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국밥
오늘 리뷰할 곳은 이제 막 생긴 따끈따끈한 신상 맛집이다. 7월 1일 정식 오픈한 곳인데 정말 오픈하자마자 다녀왔다. 오픈 전 지나갈 때마다 젊은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늘 늦게까지 주방에서 뭔가 준비하고 계신 모습을 보기도 했다. 창업하기 어려운 시기에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꼭 다녀와 봐야지 생각했던 곳이었다.
내부 모습 & 메뉴
내부로 들어오니 역시 새로 생긴 곳이라 깔끔하고 좋았다. 홀 손님보다는 배달 손님이 많은지, 배달 앱 주문 소리가 자주 들려왔다.
테이블에는 여러 양념들이 세팅되어 있었다. 빨간 양념, 새우젓, 소금, 후추 등등 국밥에 필요한 웬만한 재료는 다 모아둔 것 같았다.
자리에 앉아서 메뉴를 살펴보았다. 국밥의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했는데, 부산에서 유명한 돼지국밥부터 전라도식 장터 소국밥까지 전국을 아우를 수 있는 국밥들이 종류별로 있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나는 돼지국밥을 주문하고, 남편은 열정 해장국을 주문하기로 했다. 추가로 사이드 메뉴도 먹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열정 함박도 주문했다.
최근 생긴 식당답게 메뉴는 키오스크에서 바로 정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었다.
메뉴에서 맛 선택도 할 수 있었는데, 매운 1단계와 매운 2단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남편과 나 모두 1단계 신라면 맵기로 선택하였다. 이제는 매운맛의 기준이 되어버린 신라면과 불닭볶음면으로 매운 정도를 표현한 것이 재밌었다.
주문하고 결제까지 앉은자리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주문을 하고 셀프바를 발견해서 셀프바도 둘러보고 왔다.
고추, 마늘, 쌈장, 양파가 있었고, 그중에 고추는 2종류가 있었다. 작은 것이 청양고추, 큰 것이 오이 고추인 것 같아 큰 걸로 집어왔다. 고추도 1단계 2단계로 나뉘어 있었던 열정국밥, 취향껏 골라먹기 좋았다.
주문 메뉴
주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돼지국밥과 열정 해장국이 나왔다. 위 사진이 내가 주문한 돼지국밥, 빨간 국물에 부추가 올려져 있어 색감부터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남편이 주문한 열정해장국이다. 두 가지의 메뉴를 비교해 보았을 때, 눈에 띄게 보이는 차이점은 들깨의 유무였다.
열정해장국의 또 다른 점은 순대가 들어있다는 점이었다. 순대국밥과 돼지국밥 두 가지를 합친 버전이 열정해장국인 것 같았다.
내가 주문한 돼지국밥에는 돼지고기와 부속고기들이 골고루 들어있었는데, 양이 꽤 많이 들어있었다. 고기 자체도 야들야들하고 맛있었고, 잡내가 나지 않아 맛이 좋았다.
깍두기는 큰 통에 담에 주셨는데, 통에 들어있는 걸 꺼내서 조금씩 덜어먹었다. 역시 국밥에는 깍두기가 제격이다. 잘 익은 깍두기도 맛이 좋았다.
추가로 주문한 열정 함박 2세트, 소스도 아무 지게 뿌려주시고 크기도 생각보다 커서 맘에 들었다.
한 입 베어서 먹어보니 생각보다 더 맛있었다. 안에 양파, 파 등 다양한 야채가 들이었었고, 작은 떡도 들어있어 함박 스테이크보다는 떡갈비 느낌이 났다.
국밥의 국물 맛은 열정해장국과 돼지국밥의 맛이 조금 달랐는데, 남편은 돼지국밥의 국물 맛이 더 맘에 든다고 했다. 아무래도 돼지고기가 더 들어가서인지 육수 느낌이 좀 더 진한 느낌이었다.
열정해장국에 들어있던 순대는 일반 찹쌀순대가 아니라서 맘에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돼지국밥과 순대국밥을 함께 먹는 느낌의 열정해장국이 더 맘에 들었다. 결론적으로 서로의 메뉴를 더 탐냈던 우리 부부,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말에 괜히 나온 게 아닌 것 같다.
총평 & 위치
새로 오픈한 열정국밥집 방문은 결론적으로 성공적이었다. 일단 다양한 국밥 중에 골라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맘에 들었고, 국물 맛이 진하면서도 깔끔해서 좋았다. 거기다 고기도 야들야들하고, 잡내 없이 맛있어서 맘에 들었다. 앞으로 국밥이 생각날 때마다 종종 오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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