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벌써 1년, 결혼기념일을 맞아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가기로 했다.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가 한강이 보이는 멋진 뷰가 매력인 아이오유 레스토랑을 선택했다. 이미 한강이 보이는 뷰 맛집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인데, 기념일에 가기 딱 좋은 곳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미리 예약을 해두면 뷰가 좋은 자리로 잡아주시기 때문에 특별한 날에는 꼭 예약하고 가시길 추천드린다.
외관은 이런 모습이다. 예전에 많이 보던 2층 집 느낌인데, 주인 부부께서 멋진 뷰를 가진 이 집에 사는 것이 감사해 다른 분들과 공유하고자 레스토랑을 만들었다고 한다. 참 멋진 생각을 가진 분들 같다.
건물이 경사진 쪽에 있어 위에서 내려보면 이런 앞마당이 보인다. 이런 정원있는 집이라니 정말 보기만 해도 좋았을 것 같다. 아이오유 레스토랑은 스몰웨딩이나 돌잔치 같은 대여장소로 쓰이기도 한다. 예쁜 정원이 있는 곳에서 스몰웨딩을 계획하는 분들이 있다면, 결혼식 장소로 참 좋을 거 같다.
예약된 자리에 가니 이렇게 세팅이 되어있었다. 한강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좋은 자리라 정말 좋았다. 미리 예약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물론이다.
이 날 결혼기념일이라고 남편이 꽃도 사줬다. 받은 꽃은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사진 한 컷 찍어봤다. 주변을 둘러보니 꽃을 들고 온 커플들이 우리 포함해 세 커플이나 있었다. 아닐 수도 있지만 다들 기념일이라서 온 것 같은 느낌이다. 그만큼 특별한 날 오기 좋은 곳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 날 우리가 시킨 메뉴는 2인 세트메뉴였다. 오늘의 메뉴 같은 좀 더 저렴한 버전도 있었지만 결혼기념일이니 만큼 좀 더 비싼 걸로 먹자며 선택했다. 스테이크는 티본스테이크로 선택했다.
조금 기다리자 식전빵이 나왔다. 부드럽고 맛이 괜찮았다.
첫 번째 에피타이저이다. 정말 맛 만 보게 조금씩만 주셨는데 맛있어서 좀 더 먹고 싶었다. 그래도 앞으로 나올 것들이 많으니 다음 메뉴를 기대해 본다.
두 번째 에피타이저로 샐러드와 새우요리가 나왔다.
샐러드는 하몽과 치즈를 넣은 샐러드였는데 블루베리를 베이스로 한 소스가 맛있었다.
새우요리는 새우 살이 크고 통통하니 맛이 좋았다.
새우 한 마리 앞 접시에 데려와 해체를 시작했다.
다시 봐도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이다.
다음으로 나온 요리는 파스타였는데, 전복과 새우가 들어있는 해산물 파스타였다. 전복 내장까지 들어있어 해산물 좋아하는 분들이 좋아할 파스타이다. 재료가 싱싱한 느낌이었고, 해산물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파스타였다.
스테이크 먹기 전 입가심 용으로 나온 라즈베리 소르베이다. 소르베는 샤베트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우유가 들어가지 않아 원재료의 맛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 라즈베리 자체의 상큼한 맛이 톡톡 터지는 느낌이었다.
드디어 대망의 티본 스테이크가 나왔다.
이 티본 스테이크가 정말 맛있었다. 정말 역대급으로 맛있게 먹은 스테이크였다.
등심 부분은 씹을때마다 육즙이 정말 뿜 뿜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고, 안심 부분은 정말 부드러워서 입에서 녹는 느낌이었다. 스테이크 소스도 맛이 좋았다. 정말 티본만 남도록 열심히 뜯어먹었다. 다 뜯어먹고 티자 모양의 뼈만 남은 사진도 있으나 너무 처참해서 보여드리진 않겠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거리의 불빛이 켜지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변하는 도심의 풍경을 지켜보았다.
스테이크를 너무 빨리 흡입해서인지 디저트까지 나오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 그동안 여유를 즐기는 척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속으로는 디저트 언제 나오지 빨리 먹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드디어 나온 디저트, 티라미수와 아이스크림이 함께 나왔다. 스테이크까지 다 먹고 배불렀지만 디저트도 맛있게 먹었다. 마스카포네가 느끼하지 않았고 아이스크림도 너무 달지 않아 좋았다.
디저트 떠먹는 스푼이 너무 예뻐서 한 컷 찍어봤다.
떠나기 전 아쉬워 사진을 남겼다.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과 어우러져서 레스토랑 내부가 정말 예뻤다. 계산을 하고 나가는데 직원 분께서 정문으로 내려가면 1층 정원 구경을 할 수 있으니 가보라고 추천해주셨다.
1층 정원에서 올려다본 레스토랑, 전구와 간판이 빛을 내니 외관도 참 예뻤다.
결혼식 때 쓸 수 있는 단상이다. 아담하고 정말 예쁜 정원이었다.
아이오유 레스토랑은 특별한 기념일이 있을 때 또 오고 싶은 곳이다. 가격 때문에 자주 오진 못하겠지만 말이다. 특히 티본스테이크가 맛있어서 스테이크 때문이라도 한번 더 오고 싶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한강 뷰가 보이는 뷰 맛집 레스토랑을 찾으신다면 아이오유에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은 곳이니 후회 없으실 거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