켜서 둘이 먹어도 충분하니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추천드리고 싶었다. 죽을 좋아하는 분들은 한번 드셔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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