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먹는 즐거움

겨울철에 생각나는 간식 국화빵 팥 VS 슈크림

2023. 1. 6. by 세싹세싹

국화빵

국화빵

 어느 날 아파트 후문에 국화빵과 호떡을 파는 트럭이 등장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달려 나가 국화빵을 사 온 날이 있었다. 보통 지하철역 근처에서 붕어빵 파는 트럭은 자주 봤지만 국화빵과 호떡은 구경해 본 지 오래되어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호떡과 국화빵 둘 다 먹기엔 많을 것 같아 9개에 3,000원씩 하는 국화빵을 한 봉지 사기로 했다.

 

 

일오삼국화빵

 소식을 듣고 달려나온 이웃주민들이 많아서 국화빵을 사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앞줄에 서서 아저씨가 만들어 주시는 국화빵을 한참 구경하다 사 올 수 있었다. 날이 추웠지만, 이렇게 구경하는 것도 오랜만이라 재밌었다. 국화빵 종류는 팥과 슈크림이랑 둘 다 있어서 팥 4개, 슈크림 5개씩 담아왔다.

국화빵

 나는 팥을 좋아하고, 남편은 슈크림을 좋아해서 각각 4개씩 담고, 남편 하나 더 먹으라고 슈크림을 하나 더 주문했다.

팥국화빵

 동글동글 잘 빚어진 국화빵이 맛있어 보인다. 날이 추우니 더 먹고 싶어져서 참지 못하고, 집으로 올라가는 길에 하나씩 먹기로 했다.

 

 

팥

 팥이 꽉차 보이는 팥 국화빵부터 먹어봤는데, 역시 갓 만들어져서 따뜻하고 촉촉해서 정말 맛있었다. 

팥국화빵

 집으로 올라와서 마저 먹기 시작했다. 국화빵이 눅눅해지지 않게 봉지 입구를 열어두는 것도 잊지 않았다. 혹시 모르시는 분을 위해 알려드리면, 국화빵이나 붕어빵 봉지를 꼭 닫고 있으면 습기가 차서 빵이 눅눅해질 수 있으니 식더라도 입구를 꼭 열어놓고 들고 오는 것이 좋다.

단면

 팥 국화빵의 단면 모습, 아저씨가 인심 좋게 팥을 잔뜩 넣어주셨다. 따끈한 팥과 반죽이 어우러져서 맛있었다. 팥도 너무 달지 않아 좋았다.

슈크림

 이제 슈크림도 먹어볼 차례, 달달한 슈크림도 팥 못지 않게 꽉 차 있었다. 다른 곳의 슈크림보다 좀 더 달달한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팥을 더 좋아하지만 슈크림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총평 

 겨울철에 먹는 국화빵, 붕어빵 만큼 맛있는 게 또 있을까 싶다. 오랜만에 먹어서 정말 반가웠던 국화빵, 다음에도 우리 아파트에 한번 더 찾아와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최근 붕어빵이나 국화빵의 근본이 팥이냐 슈크림이냐로 논쟁 아닌 노쟁이 있는데, 결론은 둘 다 맛있다는 것, 취향대로 마음껏 먹으면 될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