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쉬 오름
제주도에 왔으니 오름 중에 하나는 올라가 봐야 할 것 같은데, 어떤 곳을 가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그 중에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리우는 다랑쉬오름이 소요시간도 길지 않고, 초보자가 가기에 무리가 없을 것 같아서 가보게 되었다. 직접 올라가 보니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도 정말 예쁘고, 가는 길 자체도 힘들지 않아서 추천드리고 싶었다.
정상 가는 길
다랑쉬 오름을 오르는 길은 계단길과 짚으로 만들어진 길로 이루어져 있어서 오르기가 훨씬 수월했다. 울퉁불퉁한 바위길을 걷는 것보다 아무래도 편한 길이라 초보자들이 가기에 좋은 것 같았다.
이렇게 짚으로 만든 매트로 되어 있고, 양 옆에 잡고 오를 수 있는 줄도 있었다. 가파른 부분이 조금씩 있었지만 그래도 오를만한 길이었다.
길을 따라 조금씩 걷다보니 아끈다랑쉬오름이 보였다. 다랑쉬오름 바로 옆에 붙어있는 오름이었는데, 크기도 이름도 귀여운 오름이었다. 이 주변 지형이 평평하다 보니 오름의 모양도 더 잘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았다.
올라가다 보니 앉아서 전망을 보기 좋은 장소를 발견했다. 조금만 올라가도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오름의 장점인 것 같았다.
망곡의 자리라는 곳,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장소들은 곳곳에 표지판을 두어 설명해 두었다. 이런 읽을거리가 있으면 확실히 이 장소에 대한 흥미가 생긴다.
정상을 향해 가다보니 어느덧 꽤 올라온 것 같았다. 저 멀리 바다도 보였고, 성산일출봉까지 볼 수 있어 신기했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이 곳이 오름의 여왕으로 불리우는 이유는 예쁜 분화구의 모습을 잘 볼 수 있어서 라고 한다.
거기다 정상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둘레길도 참 예뻤다. 마침 억새도 볼 수 있었는데, 가을이 한참일 때에 가면 더 많은 억새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분화구가 제대로 내려다 보이는 장소에 다다랐다. 비록 한라산에서 백록담은 못 보더라도 이런 작은 오름의 분화구 하나 쯤은 봐야 제주도 온 느낌이 나는 것 같다.
다랑쉬 오름 주변에 어떤 오름들이 있는지 표시해놓은 곳이 있었다. 날씨가 좋은 날은 한라산도 잘 보일텐데, 구름에 가려 한라산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지 못 하는 게 조금 아쉬웠다.
이렇게 보니 오름들이 정말 많다는 게 느껴졌다. 제주도에 많은 오름들을 다 가보려면 정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
분화구 반대편에 다다르니 이런 예쁜 숲길이 있었다. 소사나무 숲길이라고 하는데 이 길이 참 예뻐서 마음에 들었다.
이제 둘레길도 다 돌아보고 내려가는 길, 내려가는 길은 확실히 가뿐한 느낌이다. 계단 옆으로 나무들이 터널을 이루어 가는 길이 더 좋았다.
총평 & 위치
다랑쉬 오름은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리울 만한 곳이었다. 모든 오름이 다랑쉬 오름처럼 예쁜 분화구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니, 이 곳이 유명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오르는 과정도 힘들지 않아서 고생한 대비 보상이 정말 좋은 코스라는 생각도 들었다. 제주도에서 가볼만한 오름을 찾는 분이 있다면 다랑쉬 오름에 가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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