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스 엔 테이블
얼마 전 다녀온 밤리단 길 도어스 엔 테이블, 이 근방에 여러 맛집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 가보지 않았던 곳을 택해서 방문해 보기로 했다. 보라색 간판과 민트색 색이 반겨주던 도어스 테이블, 리뷰를 보면 맛있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과연 어떨지 궁금했다.
내부공간
안으로 들어오니 일요일 점심시간인데 사람이 많지 않았다. 우리가 거의 첫 손님인 것 같았다. 원하는 자리에 골라서 앉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곳의 특이한 점은 내부에 책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레스토랑이 아니라 마치 북카페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인테리어가 아주 세련된 것은 아니었지만 편안한 분위기라 좋았다.
메뉴판
이제 메뉴판을 살펴볼 차례, 먼저 마르텔리 소개라는 글이 보였다. 파스타 면을 저온에서 50시간 건조해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인 면보다 정성이 들어간 것 같았다. 파스타는 하나 먹어보고 싶어서 하몽 매운 오일 파스타를 먹어보기로 했다. 하몽이 들어간 파스타라니 먹어보지 못한 메뉴라 궁금했다.
뒷장에는 스테이크 메뉴와 계란이 들어간 브런치 종류가 있었다. 이 중에서 프랑스식 함박스테이크라는 비프테크 아쉐를 먹어보기로 했다.
마지막장에는 음료가 있었는데, 장미에이드를 추천해 주셔서 장미에이드를 마셔보기로 했다.
주문메뉴
먼저 장미에이드가 나왔다. 음료 색이 일단 장미빛이라 예뻐서 맘에 들었다. 언뜻 봤을때에는 체리에이드 같은 느낌이지만 마셔보면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위에 말린 장미꽃도 들어있었다. 장미 향이 은은히 나는 음료인데, 확실히 다른 에이드에 비해 단 맛은 덜한 느낌이었다. 달달하고 청량한 느낌을 음료를 원한다면 다른 음료가 낫겠지만, 특별한 느낌의 음료를 원한다면 마셔도 좋을 것 같다.
먼저 하몽 매운 오일파스타가 나왔다. 파스타면은 일단적인 스파게티면이 아니라 꽤배기 모양의 푸실리면이었다.
탱글탱글한 식감이 좋았던 면, 짭잘한 맛의 하몽과 함께 먹으니 맛이 잘 어우러졌다. 그냥 먹었을때에는 간이 좀 싱거운 느낌이라 하몽과 같아 먹어야 맛이 완성되는 느낌이다.
좀 더 오일리한 느낌이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지만, 깔끔하고 건강한 느낌의 파스타라 나름 괜찮은 메뉴였다.
함께 주문한 호밀빵도 나왔다. 음식이 나올때 마다 오셔서 메뉴에 대한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셨는데, 이 빵은 임실에서 만든 빵이라 발효도 잘 되고 맛있는 빵이라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프랑스식 함박 스테이크인 비프테크 아쉐가 나왔다. 스테이크 위에 동그란 모양의 계란이 귀여웠는데, 폭신폭신하고 맛있어 보였다. 깊은 접시에 소스가 가득 담겨나와서 마치 수프를 먹는 듯한 느낌의 스테이크였다.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스테이크와 계란, 소스를 숟가락에 떠서 먹어보았다.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느낌의 맛이었다. 소스는 일반적인 스테이크 소스보다 새콤한 느낌이었다.
함께 나온 빵에 소스를 찍어서 먹어보았다. 쫄깃한 느낌의 빵도 나쁘지 않았다. 빵을 오일 파스타 소스와 스테이크 소스 두 가지 다 찍어서 먹어봤는데, 오일 파스타와 함께 먹는 게 더 맛있는 것 같았다.
총평
도어스 엔 테이블은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이번에 주문한 메뉴가 우리랑 좀 안 맞을 수도 있다. 뭔가 건강한 느낌의 음식들인데, 내 입맛에는 좀 더 자극적인 게 맞는 모양이다.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음식에 대한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시는 것은 좋았다. 파스타의 경우 면이 좀 다른 느낌이라 좋았는데, 다음 번에 오면 크림이나 토마토 소스를 기본으로 한 메뉴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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