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육십 계 치킨에서 새로운 메뉴를 발견해 주문해봤다. 바로 호랑이 치킨이라는 메뉴였는데, 이름부터 특이해서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뉴 설명을 보니 호랑이처럼 힘차고 희망찬 기운을 드리는 치킨이라는데 과연 먹고 호랑이 기운이 날 것인가 궁금해졌다. 치킨에 갈릭파우더가 뿌려져 있다고 하는데, 문득 호랑이는 마늘과 쑥만 먹는 걸 견디지 못해 뛰쳐나왔던 옛날 설화가 생각났다. 과연 호랑이 치킨을 주문한 우리의 결말은 어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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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치킨의 가격은 18,900원이다. 평소 즐겨 먹던 고추치킨, 간지치킨과 같은 가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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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도착한 치킨, 일단 포장부터가 말 그대로 범상치 않다. 호피무늬의 강렬한 포장박스 패턴이 내 마음을 할퀴는 듯했다. 60계 치킨의 상징인 마요네즈도 잘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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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그림을 가까이서 찍어보았다. 그림체가 예사롭지 않다. 섬세한 붓터치가 살아있는 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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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호랑이 치킨을 오픈해봤다. 겉모습은 뿌링클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짭쪼롭해 보이는 파우더가 골고루 뿌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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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하나를 집어서 먹어봤다. 달달하고 짭짤한 느낌의 치킨이다. 그러면서도 매콤한 느낌도 살짝 나는 듯했다. 마늘의 느낌이 강하진 않았고, 짭짤한 느낌이 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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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지감자도 들어있었는데, 시즈닝이 이 감자와 잘 어울렸다. 치킨 보다는 감자가 더 맛있는 느낌이었다.
호랑이 치킨을 먹어본 결과, 호랑이 기운은 나지 않는 것 같다. 사실 우리 취향의 치킨은 아니었다. 너무 자극적인 맛이라고 할까? 평소 시즈닝이 뿌려진 치킨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맘에 드실 수도 있지만, 우리는 역시 고추치킨 쪽이 더 입맛에 맞는 것 같다. 요즘 나오는 신메뉴들은 아무래도 오리지널을 뛰어넘기가 힘든 것 같다. 오리지널 맛이 익숙하기도 하고 가장 대중적으로 만들어진 맛이라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너무 실험적인 신메뉴를 내놓기보다 기존 메뉴 품질을 높이는데 집중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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