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국내

스키장 이야기2_휘닉스 평창_더 화이트 호텔_조식부페 맛있는 곳_호텔 추천

2018. 12. 11. by 세싹세싹

#1 이제 슬로프로!

밑에서 어느 정도 적응 훈련을 마쳤으니 이제는 위로 올라가기로 했다.

우리는 아직 초보니까 초보 코스로 올라갔다. 

휘닉스파크 코스

우리가 탄 코스는 펭귄코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내 보드데크가 망가진 것이다. 

부츠를 데크에 고정하는 부분을 채우는데 연결부분이 뚝 끊어져버렸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랬는지...힘도 많이 주지 않았는데 끊어져서 엄청 당황스러웠다.

결국 보드 데크를 들고 밑으로 내려가야 하는 상황... 뚜쉬

(리프트를 다시 타고 내려가는건 안 된다고 했다.)

그때 동생이 어차피 자신은 보드타고 내려갈 자신이 없으니 자기가 들고 걸어 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남편이 동생과 함께 걸어 내려가주기로 했다. 내 보드가 망가졌는데 두 사람이 고생하니 미안했다.

동생은 보드 안 타고 걸어가는 것을 오히려 다행으로 여겼지만, 그래도 엄청 고마웠다 흑흑


두 사람을 먼저 내려보내고 천천히 보드를 타고 내려갔다.

너무 오랜만에 타는 거라 감을 많이 잃어서 조심조심 내려갔다.

그때 내가 내려오는 모습을 멋지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던 두 사람.

나도 완전 초보인데 그 모습이 귀여웠다. ㅋㅋㅋ


스키장 휘닉스 파크

스키장 슬로프

다 내려와 두 사람을 기다리며 찰칵찰칵 (영하 11도라 손 어는 줄 알았다.)

아직은 12월 초라서 사람이 많지 않다.


조금 기다리니 저 멀리서 남편과 동생이 보였다. 

남편은 걸어오다가 중간 쯤부터 보드를 타면서 내려왔다고 한다.


앞에서 천천히 내려오는 남편과 뒤에서 따라오는 동생 ㅎㅎㅎ


모두 내려와서는 망가진 보드데크를 들고 렌탈샵에 가서 새 것으로 바꿨다. 

내려오면서 엄청 고생했다고 하소연하고 싶었는데 연신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좋은 걸로 바꿔주셔서

더 할 말이 없었다. ㅎㅎㅎ


이대로 끝낼 순 없었기에! 배를 채우고 다시 슬로프에 올라가기로 했다.

그런데 여기서 2차 문제 발생 ㅠㅠ 동생이 리프트권을 잃어버린 것이다. 뜨아아 

주머니에서 빠진 것 같다고 하는데 어디서 흘렸는지 알 수 없는 상황...

결국 동생에게 먹을 것을 사주며 안에 있으라고 하고 나랑 남편 둘만 올라갔다.

이로써 동생은 스키장에 대한 안 좋은 기억만 늘었다. ㅠㅠ


남편이랑 같이 타고 내려오는데 남편이 많이 넘어졌다...

나 아니었음 평생 스키장도 안 오고, 스노클링도 안 했을 우리 남편. 

밖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 나를 만나서 고생이다. ㅠㅠ 

힘들어도 내가 가자고 하면 또 온다고...그 마음만으로도 넘 고맙다. 앞으로 스키장 안 가도 된다. ㅎㅎ


#2 더 화이트 호텔에서의 휴식

이제 스키장을 나서며 렌탈했던 것을 반납하고, 더 화이트 호텔로 돌아왔다.

아직은 잠들기 아쉬운 시간이라 호텔 구경을 하기로 했다.

더 화이트 호텔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민 호텔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더 화이트 호텔 라이브러리


1층에 라이브러리 공간이 있었다. 

밤 12시까지 운영하는 곳이라 늦게까지 있을 수 있다.


더 화이트 호텔 라이브러리


수면바지 입고 ㅋㅋ


더 화이트 호텔 라이브러리


책 열심히 읽는 척


더 화이트 호텔 로비

더 화이트 호텔 크리스마스 트리


호텔 로비도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했다.


더 화이트 호텔 드립 커피

올라와서는 드립커피 한 잔 

방에 있던건데 맛이 괜찮았다.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고 간식도 먹고 하다가 잠들었다. 내일 아침 조식을 기대하며 ㅎㅎㅎ


#3 더 화이트 호텔 조식부페

드디어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조식을 먹으러 갔다. 

더 화이트 호텔의 조식 시간은 7시부터 10시까지였다. 

원래 조식 가격은 2만원인데, 체크인 시 미리 결제하면 18,000원에 먹을 수 있다.

더 화이트 호텔 아침


창가 자리에 앉았더니 이렇게 해뜨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더 화이트 호텔 조식부페


빵순이인 나는 빵부터 스캔


더 화이트 호텔 조식 샐러드


마카로니 샐러드가 맛있었다!


더 화이트 호텔 조식


요거트 종류


더 화이트 호텔 조식


우유도 일반우유, 저지방, 무지방, 두유 종류별로 있었다.


더 화이트 호텔 한식


한식 메뉴도 있었는데 맛이 괜찮았다. 특히 미역국이 맛있었다.


더 화이트 호텔 조식 음료


각종 음료들은 얼음이 들어있는 그릇에 있어서 시원했다.


더 화이트 호텔 조식 디저트


디저트 케이크와 과일들.

 케이크가 달지 않아 좋았다.


더 화이트 호텔 조식


커피 맛 좋고! 


더 화이트 호텔 조식부페


프렛즐 안에는 내가 좋아하는 크림치즈가 들었다!


조식부페는 생각했던 것 보다 괜찮았다. 가짓 수가 엄청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있는 음식들은 대체로 맛있었다.

한식 메뉴가 있다는 게 나름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었고, 반찬들 맛이 좋았다. 

어르신들이 오셔서 드시기에도 좋은 곳이다.


결론적으로 더 화이트 호텔은 가격대비 아주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객실이 깨끗해서 좋았고, 특히 침대 상태가 아주 깔끔했다.

또 요금이 싸기 때문에 조식에 추가 비용을 내는 것도 괜찮았고, 맛있어서 그 비용이 아깝지 않았다.


몇 접시씩 배불리 먹고 나서 객실에 올라가 다시 쉬었다. ㅎㅎ 

체크아웃 시간인 11시가 될 때까지는 누워서 아무것도 안 했다. 

역시 먹고 뒹굴거리는 게 최고!


강원도 평창


이제는 평창을 떠나야 할 시간! 저 멀리 슬로프가 보인다. 


떠나는 날은 따뜻하고, 하늘도 정말 맑았다. 전 날 이런 날씨여야 했는데 크흑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보니 남산이랑 북한산도 다 보일정도로 날씨가 좋았다.


이로써 우여곡절이 많았던 우리의 스키장 여행은 끝이 났다.

언제 올지 모르지만 기회가 된다면 또 올 수 있기를~^^ 

그리고 그땐 좀 더 평탄한 여행이 되기를 ㅎㅎ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