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눈이 왔다.
그것도 소복하게 쌓이는 예쁜 눈으로~!
이런 날 가고 싶은 곳이 하나 있다.
방탄소년단 봄날 뮤직비디오에 나왔던 장소~!
바로 일영역이다.
눈이 쌓여있는 일영역의 모습이 예뻐서
언젠가 눈 오는 날 가보고 싶었다.
마침 일요일이라 남편에게 가자고 해서 도착한 일영역
눈 오는 날 기차역은 정말 낭만적인 공간 같다.
떠나보낼 사람도 없으면서 괜히 쓸쓸한 분위기도 있고
쭉 이어진 기찻길 끝을 바라보면 왠지 그리운 누군가가
저 끝에 기다리고 있을 것 같고
그런 감성? ㅋㅋ
이 날 일영역을 찾은 사람은 우리뿐만이 아니었다.
(역시 아미들은 다 같은 마음~ ㅋㅋ)
외국인 아미도 있었다~!
엄청 붐빈다까진 아니지만 몇몇의 사람들이 와서 사진을 찍고 갔다.
한참 사진을 찍고 있는데 눈이 점점 더 많이 왔다.
예쁜 사진 많이 찍으라고 더 내려주는 것 같았다.
일영역 주변의 풍경도 좋았다.
장작 피우려고 모아놓은 나무들도 왠지 멋져 보였고,
저 멀리 보이는 산도 멋지고,
오랜 세월에 녹슨 역 이정표도 느낌 있었다.
거기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고드름까지~!
꼭 방탄소년단 때문이 아니더라도
눈 오는 날 와 볼만한 공간이다.
폐역만의 매력이 가득한 느낌~!
오랜만에 내 사진 투척 ㅋㅋ
이 날 인물 사진을 찍기에도 좋았다.
원래 눈 오는 날 사진이 잘 나온다는 건 많이 아실 듯!
배경이 하얘서 자체 포샵효과 ㅋㅋ
그리고 이 곳에 오면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
바로 이 장면~!
뷔가 기찻길 위에 앉아서 선로에 귀를 대고 엎드리는 장면이다~!
하지만 너무 추워서 따라하지 못했다...열정부족 ㅋㅋㅋ
(외국인 아미분들은 아예 바닥에 납작 엎드려 따라 하셨다. ㅋㅋㅋ)
그나마 이 장면은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해봤다.
(아미 분들 죄송합니다...^^;)
바닥에 마스크 깔고 한쪽 무릎만 꿇고 앉아 완성된 사진
저 쪽에 사진 찍고 계신
다른 아미 분들을 바라보고 있을 뿐인데
아련하다...ㅋㅋㅋ
이 날 찍은 사진들 중에 맘에 드는 사진들이 많았다.
지금 내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해 놓은 사진^^
역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눈이 또 금방 그쳤다.
마치 꿈꾸고 가는 듯한 기분~!
일영역
언젠가 눈이 오는 날
또 오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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