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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보는 즐거움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 작품 전시 후기!

2022. 9. 26. by 세싹세싹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국립현대미술관

 동생이 이건희 특별전인 이중섭 전시를 예약했다고 해서 국립 현대 미술관에 가게 되었다. 생각지도 못 했는데 동생 덕분에 좋은 전시를 보게 된 것이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건희 컬렉션 전시는 인기가 높아서 가고 싶어도 표가 매진돼서 가는 것도 쉽지 않다. 동생을 잘 둔 덕에 여러 가지로 덕을 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내부

 정말 오랜만에 온 것 같은 국립현대미술관, 관람 시간이 아직 남아서 미술관 내부를 둘러보기로 했다. 

미술관둘러보기

 본격적으로 둘러보기 전에 창가에 앉아 밖을 보았는데, 창밖으로 멋진 건물과 정원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아트존

 잠시 앉아 체력도 비축했으니 아트존부터 구경해 보기로 했다.

아트존내부아트존내부

 들어가 보니 아기자기한 상품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엽서나 포스터 같은 상품도 있었고, 천으로 만든 가방, 인센스나 디퓨저 같은 향 관련 제품 등 생각보다 다양한 상품들이 있었다.

아트북

 다음으로 들른 곳은 미술 책방, 말 그대로 아트와 관련된 책들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아트북내부미술책방

 역시 미술관 답게 안에 내부부터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모자이크 처리된 창문으로 햇살이 들어오면 참 예쁘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이 날은 날이 흐려서 햇살이 많이 들어오진 않았다. 아트와 관련된 다양한 책들이 있어 구경하기 좋았는데, 아트북이라 표지부터 예쁜 책들이 많았다.

이중섭 특별전

이중섭 특별전 입구

 이제 시간이 되어 이중섭 특별전을 보러 줄을 섰다. 관람 시간은 5시부터 5시 59분까지 한 시간 정도였다. 시간 맞춰 사람들이 도착하자 드디어 입장을 시작했다.

안내서

 입구 쪽에 안내서가 있어서 하나 가져왔다. 아이와 게, 물고기를 그린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이중섭작품

 안으로 들어가 보니 먼저 작게 그린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단순하게 하나의 색으로 그려진 작품도 있었고, 색을 입힌 작품도 있었는데, 슥슥 낙서처럼 그린 것 같은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엽서화가 많았는데, 일본인 아내와 떨어져 지내면서  수많은 엽서를 보냈는데, 그때 그린 그림들이 대부분이었다.

아이그림

 음영진 사람의 얼굴이 인상적이었던 작품이다. 이중섭 작가 하면 보통 소를 많이 그린 작가로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인물을 그린 그림들이 많았다. 그중에 많은 그림이 아이를 그린 그림이었다.

아이와 말

 아이와 자주 등장하는 것이 바로 말, 소, 게와 같은 동물들이었다. 작품에서 작가의 순수한 면모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가족

 또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가족과 관련된 그림을 많이 그렸다는 점이었다. 북에 두고 온 어머니와 경제적 형편으로 일본에 보냈던 아내와 아이를 그리워하며 가족이 등장하는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바다와 배

 배 타고 바다를 건너는 것 같은 그림이 있었는데, 어머니를 두고 배 타고 떠나야 했던 작가의 마음, 아내를 바다 멀리 일본으로 보내야 했던 작가의 심정이 반영된 것 아닐까 싶었다. 

이중섭 연보

 한쪽에는 이중섭 작가의 연보가 쭉 적혀있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해방과 한국전쟁, 격동의 시기를 거쳐 힘들게 살아온 작가의 삶이 고스란히 적혀있었다. 유복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유학시절에 일본인 아내와의 만남, 전쟁 중에 남한으로 내려와 힘들게 살다 간암과 영양실조로 죽기까지 정말 파란만장한 삶이었다. 그저 민족이 사랑한 작가로만 알고 있었던 그의 인생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영상 그림

 전시장 한 쪽에는 영상으로 그가 그린 그림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은종이 그림 설명

 담뱃갑에 들어있던 은종이 위에 그렸던 그림들을 잘 볼 수 있도록 확대한 것이었는데, 힘든 시기 작은 은박지에 조그마한 그림을 그리며 위안을 삼았을 그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다.

현대문학 표지

 현대문학 표지에 그려진 그의 작품들, 표지 그림 작업을 했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반인반수

 커다란 칼을 들고 있는 반인반수의 모습, 위는 사람, 아래는 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아이와 꽃

 어린아이와 꽃, 나비를 그린 모습, 이중섭은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아픔이 있어 그 이후로 아이와 관련된 그림을 많이 그렸다고 한다.

아이그림
아이

 정말 다양한 아이 그림이 많았는데,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그린 작품들이 많이 있었다.

소와 아이

 소와 사람의 모습, 이중섭 작가는 소를 그리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하루 종일 소만 바라보면서 그림을 그릴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관찰을 많이 했기 때문에 역동적인 소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총평 & 위치

득별전 소개

 살아생전에는 평단의 인정을 받지 못하다가 죽은 뒤 인정을 받은 이중섭 작가, 그래서 고흐와도 비교가 자주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작품 전시를 통해 멋진 그림들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이중섭이라는 사람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어서 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소와 관련된 작품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지만, 오히려 새롭고 신선한 그림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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