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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야기/신혼여행

신혼여행 이야기_8 라차섬_더 라차 리조트 떠나는 날&경유지 쿠알라룸푸르

2018. 11. 27. by 세싹세싹

#1 라차섬을 떠나며

 이제 우리 신혼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마지막 조식을 먹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더 라차를 떠나야 했다. 더 라차 리조트는 무엇보다 우리의 신혼여행지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장소가 되었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와보고 싶다.

더 라차에서의 일정을 돌아보며 좋았던 점과 안 좋았던 점을 이야기하자면, 가장 좋았던 점은 자연친화적이라 다른 관광지에 비해 섬이 많이 오염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라차섬 도마뱀
요런 도마뱀도 다니고 , 나비도 많고^^

 거기다 다른 유명 관광지보다 조용하게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갔던 시기가 우기라 비수기에 속하기도 하지만, 그렇다 해도 사람이 정말 없어서 라차리조트 내의 모든 것을 맘껏 즐기다 올 수 있었다. 

반면 단점은 라차 리조트 주변에 기반 시설이 거의 없어서, 리조트 밖으로 나가서 놀거나 쇼핑할 곳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애초에 이 부분을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에겐 단점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하자면 리조트 내부에 약간 노후화된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메인풀은 우리가 갔을 당시 보수공사를 진행해서 첫 날 도착했을 때 외에는 사용이 불가능했다.

더 라차 리조트
이제 짐을 챙겨서 나왔다. 리조트를 떠나기 전  사진 한장
더 라차 리조트_바다_보트
보트를 타고 라차섬을 떠나며 손 하트
라차섬_바다
라차섬 안녕 안녕~~

라차섬과 아쉬운 이별을 하고 왔다.

#2 경유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라차섬을 떠나 찰롱 피어에서 택시를 타고 푸켓 공항으로 갔다. 공항으로 가는 택시는 라차 리조트에 있을 때 리셉션을 통해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좀 비쌌지만 택시가 넓고, 마실 물에 에어컨도 빵빵해서 만족스러웠다.

 푸켓 공항에 도착해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향하는 비행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이때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다. 비행기가 연착된 것이다. 거기다 게이트도 갑자기 바뀌어서 원래 있던 곳에서 한참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서 비행기를 타야했다. 에어아시아가 연착이 잦은 걸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니 어찌보면 정말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고 왔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우리는 다시는 에어아시아를 안 타기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원래 일정보다 한 시간 이상 딜레이 되어 경유지인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다음 비행기 대기시간이 8시간 이상 이었기 때문에 시내에 나갔다 오기로 했다.

 공항에서 시내로 나갈 때에는 빠른 KLIA 공항철도를 이용했다.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껴서 빨리 시내로 나가고 싶어서 ㅎㅎ 미리 대행사를 통해 티켓을 구매했다.

-->[KLOOK]

 

말레이시아 공항철도 티켓
요 메일로 온 바우처를 인쇄해서 바코드를 대고 들어가니 세상 편리 ㅎㅎ

 이 바우처는 가는 방향 상관 없이 공항역과 KL Sentral 둘다 사용이 가능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우리의 목적은 바로 그 유명한 페트로나스 트윈빌딩을 보러 가는 것! 

 페트로나스빌딩은 KLCC 역에 있어서공항철도에서 지하철로 갈아타서 가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타고 온 고속 열차와는 다른 라인인 KJL로 갈아타는 곳을 찾아서 가야 했다.

말레이시아 지하철 토큰
지하철 토큰

 지하철 토큰을 살 때 우여곡절이 있었다. 승차권 발매기에 지폐만 되는 기계와 지폐와 동전 둘 다 되는 기계가 있는데, 그걸 모르고 지폐만 되는 줄 알고, 역무원에게 동전을 지폐로 바꿔달라고 해서 그 분을 답답하게 했다...결국 직접 오셔서 동전용 발급 기계가 있는 곳을 알려주셨다.^^;

(발매기 화면에 그림으로 사용 가능한 지폐 동전 그림이 있으니 확인하고 발급하면 된다.)

말레이시아 지하철
지하철에서 여유로운 척, 내릴 곳 안 보고도 갈 수 있는 척.

드디어 KLCC에 도착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 비가 와서 밖을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없었다.

그래도 사진은 찍어야 겠다는 생각에...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비 맞으면서도 밖에 나와서 한 컷  
수리아 쇼핑몰
페트로나스 빌딩에 있는 수리아 쇼핑몰
페트로나스 내부
쇼핑몰 내부

 밖에서 사진만 금방 찍고 쇼핑몰 내부에 들어와 구경을 시작했다. 쿠알라룸푸르에 와서 놀란 건 대형쇼핑몰들이 많고 잘 되어 있다는 것이다. KL Sentral역에도 연결된 대형쇼핑몰이 있었고, 이 수리아 쇼핑몰도 규모가 컸다. 

 이 곳을 다니면서 저녁도 해결하고 여러가지 선물거리도 샀다. 쇼핑하고 구경하다 보니 금방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돌아가서 다음 비행기를 기다려야 할 시간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갔다.

말레이시아 공항 스타벅스
공항에서 스타벅스 한 잔

 쿠알라룸푸르 공항 내에 스타벅스가 있었다. (이름 알아듣기 쉽게 kim으로 ㅋㅋㅋ) 여기서만 파는 특별한 테이블 매트가 있었는데 바로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직접 짰다는 테이블 매트~!기념이 될 것 같아서 하나 사왔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출국할 때 알아두면 좋을 것은 짐 검사를 하는 곳이 많다는 것이다. 처음에 출국심사 할 때 한 번, 게이트 근처에서 한 번, 이런 식으로 세 번 정도 짐 검사를 했던 것 같다.

거기다 공항이 굉장히 넓기 때문에 게이트까지 가는 시간도 오래 걸렸다. 비행기 시간 직전에 오면 잘못하다 놓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비행기를 탈 때에는 미리미리 공항에  도착하시길 추천한다!

비행기 타고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출발할 때처럼 영종대교에서 손하트^^

 이로써 우리의 신혼여행은 모두 끝났다. 결혼 후 첫 여정인 신혼여행을 행복하게 마쳤으니, 앞으로 인생 여정을 행복하게 꾸려나갈 일만 남았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행복한 여행, 행복한 인생 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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