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 첫날 저녁, 해운대에 있는 신라 스테이에 짐을 풀고 밥을 먹으러 나왔다. 해운대 맛집이 어디인가 검색도 해보고 지인이 알려준 곳도 찾아보고 나름 열심히 검색해봤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가게 된 곳은 바로 소문난 대구탕 뽈찜이었다. 원래 처음부터 이 곳을 갈 생각은 아니었는데 우연치 않게 가게 되었다.
짐을 풀고 해운대에 왔으니 야경도 구경할 겸해서 바닷가로 향했다. 이 날 구름이 많이 껴서 높은 건물은 최상층부가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사는 곳에선 이런 광경을 보기 힘든지라 신기했지만 해무가 자주 끼는 해운대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닐까 싶었다.
원래 우리가 찾아 본 맛집은 해운대 끝자락에 있는 미포항에 있는 맛집이었다. 그런데 도착하니 조금 늦은 시간이라 벌써 영업을 종료한 상태였다.
숙소에서부터 꽤 먼 거리를 걸어왔던 터라 다시 가긴 힘들고, 아직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이 눈 앞에 보여서 들어갔다. 그곳이 바로 소문난 대구탕 뽈찜이었던 것. 문 앞에서 검색해 평점을 찾아보니 평점도 나쁘지 않아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들어갔다.
들어가서 메뉴판부터 살펴보았다. 메뉴판이 간단한 것이 정말 대구탕과 뽈찜을 잘하는 맛집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지 메뉴가 많은 곳보다는 이런 곳이 맛집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대구탕 두 개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앉으니 바로 반찬부터 세팅해주셨다. 대구탕 하나에 꽤 많은 반찬이 나오는 편.
화려한 반찬들은 아니지만 하나씩 먹어보니 맛도 있고 정성이 느껴졌다.
반찬을 먹어보면 그 집이 맛집인지 아닌지 미리 알아볼 수 있는데, 여기는 맛집 맞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대구탕이 등장했다. 한 눈에 봐도 양이 꽤 많아 보였다. 고기도 많이 들어있는 느낌이었다.
위에 미나리가 올라가 있어 향긋한 향이 났다. 국물부터 떠먹어봤는데 개운하고 맛이 참 좋았다.
대구도 큼직하게 들어있고, 살도 많이 붙어있었다. 시원과 국물과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대구 자체도 살이 탱탱하고 맛있었다. 이제 맛을 봤으니 본격적으로 밥 말아서 먹기 시작했다. 이 날 많이 걷기도 하고 배가 고팠던지라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시원하고 맛있는 대구탕 한 그릇 먹으니 쌓였던 피로도 가시는 기분이었다. 우연히 찾아간 소문난 대구탕 뽈찜이었는데 대만족이었다. 해운대 맛집을 찾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추천해 드리고 싶다. 시원하고 깔끔한 대구탕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맘에 드실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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