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보는 즐거움

[전시]대고려전 그 찬란한 도전_국립중앙박물관_강력 추천 전시

2019. 1. 3. by 세싹세싹

국립 중앙 박물관 기획전시 대고려전을 보러 갔다.

남편은 전에 큰 기대 없이 왔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다고 꼭 같이 가보자고 했다.

국립박물관에 도착했는데

일요일이기도 했지만 사람이 정말 많았다.

대고려전이 좋다고 소문이 나긴 한 모양이다.

남편은 12월 초에 왔었는데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했다.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전시일정은

2018년 12월 4일~2019년 3월 3일

아직 3월까지 시간이 있으니 한 번 더 와볼 생각이다.

우리는 가서 직접 티켓팅을 했지만

인터파크에서 예매하는 방법도 있다.


인터파크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조금 기다려 티켓팅을 하고 드디어 들어갔다.


대고려전


입구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사람이 많아서 표만 찍고 그냥 들어왔다. 


먼저 다양한 형태의 청자를 만날수 있었다.


고려청자


용의 비늘 무늬가 정교하다.


고려청자


밑에 받치고 있는 토끼들이 정말 귀여웠다.

가까이에서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의 디테일도 살아있다.


청자


청초한 느낌의 연꽃모양 잔


고려청자피리


이런 청자로 만들어진 피리도 있었다.

이런 건 처음 본 것 같다.


고려청자


무서운 얼굴이 아닌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는 사자상

아주 친숙한 느낌이다.


고려자기


여러 자기들 

하얀 접시도 가까이에서 보면 작은 문양이 새겨져 있다.


고려청자

고려자기


깨끗한 느낌의 찻주전자

주전자를 감싸는 그릇에는 따뜻한 물을 담아서

식지 않게 하지 않는 용도로 쓰지 않았을까 싶다.


고려자기


이 그릇 역시 문양이 새겨져 있다.

만든 사람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진다.


고려 왕명


고려 역대 왕명을 정리한 연표도 있었다.


나전칠기


그리고 정말 예뻤던 나전칠기. 

실제크기는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작다. 

손바닥 만한 크기에 저런 작품을 만들 수 있다니 신기할 뿐이다.

만드는 과정도 전시물 옆에 영상이 있어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이 정도만 해도 음 괜찮은 전시다 할 수 있었는데

점점 갈수록 놀랄 만한 것들이 등장한다.


심


전시장 한 켠 사진.

심자에 들어온 빛이 신비롭게 느껴진다.


무려 팔만대장경도 볼 수 있었다.

해인사에서 올라온 진품이 와 있는 것이다!

해인사에 가서도 직접 볼 수 없는데, 

서울에서 이렇게 가까이 볼 수 있다니!


팔만대장경

팔만대장경

팔만대장경

고려시대 책


몽고의 침입으로 불타 사라진 활자로 인쇄한 책도 있었다.


고려 경전


당시 승려들이 직접 쓴 경전도 있었다.

무려 금을 녹여서 만든 금니로 쓴 경전이다.


경전

경전


엄청 얇은 붓으로 썼을 것 같은데

대체 어떻게 저런 정교한 그림을 그리는지,

어떻게 그 많은 글자를 흐트러짐 없이 썼는지...

대단하다는 말로는 모자르다. 경이롭다는 생각마저 든다.


불교경전


나전 불교 경함


불교 경전을 담았던 함도 아름다웠다.


수월관음도


그리고 이 전시에서 볼 수 있는 또 놀라운 작품이 있었다.

바로 수월관음도가 와 있었다.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작품 중에 몇 가지를 가지고 와서 전시하고 있었다.


고려 불화는 정말 대단한 작품인데

아쉽게도 우리나라에는 몇 점 없다.

거기다 정말 안타까운 것이 아주 훌륭한 작품들 대부분이

일본에 가 있다는 것이다.

크기도 엄청 크고 보존도 잘 되어 있는 작품들이 일본에 가 있다니...

정말 한탄스러운 일이다.


보스턴 수월관음도


이건 보스턴 박물관에서 대여해 온 것이다.

원래 우리나라에 있어야 할 것들이

이제는 대여해서 볼 수 밖에 없다니...


수월관음도


가까이에서 보면 옷자락 표현이 정말 섬세하다.

투명한 옷 자락이 흐르듯이 몸에 걸쳐져 있다.

우아한 자태와 손모양까지 

그냥 완벽하다.


이걸 본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더 바랄게 없었다.


은입사 포류수금문 정병


유명한 은입사 포류수금문 정병

본래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은입사 기법으로 새겨진 나무와 문양들이 아름답다.


고려불상


왼쪽 밑에 불상이 새겨진 작품은 정말 작았다.

저렇게 작은 불상은 어떻게 새기는 걸까...


고려 금도금칼


은제 금도금된 칼이다.

고려는 귀족들이 지배하고 있던 사회라 많은 것들이 화려하다. 

조선의 작품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표주박병


표주박 모양의 병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아까웠을 것 같다.


대고려전 에필로그


에필로그도 마음에 들었다. 

전시회를 마무리하기에 좋은 글이었다.


대고려전 엽서


나오는 길에 엽서를 하나씩 가져갈 수 있도록 비치해 두었다.

각자 마음에 드는 것을 남편과 하나씩 가져왔다.


노을


집으로 돌아가는 길 노을도 엄청 아름다웠다.

마치 붓으로 구름을 그린 듯 했다.


대고려전 그 찬란한 도전

고려 사람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전시였다.

대여기간이 끝나면 다시 볼 수 없는 작품들이 많으니 꼭 한번 가보시길 바란다.

그 작품들 다 보려면 미국 영국 프랑스 등등 세계 각지를 다녀야 한다.

(돈과 시간이 많아서 다 가서 볼 수 있다면 더 좋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