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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

국내여행지 가볼만한 곳 양방산 전망대와 부석사

2022. 1. 5. by 세싹세싹

충북 단양여행

  남편과 새해를 맞이해 떠난 여행, 오늘은 첫째 날 다녀왔던 코스를 소개해 드리려 한다. 전 날 포스팅에서 소개했듯이 이번 여행은 우당탕탕 새해 여행이라고 이름 붙이기로 했는데, 오늘 그렇게 이름을 붙인 이유가 나온다.

 먼저 첫날 다녀온 곳을 간략히 소개하면 충주의 게으른 악어, 단양의 양방산 전망대, 영주의 부석사이다. 게으른 악어가 어떤 곳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시기 바란다.

 

충주호 게으른 악어 이색 카페 추천 (feat.캠핑 라면)

우당탕탕 새해 여행  새해를 맞아 남편과 여행을 떠났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라 멀리 가긴 어려울 것 같아 충청도, 경북 쪽을 여행하고 왔다.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많았던 여행, 우리는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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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풍경

 원래 우리 여행의 목적은 겨울에 가보지 못했던 부석사를 가보는 것이었다. 부석사로 가는 길에 충북 쪽을 지나게 되니 그 근처에 있는 여행지를 둘러보고 오는 것이 우리 계획이었다. 그중에 예전에 갔을 때 좋았던 단양 쪽을 다시 가보기로 했다.

 

 

단양 양방산 전망대

 단양 양방산 전망대를 방문하실때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운전에 서툰 사람은 가지 말 것, 후륜 구동차를 몰고 가지 말 것, 겨울이나 비가 오는 날은 가지 말 것 이렇게 세 가지이다. 양방산 전망대에 올라가는 길이 심한 굽이길이고 경사도 정말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정녕 이 길을 올라갈 수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길이 정말 험하다. 중간에 차를 돌려서 내려오고 싶어도 쉽지 않아서 더 힘든 곳이다.

양방산길

 내려오면서 찍은 양방산 전망대길의 모습이다. 겨울에는 특히 올라갈수록 눈이 쌓이거나 길이 얼어붙어있어 더 위험하다. 이 날 결국 정상에 올라가지 못하고 중간에 내려왔다. 

양방산전망대길

 우리 바로 앞서서 올라가던 차가 있었는데, 정상에 가까워지니 길이 미끄러워 더 이상 갈 수 없다고 알려주셨다. 이 분이 없었으면 계속 올라갔을텐데, 다행히 우리도 중간에 차를 멈출 수 있었다.

단양

 중간 빈 터에 차를 세워두고 보니 정상까지 걸어서 7분 정도 남아있었다. 가파른 길을 걸어서 올라갈 자신이 없어 조금 올라가다가 그냥 포기하고 내려오기로 했다. 부석사까지 갈 길도 남아 있었기 때문에 너무 시간을 지체하면 안 될 것 같았다.

단양풍경

 내려오는 길에 보는 풍경 자체는 정말 멋있었다. 단양은 주변에 산이 둘러싸고 있고, 강도 흐르고 있어 경치가 정말 좋은 곳이었다.

양방산전망대

 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단양 시내 전망도 참 좋았다. 양방산 정상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경치를 두고 패러글라이딩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방산

 이제 점점 산 아래로 내려오니 마음이 놓이기 시작했다. 오고 가는 길에 다른 방향으로 가는 차라도 만나면 어떡하지 마음 졸이기도 했다.

단양시내

 양방산 전망대는 예전에 동생이 다녀오고 좋았다고 해서 와봤는데, 알고보니 ATV로 정상에 다녀왔다고 한다. 주차는 다른 곳에 하고 ATV로 올라가는 길은 따로 있는 모양이었다.

단양풍경

 어쨌든 우여곡절을 뒤로 하고 부석사로 향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양방산 전망대에 올라가 보겠다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첫 번째 우당탕탕 여행 코스가 마무리되었다.

 

 

영주 부석사

부석사범종각

 두 번째 여행지 영주 부석사이다. 부석사는 남편이 특히 좋아하는 곳이라, 자주 찾는 곳이다. 계절마다 오는 것이 목적인데 가을, 여름에 이어 겨울을 맞이해 세 번째로 찾아왔다. 원래는 겨울에 눈 내리는 날 오고 싶어 했는데, 날씨를 우리 맘대로 할 수 없으니 쉽지 않은 일이다. 언젠가는 눈 오는 날 꼭 같이 와보고 싶다.

부석사

 부석사를 가는 길에 양방산을 다녀오면서 시간을 많이 지체했다. 가는 길도 원래 예상시간보다 길어져서 시간이 더 걸렸다. 해가 지기 전에 올라가서 여유 있게 보고 싶었는데 벌써 해가 떨어지고 있었다. 

부석사3층석탑

  또 하나의 목적이 저녁 6시 즈음에 스님이 치는 북소리를 듣고 오는 것이었는데, 도착한 시간이 5시 40분 정도였다. 급한 마음에 헐레벌떡 올라가기 시작했다. 

노을지는풍경

 부석사에 올라가니 산 너머로 지는 예쁜 노을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시계를 보니 6시를 넘지 않은 시간이라 안도했다.

부석사북

 이제 스님이 나오셔서 북치는 것만 들으면 되는데, 이상하게 6시가 되어도 나오지 않으셨다. 

석양지는부석사

  그저 기다리면서 부석사의 예쁜 풍경들을 사진으로 담고 있었다.

부석사석양
노을지는부석사

 북소리는 듣지 못하더라도 이렇게 노을 지는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았다.

부석사약수
부석사

 안양루와 무량수전이 있는 곳으로 좀 더 올라가 보았다.

저녁예불

 안 쪽에서는 저녁예불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부석사

 결국 북소리는 듣지 못하고 범종소리만 듣고 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제 스님이 몇 분 안 계셔서 북치는 건 없어졌다고 한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예전에 그래도 남편과 함께 들을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총평&위치

 양방산 전망대 올라가는 것 실패, 부석사에서 북소리 듣는 것도 실패, 우당탕탕 여행이라는 말이 정말 딱 어울리는 일정이었다. 그래도 멋진 단양 풍경과 노을 지는 부석사를 볼 수 있어서 좋았던 하루였다. 고생스러웠던 이 날의 일정이 잘 마무리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우당탕탕 새해 여행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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