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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

등린이의 서울 안산 정복기 (feat.서대문형무소에서 안산 자락길 가는 법)

2022. 5. 18. by 세싹세싹

서울 안산

안산 전경

 등산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우리 부부, 이번에 우리가 정복(?)할 산은 바로 서울에 있는 안산이었다. 서울에 있는 산 중에 비교적 가기 쉬운 산들부터 골라서 가고 있는데, 처음엔 인왕산, 두 번째로는 안산에 가게 된 것이다. 안산은 산이 높진 않지만, 데크 길, 흙 길, 바위 길 모두를 경험할 수 있는 산이라 오르는 재미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기대가 되었다.

 

 

안산 자락길 가는 길

안산 지도

 자락길 코스가 꽤 길어서 그만큼 올라가는 방법도 다양했던 안산,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서대문 독립공원 근처에서 출발하는 것이었다. 서대문 형무소 뒤 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고 하여 서대문 형무소 쪽으로 갔는데, 처음에는 길을 조금 헤맸다.

서대문형무소

 이렇게 서대문 형무소를 왼쪽에 두고 걷다가, 산 근처에 다다르면 다시 왼쪽으로 꺾어서 길을 따라 가야 안산 자락길이 나온다. 

안산자락길

 안산 자락길로 올라가는 계단을 발견했다면 이제부터는 가는 길이 쉽다.

 정 길을 찾기 어렵다면 네이버 지도 기준 안산 자락길 뜨란채 아파트 위 개방화장실을 찾아가면 된다. 서대문 형무소에서 가는 길이 카카오 지도에서는 멀리 돌아가야 되는 길로 나오지만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하면 가까운 길을 찾을 수 있다. 여기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데크 길이 있어서 시작점 같은 느낌이었다.

뜨란채아파트 위 개방화장실

이곳이 바로 안산 뜨란채 아파트 위 개방화장실, 화장실도 깨끗하게 잘 되어있고, 옆 쪽에는 신발에 묻은 흙을 제거할 수 있는 바람 쏘는 기계(?)도 있어 하산 후 정리하고 가기에도 좋다.

데크로 가는 길

 뜨란채 화장실 뒤 쪽으로 보이는 데크 길, 이 데크 길이 정말 잘 되어 있어서 초반에 안산을 올라가는 길은 정말 편하고 좋았다. 경치 구경하면서 산책하기 정말 좋은 길이었다.

표지판

이 길을 따라가면 능안정이 나온다고 하는데, 먼저 능안정을 찾아 올라가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데크 길

 데크 길 주변으로 아카시아 나무들이 심겨 있었는데, 마침 한창 아카시아 꽃이 피는 시기라 꽃향기가 정말 좋았다. 안산을 가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5월 중에 다녀오시기를 강력 추천드리고 싶다.

높은 데크 길데크길 따라가기

 데크 길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꽤 높은 곳까지 길이 정말 잘 조성되어 있었다. 역시 서울은 인프라가 다르구나 느꼈던 순간이기도 했다. 어느새 길을 따라 걷다 보니 고도가 점점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천천히 길 따라 걷기만 했는데, 정상에 가까워지는 느낌이었다.

흙길

 안산을 어느정도 오르면, 흙길이 나오는 지점이 있다. 등산하시던 분께 여쭤보니 예전에 데크 길이 생기기 전 조성해 놓은 길이라고 한다. 중간에 데크 길을 나와 옛 길을 걷기 시작했다.

 

 

능안정능안정

 어느 새 능안정에 다다랐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앉아서 쉬고 계셨던 능안정, 정상까지 가기 전에 잠시 앉아서 쉬기 좋은 곳이었다. 여기서 전망대까지는 멀지 않은 것 같아 발걸음을 재촉했다. 참고로 전망대와 안산 정상은 다른 곳이다. 전망대에서 정상까지 가는 길이 꽤 멀었는데, 그 이야기는 조금 뒤에 하겠다.

전망대표지판

 드디어 전망대라고 쓰여있는 곳에 다다랐다.

전망대

 전망대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서울 전경이 정말 잘 내려다 보이는 곳이었다. 청와대와 경복궁이 꽤 가까이에서 잘 내려다 보였다.

안산 전경 안내 사진

 안산에서 본 서울이라는 사진이 있어서 살펴보았다. 우리가 다녀왔던 인왕산도 보이고, 북악산도 보이고, 예전 한양도성이 있던 자리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

전망대 풍경

 이 날 날씨가 정말 좋아서 전망대 앞에 있던 사진과 다를 바 없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다. 이렇게 내려다보니 정말 한양 도성 자리가 명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이성계가 도읍지로 정할 만한 곳이었다.

정상 표지판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의 여정, 전망대에서 안산 정상으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하는지 주변 분께 여쭤 보았다. 왼쪽으로 연결된 길을 따라가면 20분이면 도착한다고 하셔서 가보기로 했다. 

모래길바위길

 하지만 그 20분짜리 코스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미끄러운 모래가 있는 흙길을 지나, 바위길까지 펼쳐져 있는 코스였다. 드디어 저번에 산 K2 워킹화의 성능을 시험해 볼 차례, 모래가 있는 곳을 밟아도 미끄럽지 않고, 접지력이 정말 좋다는 게 느껴졌다. 이래서 다들 좋은 신발을 신는구나 생각했다.

남산이 보이는 서울풍경

 점점 높이 올라 갈수록 서울 풍경이 더 잘 보이기 시작했다. 남산이 이렇게나 예뻤다니, 저 멀리는 롯데타워까지 보였다.

바위바위 길

 최고 난이도 코스인 바위길을 올랐다. 처음엔 계단으로 시작했지만, 마지막엔 바위를 깍아만든 길을 지나서 왔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사진 찍을 정신이 없어서 그냥 줄 잡고 열심히 올라왔다.

봉수대봉수대

 드디어 도착한 정상, 봉수대를 보니 정말 반가웠다. 아마 예전에 있었던 봉수대를 복원해서 새로 만든 것 같았는데, 주변 사방이 정말 잘 보이는 곳이라, 봉수대를 놓을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 풍경

 정상에서 본 서울 풍경의 모습, 생각보다 훨씬 멋있었다. 파노라마 사진을 안 찍을 수 없는 경치였다.

한강 풍경

반대 편으로는 올라올때는 보지 못했던 여의도와 한강이 보였다. 한강 다리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맑은 날씨에 와서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총평

 그 동안 몰랐는데, 서울에도 참 멋진 산이 많다는 걸 느끼는 시간이었다. 지나다니면서 보기만 했지, 사실 이름도 잘 몰랐던 산이었는데, 이렇게 멋진 산 일 줄이야,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안산 자락길에 메타세콰이어가 멋진 코스도 있다고 하는데, 다음에는 그쪽으로도 가 볼 생각이다. 다음에는 또 어떤 산을 오르게 될지, 등린이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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