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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

우당탕탕 새해여행 봉화의 야경 디디치킨 추천

2022. 1. 7. by 세싹세싹

봉화의 야경

 봉화 만회고택에서 짐을 풀고 나온 첫날 저녁, 배고픈 우리 부부는 봉화 주변에 맛집을 찾아 길을 나섰다. 이쪽 지방이 송이가 유명한지 송이 덮밥을 파는 음식점이 많아, 그중에 하나 검색해서 가보기로 했다. 하지만, 재료가 소진되어 이미 영업을 종료한 곳도 있고,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우리의 예상보다 일찍 닫아 난감한 상황이었다.

봉화 내성천

 춥고 배고팠던 봉화의 밤, 결국 우리는 음식점을 찾아 헤메이다 치킨을 주문해 받아가기로 했다. 여기까지 와서 치킨을 먹어야 한다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결국 전화로 치킨을 주문해 두고 시간이 남아 봉화 읍내를 정처없이 헤매기 시작했다. 우당탕탕 새해 여행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날이었다.

송이를 찾아서

 그러다 봉화를 가로지는 내성천 주변에 조명이 켜진 곳이 있어 구경을 하시 시작했다. 내성천 쪽으로 내려가니 송이를 찾아서라는 이름의 웬 인어공주 그림이 보였다.

봉화 내성천

 알고보니 인어가 아니라 은어공주였던 조형물, 힙합이라고 쓰여 있는 모자를 쓴 힙한 공주였다. 

화려한 조명

은어공주의 궁전 가장 화려하게 꾸며놓은 조형물이었다.

봉화 조형물

춤 추기를 좋아한다는 은어공주의 컨셉에 맞춰 화려하게 꾸며놓았다.

은어공주 송이왕자

 은어공주와 송이왕자의 조형물, 뭔가 지역 홍보를 위해 이런 조형물을 만들어 둔 것이 귀엽게 느껴졌다.

송이왕자와 은어공주
은어공주 송이왕자

 이렇게 조형물을 만들어 두고 관광객들을 유치하려는 봉화군의 노력이 보여 왠지 더 열심히 봐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이 추웠지만 이곳저곳 다니며 열심히 구경했다. 

 

 

디디치킨

 이제 치킨을 받으러 갈 시간이 되어 디디치킨으로 향했다. 배가 고프고 날도 추워서 얼른 받아서 숙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메뉴

 우리가 주문한 치킨은 1마리 3가지맛 순살 세트였다. 후라이드, 양념, 간장 세 가지 맛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메뉴로 가격은 19,000원이었다.

메뉴판

 옛날 치킨은 14,000원이었고 치킨 외에 핫도그, 크림 치즈볼 같은 메뉴도 팔고 있었다. 

디디치킨 내부

 매장 내부에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내부가 생각보다 꽤 컸다. 아직 나오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려서 추운 몸을 녹이며 안에서 기다렸다.

세가지 맛 치킨

디디치킨 세가지 맛

 드디어 치킨이 나와서 받아왔다. 세 가지 맛 치킨에 콜라, 치킨무, 소스가 들어있는 구성이었다.

머스타드소스 소금

 소스는 머스타드 소스와 양념소금 두 가지였다.

세가지맛 치킨

 후라이드와 간장치킨은 큰 차이가 없어 보였는데, 다만 간장치킨에는 파슬리가 뿌려져 있었다. 세 가지 맛 모두 떡도 들어있었다.

양념치킨 간장치킨

 양념치킨부터 먼저 맛 보기 시작했다. 양념 맛도 괜찮고, 치킨도 바삭하게 잘 튀겨진 느낌이었다. 간장 치킨은 흔히 생각하는 교촌치킨과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잘 튀겨진 후라이드에 살짝 간장 소스를 뿌린 느낌이랄까? 교촌치킨의 간장치킨이 간장에 절여진 느낌이라면 이 치킨은 살짝 간만 더한 느낌이다. 

디디치킨 양념

 치킨 순살은 퍽퍽하지 않고 맛있었다. 속살도 하얀 것이 닭도 괜찮은 걸 사용하는 것 같았다.

후라이드치킨양념치킨 떡

 후라이드는 역시 바삭하고 맛있었다. 머스타드 소스도 뿌려서 한 입 먹어봤다. 떡볶이는 아무래도 세 가지 중에 양념치킨에 들어있는 떡이 가장 맛있었다.

 

 

총평&위치

 결론적으로 디디치킨은 맛있게 잘 먹었다. 추위에 떨며 식당을 찾아 돌아다닌 것이 좀 억울한 느낌이었다. 치킨 살도 부드럽고, 바삭하게 잘 튀겨진 치킨이었다. 

 봉화까지 와서 치킨만 먹고 간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늦게까지 영업해준 디디치킨에 감사할 따름이다. 이것도 없었으면 편의점 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했을 것이다. 봉화에서 맛있는 치킨집 찾는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 드셔 보셔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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