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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먹는 즐거움

호랑이 치킨 솔직한 후기(feat.개인취향)

2021. 7. 9. by 세싹세싹

얼마 전 육십 계 치킨에서 새로운 메뉴를 발견해 주문해봤다. 바로 호랑이 치킨이라는 메뉴였는데, 이름부터 특이해서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뉴 설명을 보니 호랑이처럼 힘차고 희망찬 기운을 드리는 치킨이라는데 과연 먹고 호랑이 기운이 날 것인가 궁금해졌다. 치킨에 갈릭파우더가 뿌려져 있다고 하는데, 문득 호랑이는 마늘과 쑥만 먹는 걸 견디지 못해 뛰쳐나왔던 옛날 설화가 생각났다. 과연 호랑이 치킨을 주문한 우리의 결말은 어찌 될 것인가?

메뉴설명

일단 이 치킨의 가격은 18,900원이다. 평소 즐겨 먹던 고추치킨, 간지치킨과 같은 가격이었다.

도착한 치킨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도착한 치킨, 일단 포장부터가 말 그대로 범상치 않다. 호피무늬의 강렬한 포장박스 패턴이 내 마음을 할퀴는 듯했다. 60계 치킨의 상징인 마요네즈도 잘 도착했다.

강렬한 호랑이 그림

호랑이 그림을 가까이서 찍어보았다. 그림체가 예사롭지 않다. 섬세한 붓터치가 살아있는 그림이었다.

치킨 오픈

드디어 호랑이 치킨을 오픈해봤다. 겉모습은 뿌링클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짭쪼롭해 보이는 파우더가 골고루 뿌려져 있었다.

호랑이 치킨

치킨 하나를 집어서 먹어봤다. 달달하고 짭짤한 느낌의 치킨이다. 그러면서도 매콤한 느낌도 살짝 나는 듯했다. 마늘의 느낌이 강하진 않았고, 짭짤한 느낌이 더 강했다.

웨지감자

웨지감자도 들어있었는데, 시즈닝이 이 감자와 잘 어울렸다. 치킨 보다는 감자가 더 맛있는 느낌이었다.

호랑이 치킨을 먹어본 결과, 호랑이 기운은 나지 않는 것 같다. 사실 우리 취향의 치킨은 아니었다. 너무 자극적인 맛이라고 할까? 평소 시즈닝이 뿌려진 치킨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맘에 드실 수도 있지만, 우리는 역시 고추치킨 쪽이 더 입맛에 맞는 것 같다. 요즘 나오는 신메뉴들은 아무래도 오리지널을 뛰어넘기가 힘든 것 같다. 오리지널 맛이 익숙하기도 하고 가장 대중적으로 만들어진 맛이라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너무 실험적인 신메뉴를 내놓기보다 기존 메뉴 품질을 높이는데 집중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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