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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보는 즐거움

국립중앙박물관 청자실 리뉴얼된 청자관 방문 추천!

2023. 2. 1. by 세싹세싹

국립중앙박물관 청자실

청자실

 국립중앙박물관 청자실이 새롭게 단장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작년 11월 말에 들은 소식인데, 해가 바뀌어 얼마 전 다녀 온 것이다. 직접 가보니 듣던대로 잘 꾸며 놓았던 청자실, 반가사유상이 있는 사유의 방처럼 멋지게 꾸며 놓아 많은 사람들이 찾기를 바랬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바람대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청자의 매력에 빠져 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청자실

청자실설명

 청자실은 '벽옥처럼 푸르고 수정처럼 영롱한'이라는 청자를 설명하는 문구로 시작된다. 글씨마저 청자하면 떠오르는 색인 비색으로 만든 것이 인상적이었다.

고려청자

 고려시대 청자의 탄생부터 시기별로 청자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 놓았다. 청자의 역사에 대한 설명도 상세하게 나와있어 청자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고려청자

 고려 청자는 대부분 당시 지배층의 무덤에서 발굴된 것이 많다고 한다. 위에 청자들은 그 중에서도 인종의 무덤에서 나온 부장품이라고 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청자실

 안으로 들어가니 청자실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공간이 나왔다. 전체적인 조명을 어둡고 하고 청자를 비추는 조명만 밝게 하여 청자의 모습을 잘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청자실

  그냥 봐도 예쁜 청자이지만, 이렇게 어두운 공간에서 비색이 잘 드러나는 조명을 받으니 훨씬 더 아름다워보였다.

다양한 고려청자

어룡모양 주자, 귀룡모양 주자, 사람모양 주자까지 다양한 청자들이 있었는데, 하나같이 정교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고려청자고려향로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사자모양 향로와 연꽃무늬 향로도 이곳에 놓여있었다. 귀여운 얼굴을 한 사자 향로를 여기서 다시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향로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는 향로하면 생각나는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가 아닐까 싶다.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향로를 보면 당시 사람들의 뛰어난 기술력을 엿볼 수 있다.

왕자문양

 표면에 '왕'자라는 글씨가 새겨진 주자, 왕이 사용했을 만한 아름다운 주자였다.

청자문방구

 한 쪽에는 청자 문방구들이 있었는데, 원숭이 모양 새 모양처럼 친숙한 모양으로 만들어진 연적 등이 있었다. 귀여운 느낌이 드는 청자들이었다.

장식 붓꽂이

 붓꽃이로 사용했던 청자, 용머리로 만들어져 화려한 느낌이었다.

상감 청자

 국보로 지정된 상감 모란무늬 항아리이다. 표면에 음각으로 무늬를 그리고 그 안을 다른 재료로 채워놓는 상감기법은 고려시대때 많이 사용된 기법이다.

 

 

고려청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주자 모양의 청자부터 배개 모양의 청자까지 정말 다양한 청자들이 있었다.

매병
학이그려진청자

 아름다운 비색에 다양한 무늬를 넣은 화려한 청자들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고려 시대 이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백자가 대세를 이루게 되어 쇠퇴기에 들어간 청자, 지금은 만들지 않는 자기라는 점에서 우리의 마음을 더 끄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분청사기

 이어서 분청사기, 청화백자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도자기의 역사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분청사기

 분청사기라고 하면 청자에서 백자로 넘어가는 시기의 과도기적인 자기로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유행했던 시기가 200년이나 되었을 만큼 그저 과도기때 만들어진 자기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만드는과정

 한 쪽에는 도자기를 만드는 방법이 화면에 나오고 있었다. 화면 뒷 부분이 투명하게 비춰 보이는 것이 신기해 남편이 자세히 들여다 보기도 했다. 도자기에 이어 우리나라의 또다른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청화백자

 이제 분청사기의 시대를 지나 청화백자의 시대로 넘어왔다.

청화백자

 조선시대 선비들의 이상과 잘 어울리는 청화백자, 깨끗하고 하얀 백자 위에 여백의 미를 살려 본래 모습을 해치지 않는 문양을 그려 놓은 것이 특징이다.

달항아리달항아리

 우리나라 백자의 정수와 같은 달항아리, 깨끗하고 하얀 백자에는 꾸밈없는 아름다움이 담겨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자기이다.

청화백자

 개인적으로 고려청자와 청화백자 중 뭐가 더 좋은지 고르라고 한다면 고려청자를 고르겠지만 청화백자만의 아름다움도 그에 못지 않게 마음을 사로잡는다.

김환기글

 만약 우리나라 정서를 가장 잘 담은 물건을 고르라고 한다면 항아리가 가장 먼저 생각나지 않을까 싶다. 김환기씨의 글에 등장하는 둥근 하늘과 둥근 항아리, 왠지 모르게 그리운 마음이 든다.

 

 

총평 & 위치

청화백자

 고려시대 청자, 여말선초 분청사기, 조선시대 청화백자로 넘어오기까지 우리나라 자기의 역사를 쭉 훑어 본 느낌이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조상들의 취향과 삶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자기의 아름다움에 푹 빠질 수 있는 시간이라 좋았던 청자실, 사유의 방 못지 않게 정말 잘 만든 것 같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오시면 3층 청자실에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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