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청담초밥이라는 곳이 생겨서 남편과 가보게 되었다. 예전에 일산 쪽에 청담초밥이 생긴 걸 보고 이름에 청담이 들어가니 체인점인가 했는데 어느새 화정에도 생긴 것이다. 찾아보니 체인점이 많지는 않았고, 고양시에는 두 군데가 있었다. 직접 가보니 가게가 깔끔하고 맛도 괜찮아서 추천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정에 청담초밥집이 생긴 지도 좀 되었는데 지나가면서 보기만 하고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다. 밖에서 본 매장 내부가 크기도 하고 깔끔해 보여서 한 번은 가봐야지 했는데, 드디어 가보게 된 것이다.
추천 메뉴를 보니 초밥이 아닌 전복죽, 물회, 장어 덮밥 같은 메뉴들이 있었다. 생각보다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 듯 했다. 보통 메뉴가 많은 곳은 한 가지에 자신이 없어서 여러 가지 내놓는 거라고 하던데, 이곳은 어쩔지 궁금했다.
일단 안으로 들어오니 깔끔한 내부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새로 연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깨끗한 느낌이다. 거기다 건물 내부 천정이 높은 편이라 원래 공간보다 크게 느껴지고, 쾌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은 좀 늦은 저녁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다. 비어있는 자리 중 원하는 곳에 앉으라고 하셔서 안 쪽 자리에 앉았다. 테이블은 잘 세팅되어 있었다.
주전가 예뻐서 한 컷 찍어봤다. 인테리어나 소품에도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다.
앉아서 메뉴판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청담초밥 세트가 13,000원이라 비교적 저렴했다. 다른 메뉴들도 적당한 느낌, 우리는 청담 초밥세트 하나와 돈코츠라멘 하나를 주문했다.
우리가 주문한 청담초밥 메뉴부터 나왔다. 10피스로 구성된 세트였다. 연어도 있고, 새우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있어서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어떤 거 부터 먹을지, 누가 어떤 초밥을 먹을지 고민되는 순간이다. 남편이 내가 먹고 싶어 하는 걸 양보해 줘서 사이좋게 나눠먹을 수 있었다.
이어서 돈코츠 라멘이 나왔다. 유부도 많이 들어 있고, 차슈도 있고,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이다.
먹어보니 챠슈 맛도 좋고 면도 쫄깃한 느낌이었다. 국물 맛도 괜찮았다. 너무 느끼한 일본 라멘 국물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구수한 된장 맛도 느껴지고 담백한 맛이라 좋았다.
이제 초밥을 먹어 볼 차례이다. 연어 위에 샐러드가 올려져 있었는데, 연어랑 잘 어울리고 맛이 좋았다. 다른 초밥들 맛도 전체적으로 맛있었다. 김밥은 안에 맛살이 들어있었는데, 내 입맛에 딱이었다.
마지막 메뉴는 바로 냉모밀이다. 식전에 하나씩 주는 메뉴인데 맛이 괜찮았다. 시원한 맛으로 먹기 좋은 모밀, 더운 여름날 와서 먹으면 더위도 가시고 좋을 것 같다. 입맛 돋우기에도 딱 좋은 메뉴라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으로 음식 맛도 괜찮고, 내부도 깔끔해서 맘에 들었던 청담초밥이었다. 직원 분들도 친절한 느낌이라 좋았다. 가까운 곳에 있으니 앞으로도 종종 방문할 것 같다. 다른 지점은 안 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이 정도의 퀄리티를 유지하는 곳이라면 다른 지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막 체인점이 생기기 시작하고 있는데 앞으로 잘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가성비 좋은 초밥집 찾으시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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