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상자로 남편 생일 이벤트 성공

남편 생일 이벤트

 매년 생일이 돌아오면 서로에게 소소한 이벤트를 해주는 우리 부부, 벌써 결혼하고 몇 번의 생일을 맞이하면서 그와 관련된 추억도 많이 생겼다. 서로 생일 날짜도 비슷하고 매년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선의의 경쟁처럼 준비하게 되는 이벤트, 올해는 뭘 해줄지 고민에 빠진 차에 서프라이즈 상자를 이용해서 선물을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프라이즈 상자가 무엇인고 하니, 일반 상자와 다르게 뚜껑을 열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상자를 말하는 것이었다. 안에 풍선이나 선물 같은 것을 넣어서 열었을 때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 하게 만드는 상자, 보통 프러포즈할 때 많이 쓰는 상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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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주문했던 곳은 위의 사이트, 추가 상품으로 풍선과 핸디 펌프도 구매할 수 있는 곳이었다.

 

 

서프라이즈 상자 만들기

 남편 생일 전에 주문해서 도착한 서프라이즈 상자, 이 큰 녀석을 집안에 숨겨 놓느냐고 고생 좀 했다. 화이트와 핑크 두 가지 색상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로맨틱한 느낌의 핑크색이 더 예쁜 것 같아서 이걸로 주문했다.

 먼저 상자 부분을 펼쳐보니 크기가 정말 생각보다 더 컸다. 앞 뒤로 서프라이즈 글씨가 쓰여 있어서 어느 방향으로 접어도 상관없는 상자였다.

 상자 만들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뚜껑 만들기이다. 뚜껑에는 접는 선이 미리 만들어져 있어서 선 따라 접으면 완성된다.

 점선을 따라 모두 안쪽으로 접기 시작한다. 안으로 말려들어 가도록, 이 중으로 접는 면이 만들어져 있었다.

 선 따라서 접으면 이런 모양이 된다. 사면의 만나는 부분을 잘 정리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이렇게 한쪽면을 접고, 날개 면으로 옆 면을 고정해 주면 된다. 생각보다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상자와 함께 온 리본과 풍선, 이제 뚜껑을 만들었으니 풍선을 불 차례이다. 

 친정집에 핸디 펌프가 있어서 빌려왔다. 풍선에 바람을 넣고 하나씩 묶어주기 시작했다. 사실 더 서프라이즈 하게 하려면, 풍선에 헬륨가스를 넣는 게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러면 상자를 열었을 때 풍선이 위로 올라와 더 드라마틱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제 풍선도 어느 정도 불었으니 선물들과 함께 상자에 넣기 시작했다. 선물들은 친정식구들이 사준 것도 포함되어 있어서 더 풍성해졌다. 남편이 보면 좋아하겠지 라는 생각에 남편이 빨리 도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이 상태에서 상자를 닫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놓치면 바로 사방으로 퍼지는 상자이기 때문에 상자를 잘 붙잡고 재빨리 뚜껑을 닫아주어야 한다.

 뚜껑을 잘 덮어놓은 모습이다. 이렇게만 있어도 예쁘지만 마지막으로 장식이 하나 더 남았다.

 바로 이 리본, 길이를 엄청 넉넉하게 주셔서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리본을 묶는 방법은 먼저 위에서 밑으로 리본을 한번 돌리고 상자 밑에서 한번 교차시켜서 옆으로 빼내어 묶어준다. 리본이 정가운데 오는지 잘 살펴가면서 묶어주면 된다.

 리본 끝부분을 가위로 잘라 잘 정리해주면 끝이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재밌게 만들 수 있었던 서프라이즈 상자, 이번 생일은 남편도 나도, 모두 선물 포장에 신경을 많이 쓴 이벤트였다. 

화정 밤식탁과 생일이벤트

 

 

에필로그

 이 날 남편이 서프라이즈 상자를 열어보고 정말 좋아했다. 어릴 때 생일 선물 뜯기 전 엄청 설렜던 그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성공한 것 같았다. 안에 들어있던 선물들도 맘에 들어해서 옷 선물은 바로 입어보기도 했다. 이렇게 성공적인 이벤트를 마치고 나니 내년에는 어떤 이벤트를 해줄지 벌써부터 고민이 된다. 하지만 이런 행복한 고민은 시간을 두고 여러 번 해도 좋은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